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7 23:46 경제

 

 

- 부산發 열차에서 읽다

 

- 문제를 직시하는 것은 불편하고, 힘들게 한다.

  최근의 미세먼지/대기오염에 대한 걱정과 맞물려,

  이 나라의 경제, 미래, 그리고 나의 미래가 참 불투명하게 느껴진다.

 

- 이해하기 쉽게 쓰여서, 너무 쏙쏙 들어오니 갑갑한 마음을 어떻게 해소해야,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

  생활에 치여 미루고 싶지 않기에, 상황을 정면으로 바라볼 용기를 내기가 머뭇거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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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5.23 00:32 경제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 10점
이준구 지음/푸른숲

쿠오바디스(라틴어) -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이 책은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 교수가 지난 몇 년 간의 한국 경제에 대해 쓴 책이다. 주요 화두는 "대운하, 주택문제와 종부세, 교육 문제" 입니다. 오늘은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 보다는 이 포스트를 읽어주실 구독자분들, 친구블로거들, 지나가는 손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 경어체로 쓸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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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읽어 보겠습니까?
 


저자는 합리적 보수를 표방합니다.
현 정부가 전통적인 보수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보수를 표방하는 현 정부와 보수를 지향한다는 언론은, 드러내놓고 여론을 조작하고 탄압합니다. 지난 1년을 보고 있자면, 현대 선동/선전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히틀러와 그의 선전상 게벨스, 그리고 게슈타포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히틀러 역시 오른쪽에 선 인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보수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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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말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종부세를 내지 않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종부세 제도를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종부세 제도가 무력화되면 당장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사람들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중략)...종부세가 무슨 세금인지, 그것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보수 언론이 종부세는 이래서 나쁘다 저래서 나쁘다는 기사로 도배를 하니 세뇌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왜곡된 여론을 따르거나, 왜곡되지 않은 여론은 못 본 척 하는 정부- 그리고, 왜곡은 누가 했을까?


저자는 스스로를 보수나 진보로 평가하지 않지만, 자신의 제자들과 지인들이 자신을 보수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스스로 진영을 나누는 것을 꺼린다고 말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시종일관 경제학자로써, 그리고 사회의 상식이라는 선에서 쟁점에 대해 말합니다. 현 정권이 지지자라면 거북한 내용 투성입니다. 포스트의 제목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온통 정권에 대한 신랄한 비판만 가득한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 외에 다른 두 가지 이유로 이 책을 꼭 읽어 보시라고 권합니다.

첫째는, 따스함입니다.
경제에 대한 이야기이고, 사회와 정부에 대한 비판서에 무슨 따스함이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읽으면서 지식인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사회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이 책에 가득한 것이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저자가 기존의 무수한 논란들과는 다른 관점(보다 큰 관점)에서 보고, 각각의 논리를 반박할 수 있는 가장 기본 동인은 사회 공동체입니다.

둘째는, 깔끔함입니다.
보통 비평서와 경제서는 딱딱하거나 어렵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참 읽기 쉽고 머리에 잘 들어옵니다. 지난 1-2년여 기간 동안 제한적 공간인 칼럼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말한 것들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경제학적 상식 선에서 이야기를 하고, 사람이 살아가는 상식에 의거하여 논의를 펼칩니다. 부담 없이, 공동체와 사회라는 관점에서 경제적 문제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물론, 저자는 시장주의자 다운 관점을 유지하고 주장하지만, 저자 스스로 밝히듯 시장맹신주의/시장근본주의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시장이라는 것이 사회를 벗어나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맺는말
 

