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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02 다가갈 수 없는 곳 - 성

어느 마을에 측량사로서 일을 하기 위해 도착한 주인공 K.

그러나 마을에서 측량사로서 그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마을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은 그에게 남은 것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설명 듣고 살아나가는 것.

 

하지만, 그를 초청한 성의 관리 클람을 만날 수 없다. 성에 아무리 다가가려 해도 다가갈 수 없고, 이는 물리적 공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클람의 생김새 조차 제대로 아는 이가 없고,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성의 관리들과 자신을 냉대하는 마을 사람들..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내가 하는 일이 옳은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 것은 할 수 없고, 비정규직 일자리를 떠돌며 아둥바둥 살아가는 모습. 지금의 뉴스 속 이야기와 별반 다를게 없어 씁쓸하다.

 

비단 K 만의 문제, 그 시대의 문제만이 아니다. 발버둥쳐도 바뀌지 않을 것이란 냉소주의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아 마음 한 켠을 무겁게도 만든다.

posted by ahnj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