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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블로그마케팅과 스포츠마케팅의 차이점

2008/12/23 18:33 | Posted by ahnjinho
(이 포스트는 "스포츠마케팅과 블로그마케팅 공통점" 에 이어진 내용입니다.)

1. 무엇이 다른가.

1-1. 힘의 구조(1)                                 
      

앞서 말했듯이, 스포츠는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적인 에이전시보다 협상에서 우위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독점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메이저리그의 역사만 봐도 엄청나죠.  이렇게 독점체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에이전시(또는 기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협상에서 우위에 설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인기있는 리그나 스타는 매년 몸값이나 방송중계권료가 올라가고 있죠.

반면에 블로그는,,,파워블로거는 분명 많지 않지만, 스포츠마케팅에서의 그것에 비하면 적지도 않죠. 파워블로거가 마음에 안들면, 에이전시는 다른 파워블로거를 찾으면 그만입니다. 대한민국으로 한정해 보아도 파워블로거는 아무리 작게 잡아도 100단위 이상은 되지 않을까요? 올해 대한민국을 흔든 스포츠마케팅의 아이콘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박태환, 김연아, 롯데자이언츠 정도가 아닐까요. (박지성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만 나갔다면 더 좋았을텐데요..흐;; )


1-2. 힘의 구조(2)

이렇게 블로그마케팅의 협상 테이블에서는 에이전시가 우위에 있습니다. 돈줄도 에이전시가 쥐고 있고, 덩치도 더 큽니다. 지금처럼 블로그마케팅의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블로거와 에이전시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상생의 성장을 위해 양보와 이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심하게 말해 파워블로거라고 다른 블로거들이 인정을 해준들, 에이전시입장에서 잘 맞으면 좋고, 맘에 들게 안해주면 바로 교체해버릴 수 있는, 대체품이 널린 마케팅 수단 중 하나가 아닐까요...이 과정에서 에이전시에 끌려가다가 블로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진실성'이 훼손되는 것도 감안해야 하고 위협받는 것이 문제입니다.

스포츠에서도 이런 일은 있습니다. 승부조작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죠. 그러나, 이런게 흔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소비자에게 있습니다. 왜냐 하면,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선수의 경우는 선수생명을 스포츠업계 스스로 끝내버리는 것은 예사이고(여기서도 선수가 절대적 약자이기 때문이죠...) , 구단이 부정을 일으키면 하부리그로 강등시키거나 리그에서 퇴출시켜 버리는 극단의 조치를 취하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들은 이게 불가능합니다. 적어도 현재는 불가능해 보이죠. 에이전시가 블로그의 진실성을 훼손하려고 들 때, 블로거들은 이를 통제할 수단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에이전시들은 게임의 규칙을 어기고 cheating의 동인을 가지는 것입니다.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갖기 보다는 단기적 이득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입니다.


1-3. 판의 구조

잠깐 앞의 얘기를 다시 꺼내겠습니다. 태터앤미디어는 파워블로거들과의 블로그마케팅을 합니다. 반면에 프레스블로그는 다수의 일반 블로거들과 협력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키워드 검색시에 검색 상위에 최대한 노출을 하려는 것이죠. 스포츠마케팅과 다른 점은 블로그마케팅은 이런 것이 상당히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스포츠마케팅도 이와 유사한 것이 있습니다. 비인기 종목을 지원하고, 스타마케팅 보다는 저변확대를 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런게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험멜이 북한축구단을 지원하고, 핸드볼 국가 대표팀을 지원하는게 스타마케팅을 당해낼 수 있을까요. 프레스블로그의 노력을 통해 얻는 효과보다 훨씬 적은 영향력을 미칠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우생순이라는 영화를 보기 전에 험멜이 아테네올림픽 때는 물론이고, 몇 년간 전혀 주목 못받을 때도 핸드볼팀을 지원해온 것을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험멜에 대한 인지도는 어느 정도 일까요.


