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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8 07:00 사회 / 역사 / 인문
글쓰기 생각쓰기 - 8점
윌리엄 진서 지음, 이한중 옮김/돌베개
“서평의 경우에는, 필자가 쓴 말을 그대로 살려 쓰자. 톰 울프의 문체가 화려하고 특이하다고 하지 말고, 화려하고 특이한 문장을 몇 개 인용해 그것이 얼마나 기발한지 독자가 판단하게 하자. 연극 평을 쓸 때 무대장치가 인상적이라고만 하지 말자. 무대장치가 어떻게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지, 조명이 얼마나 기발한지, 어떻게 기존의 무대장치와 달리 배우들이 입장하고 퇴장하기 쉽게 하는지 설명하자. 극장에서 여러분이 앉았던 자리에 독자를 앉히자. 그리고 여러분이 본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자.”  -본문 165쪽 中

학교에서 시험 볼 때, 예의를 갖춰서 이메일을 써야 할 때,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야 할 때,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마다 글쓰기의 어려움을 느낀다.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항상 들었지만 생각만 하고 끝이었다. [글쓰기생각쓰기]는 30년도 더 전에 초판이 나온 책이다. 그러나 30여 년이 지나서도 이렇게 번역본으로 나온 것을 보면 뭔가가 있겠지 싶을 정도다.

“나는 내가 신조로 삼고 있는 원칙 네 가지를 알려주었다. 바로 명료함, 간소함, 간결함, 인간미였다.”  -본문 154쪽 中

[글쓰기 생각쓰기]는 글을 쓸 때 항상 염두에 둘 기본 원칙과 마음가짐에 대해 말한다. 모두 글쓰기 방법에 대한 글에서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것이다. 책 속에 각론으로 묶인 부분들-비평, 인터뷰, 여행기, 유머, 비즈니스, 과학 등-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인간미가 넘치는 글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가 가장 인상적이다.

“광내기에 유의하자. 성스럽고 유서 깊은 장소에 대해 쓴다면, 광을 내는 일은 다른 이에게 맡기자. 내가 진주만에 갔을 때의 일이다. 나는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에 의해 침몰된 전함 애리조나 호에서 아직도 매일 1갤런 정도의 기름이 새어나온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나중에 관리 책임자인 도널드 매지와 인터뷰를 했을 때, 그는 일을 처음 맡았을 때 키가 114센티미터 이하인 아이들은 애리조나 기념관에 입장할 수 없게 한 방침을 자신이 뒤집었다고 회고했다. 아이들이 다른 관광객들의 관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입장 금지의 이유였다.
“저는 아이들이 어리다고 해서 이 전함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매지는 내게 말했다. “아이들은 기름이 새는 것을 보면, 그러니까 배가 아직도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의미를 기억할 것입니다.  -본문 111쪽 여행기: 장소에 대한 글쓰기 中

마지막으로 다시 생각해 보는 글쓰기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

-명료하고 간소하게, 간결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미 넘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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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