자세한 내용 소개도 없이 왠 맺음말인가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용을 간추리다 보면 어설프게 잘못 요약하여 본래의 의미를 왜곡할까 걱정이 되는 탓입니다. 그리고, 포스트가 너무 길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탓이기도 합니다. 책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른 블로거의 포스트를 링크 걸어 놓겠습니다.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택시장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지난 학기에 모 교수의 수업을 들었는데, 주택시장의 문제는 전적으로 주택의 공급부족 탓이라고 하였었죠. 그렇기 때문에, 참여정부의 수요관리 대책은 잘못된 정책이고, 따라서 종부세를 비롯한 여러 제도는 다 없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들으면서, "이건 아닌데", 싶었습니다. 그러나, 대형강의인 탓도 있고, 딱히 명쾌하게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아무 말도 못해 답답했었습니다. 이준구 교수는 공급부족을 원인으로 꼽고 토목건설을 일으키려는 정부/집단/지식인들에 대해 반박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반론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어떤 사람은 내가 종부세에 턱없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지적할지 모른다. 나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확신한다. 만약 지금 계획된 그대로 종부세가 부과되기만 한다면 주택시장 안정에 확실한 효과가 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있다. 나의 학문적 명예를 걸고 어느 누구와도 자신있게 내기를 할 용의가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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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9 17:26 경제
불황의 메커니즘 - 10점
오노 요시야스 지음, 김경원 옮김, 박종현 감수/지형

    케인스에 대한 우리의 오해
 

존 메이너드 케인즈. 20세기 가장 유명한 경제학자.

우리는 흔히 경제학 내부에서 시장(중심)주의의 원류, 두목으로 애덤 스미스를 꼽고, 그 대척점에 있는 사람으로 케인즈를 언급한다. 그리고 그 후계자들은 스스로를 케인시언이라 칭하며 케인즈 경제학파라고 자칭/타칭 한다. 후자가 주도하고 영향을 주어 국가경제를 운영하는 방식을 통해 혼합경제니 복지형국가니 하는 말들을 한다.

하지만, 들어가기에 앞서서 분명히 말해야 할 것이 있다.
케인즈의 경제학은 케인즈 학파의 경제학과 다르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까? 빗대어 얘기하자면, 이들 경제학자들은 케인즈의 경제학을 '계승'했다고 자칭하지만, 케인즈 경제학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일컫어 케인즈주의자들이라고 부르지만, 케인즈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하는 광대놀음인 것이다. 이 와중에 케인즈 경제학은 신고전학파에 의해 포섭되어 버린 것이다.


    때론 쉽거나, 때론 어렵거나
 

이 책의 내용은 쉽다고도, 어렵다고도 할 수 있다.

우선, 앞서 말했지만, 경제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케인즈의 역작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을 실제로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감수의 글에 보면, 참 어울리는 말이 나온다.
고전이란 모두가 칭찬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다
-마크 트웨인
물론 경제학을 전공한 나도 읽어보지 않았고, 내 주변의 학부, 대학원생 중에 읽어봤다는 사람도 들어본 적이 없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스스로를 경제학자라고 말하는 사람(심지어 케인즈주의자임을 자처하거나 케인즈주의를 비판하는 사람조차) 중에도 읽어보지 않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두고 무조건 그들의 불성실함을 탓할 문제만은 아니라고 본다. 저자는, 케인즈의 책이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케인즈 스스로의 오류나 장황한 설명에 빠지거나,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상당히 난해한 부분이 있고, 이는 책 뒤로 갈 수록 심해진다고...)



오노 요시야스 교수의 [불황의 메커니즘]은 케인즈의 역작 [일반이론]을 비판적으로 다시 읽어보는 일종의 해설서이다.

쉽게 말해보자.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를 설정하고 관찰하는 것이 과학적 실험이다. 이런 실험적 요소를 사회현상에 적용시킨 것이 사회과학이다. 경제학은 사회과학 중에 가장 과학적 요소가 두드러진다. 저자가 설명해주는 독립 변수와 종속변수를 꼼꼼히 이해하면서 단계적으로 다음 설명으로 넘어가면 쉽게 읽을 수 있다. 사실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겪어본 경제학적 설명이라는 것이 거의 그랬으니깐.


예를 들어, 내 주머니에 돈이 많이 생기면 -> 돈을 쓰고 싶고 -> 물건을 산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의 사람(적어도 학부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이 읽기에는 빨리 넘어가기 어려울 것 같다. 거시경제학에서 다뤄지는 개념도 많이 나오고, 앞에서의 설명과 같이 세세한 단계 하나하나를 되짚어 주진 않는다.(아마, 그렇게 하면 책 분량이 몇 배 늘어나지 않을까) 그래도, 약간의 인내심을 가지고 지금의 우리 피부에 와닿는 경제를 붙여가면서 읽으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케인즈의 경제학이 나온 시대와 지금의 시대가 바로 '불황'이라는 공통점을 두고 고민을 하기 때문이다.