그렇기 때문에 에이전시는 인기 스포츠의 경우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어렵고), 비인기의 다수 종목은 훼손하면서 까지 챙길 이득이 없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는 다릅니다. 다수의 포스팅을 통한 프레스블로그의 방법이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에이전시는 눈 앞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블로그의 정신을 훼손시켜서라도 이득을 얻을 유인이 생기는 것이구요...그리고, 블로거는 작은 수익을 위해서 진실성을 약간 과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훼손이라고 하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하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은 과장도 훼손의 한 부분이라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힘의 차이에서 오는 '권력 행사'겠죠...) 그리고, 인터넷 상에서 정보는 완전하지도 않죠. 만약, 저처럼 영향력 없는 블로거가 거짓 포스팅을 하고, 거짓으로 점철된 알바블로거 짓을 한다고 해서, 이슈가 되기는 할까요? 저를 아는 사람은 저를 욕하고 제 신뢰와 제 블로그의 가치가 바닥을 기어다니겠지만,, 저를 아는 사람 자체가 극소수인데, 위험부담이 없죠. 쌓은 것이 없으니 잃을 것도 없는 식이랄까요...거짓된 알바블로거를 양산하는 구조는 이렇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2. 결론

이제까지  스포츠마케팅과 블로그마케팅을 비교해서 말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저는 메아리님이 말하는 강제적(의무적)인 링크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마치 계약서를 공개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포스트의 진실성은 계약서를 보여준다고 생기는게 아닙니다. 포스트를 쓰는 블로거가 진실해야 합니다. 블로거가 진실하다면, 불합리한 계약서에는 서명하지 않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제적 공개는 자칫, 기업(에이전시)가 선뜻 블로그마케팅에 뛰어드는 것을 머뭇거리게 하고 꺼리게 하지 않을까 걱정인 것입니다. 기반이 탄탄하지 못한 블로그마케팅이 성장할 기회조차 갖지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그럼 이렇게 반문하실 분도 있겠죠. 불합리하지 않은 계약서면 못 보여줄게 뭐 있냐고,, 뒤가 구리니깐 그러는거 아니냐고...

계약서의 공개 여부는 계약 당사자들이 결정할 일이지 강제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마케팅은 이제 커가고 있고 방향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 힘의 구조에 있어서 블로거들이 '을'의 위치에 있고, 에이전시가 '갑'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서도 말했듯이 블로그마케팅에 있어서 중심은 블로그가 되어야 하고 블로그가 중심인게 맞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마케팅' 이라는 '현상' 만을 놓고 보았을 때, 누가 우위에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쉬운 쪽은 '갑'이 아니라 '을'인 것이죠...

그렇다면, 블로그마케팅의 성장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대안을 내놓아 보라고 말하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확실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면, 당장 벤처기업 하나 차려도 좋을텐데요...^0^;;

다시 스포츠마케팅에서 힌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포츠는 내부 단합을 통한  파워업으로 협상의 우위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블로거들이 내부 규율자를 만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죠...적어도 제가 아는 웹이라는 세상은 롱테일이 작용하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롱테일을 통한 블로그 전체의 자발적인 단합, 성장이 필요한 것일까요...이렇게 생각하니 결국 블로그 환경의 성장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블로그 환경의 성장...다시 어려운 문제로 빠져드는군요...

(참고: 스포츠 구단/스타의 대척점으로는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겠지만, 편의를 위해 방송사, 광고주, 기업마케팅팀, 에이전시 모두를 한 그룹으로 묶어서 보았습니다.)

(사진 :  fli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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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2008/12/23 15:25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aarang.tistory.com BlogIcon 파아랑 2008/12/23 20:01

      방문 감사합니다..^^

      저도 별로 아는게 없는데,,

      글을 쓰고 나서 불안했답니다...아는 것도 없는 녀석이 주제넘는 글을 쓰는게 아닌가해서요;;;;

  2. Favicon of http://rusk.kr BlogIcon 재밍 2008/12/25 04:47

    저는 존댓말로 (경어체라고 하나요) 이렇게 쓰시는 것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존댓말로 쓰다보면 아무래도 뭔가 매끄럽지가 않아지는... 그렇다고 반말로 쓰자니 너무 또 극단적인 느낌으로 치우치게 되고요. 다시 한 번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