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와인 읽는 CEO - ![]() 안준범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
| 내용 외적인 이야기 |
꽤 괜찮은 디자인의 표지와 두껍고 부드러운 양질(코팅처리된 것인가? 반들반들~)의 종이를 썼다. 친구는 이 책을 보더니, "그럼 책이 무거워지잖아!"라고 말하지만, 난 평소에 책을 많이 들고 다니진 않으니깐 상관 없다.(하지만, 보통의 책에서 나는 그런 냄새나 촉감이 없는 것은 아쉬울지도...)
작은 챕터가 시작할 때마다 와인과 관련한 사진이 한 장씩 들어 있는 것도 좋았다. 아무래도 문자만 가득한 것보다는 눈도 조금씩 쉬어가면서 좋지 아니한가-
| 정체를 밝혀라! |
"와인 읽는 CEO"
어떤 책일까. 책을 직접 골라보고 샀다면 잠깐 읽어 보면 될 것이지만, 위드블로그를 통해 신청을 하다 보니, 미처 파악을 못했다. 인터파크의 경영경제 카테고리에 있길래, 와인으로 풀어보는 경영이나 경제 정도를 생각했다. 하지만 약간 다르다. 알라딘에서 분류해놓은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 '자기계발'
이 책의 좀 더 정확한 정체는 자기계발서이다. 와인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와인에 대해 더 이해하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도 넓히자-정도일까. 터놓고 말해서, 경영이라는 것이 인간이나 사물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니 이런 자기계발서를 경영/경제 카테고리에 넣는게 맞다고 한다면, 그 말도 맞는 말이긴 하다.
그래도 일개 '보통사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나(스스로)는, 생각하기에 보통의 경영학 시간에 배우는 것 보다는, 명사를 불러서 대학 신입생 특강으로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쪽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자기 본위로, 자기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고 보면, 이 제목은 사람들을 잘 낚을 수 있을 듯하다.
| 와인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와인에 빠져든 저자 |
표지에 이런 말이 있다.
"한 병의 와인에는 세상의 어떤 책보다 더 많은 철학이 있다"파스퇴르는 효모를 발견하고, 저온살균법을 발명하여, 많은 포도주 제조업자들을 도와준 사람이다. 와인에 대한 갖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꺼리들을 기대했다.
-루이 파스퇴르
이 책은 와인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많지만, 흥미롭지는 않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의 문제이겠지만, 와인에 대한 상식이 전무하고, 맛 본 적도 거의 없는 파아랑군에게는 그렇다. 와인에 대한 이해는 충분히 넓혀주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약간은 전문적이기까지 하다. 와인에 대한 상식을 넓히는 데에는 좋을 내용들이지만, 와인 자체에 흥미가 없는 사람(파아랑 군)에게는 역시 무리인 것일까.
예를 들어 비유하자면, 파아랑 군은 건축에 관심이 없다고 치자. 그런데, 건축물 이라는 사물과 건축이라는 행위에서 인생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사물과 행위에는 문외한이 미처 몰랐던 의미와 상식들, 이야기들이 있다고 한다. 이를 들은 파아랑 군의 반응은 "그렇군..근데?" 정도랄까. 애시당초 내가 이 책을 신청한 목적과 책 내용이 어긋나면서, 김건모 식의 "잘못된 만남"이 시작된 탓이리라....
와인 이름이나 와인 생산지 이름이 많이 나오는데, 역시 내게는 책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신의 물방울'에서 보았던, 유명한 와인 이름 몇 개 아는거 나오면, 엄청 반가웠달까...샤토 무통 같은거.
저자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와인은 인생과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이렇게 많은 닮은 꼴들을 저자는 인생과 연결 지어 '이렇게 이렇게 해보세요', '정말 똑같죠' 라고 말을 맺는다.
그.러.나. 와인 이야기를 잘 하다가 매 챕터마다 인생과 연결 시킬 때는, 종종 마음에 걸리는게 남는다. 도무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 기분은 책을 다 읽을 때 쯤 왜 그런지 감이 왔다. 저자는 와인에 너무 빠져든 것 같다. 그래서, 와인의 많은 부분이 인생을 닮았다고 생각한 순간, 와인의 모든 특징을 인생과 연결시키는 것 같다. 와인 얘기를 잘 하다가, 챕터 마지막 1-2문단은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건 마치, 다른 사람이 쓴 본문에 댓글 달아 놓은 기분이다. "와인은 이런이런 특징이 있고 이런 과정이 있다." 로 끝났으면 좋을 챕터 마지막에 "인생도 이러이러하다" 라고 짧게(황급하게) 붙는 모습이랄까. 모든 챕터가 이런 것은 아니지만, 몇 번 이런 부분이 눈에 띄면 약간 인상이 찌푸려질 수 밖에 없다.
| 와인에 대한 상식과 철학 |
'심리 /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공감의 심리학 - 놀이, 설득 (2) | 2009/10/05 |
|---|---|
| 평판의 힘 - 그러니깐 평소에 잘 해야 한다 (12) | 2009/05/14 |
| 와인 읽는 CEO - 와인 이해하기 (0) | 2009/04/30 |
| 타임 패러독스 - 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미약하리라(?) (10) | 2008/12/25 |
| [프레임;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2008/07/08 16:58 (0) | 2008/08/27 |
| [저는 영어 한마디도 못하는데 어떻게 공부하죠?], 김남호,2008/05/18 19:41 (0) | 2008/08/27 |
Comment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