( 케인즈 씨)


    신고전학파 안의 케인즈주의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케인즈 경제학에 대한 설명에 앞서서 개략적인 설명에 대한 내용이다. 2-4장은 케인즈의 [일반이론]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설명한다. 설명 방식은 대략 케인즈의 생각, 이에 대한 신고전학파의 비판, 그리고 여기에 대한 저자의 비판 또는 케인즈의 생각의 오류에 대해 설명하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 [일반이론]에 대해 마무리 짓고 있다.


이제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자.
지금(적어도 내가 거시경제학 시간에 배운)의 케인즈주의는 주류 경제학인 신고전학파에 의해 포섭되었다고 한다. 신고전학파는 케인즈의 생각은 물가가 고정되어 있는 단기경제학에서만 적용 가능하고, 장기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매일 원유가격과 원자재가격, 환율이 요동친다고 해서, 음료수나 라면 가격을 오늘은 500원 내일은 1000원 하는 식으로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이 단기다.

 신고전학파는 경직된 상황(단기)에서"그래, 케인즈 니 말 맞아~" 라고 인정하지만, 긴 시간의 관점(장기)에서 보면 물가도 변동이 가능하므로 케인즈의 말은 정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케인즈 경제학은 '가격변수의 신축성 vs 가격변수의 경직성'이라는 식으로 정리가 되어 버렸다.


그럼, 이 상황에 대한 저자의 말은? NO!  당치도 않다는 것이다.
신고전학파와 케인즈 경제학의 차이를 단순화 하면, "가격변수 대 유효수요"라는 것이다.


    케인즈주의의 핵심 - 신고전학파에 비교하여
 

우선, '총공급'과 '총수요'에 대해 알아야 한다.
간단히 말해, 국가 경제 단위에서 팔려고 하는 것들 모두를 합쳐 총공급. 이렇게 팔려고 나온 것들을 사려는 수요를 모두 합친 것이 총수요이다.

총수요를 한 번 더 분해하면, <가계의 소비+ 기업의 투자 + 정부의 지출을 통한 소비> 이다. (원래 총공급과 총수요에 '순수출-해외 거래' 항목도 있지만, 단순화하기 위해 일국 경제를 다룰 때에는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신고전학파의 생각의 시작은 "총공급 = 총수요" 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방향성이 있다. 총공급이 총수요에 우선한다는 것이다. 이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 라는 말(세이의 법칙)로 종종 표현되곤 한다. 이러한 가정은 노동의 완전고용이 이루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신고전학파는 노동이든 무엇이든 일시적인 변동은 있지만, 장기에서는 균형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단계적으로 따라가 보면,
생산능력=총공급량=총수요량 ->완전고용 달성
신고전학파의 입장에서는, 불황이라는 것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고 경제는 곧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불황기에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명목임금이 낮아져서 물가가 하락한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화폐를 보유한 주체들은 화폐의 구매력이 커졌기 때문에 소비(지출)를 늘릴 것이고, 경제는 불황을 벗어나 본 궤도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대공황 시기와 일본의 지난 15년의 불황, 지금의 한국 경제는 그렇지 않다고 보여준다.



케인즈의  의문은 다음과 같다. 과연 총공급은 총수요와 일치하는가? 케인즈는 총공급 보다는 총수요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생각은,
총수요량 =?총공급량(<생산능력) ->비자발적 실업으로 완전고용 달성 불가
신고전학파는 총공급을 통해 얻은 국민소득이 소비를 통해서든 세금을 통한 정부지출이든, 저축을 통해 기업 투자로 들어가든 모두 사용되어 일치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를 조절하는 것이 가격과 이자율이며, 불황을 일시적으로 본다. 그러나, 케인즈는 여기에 의문부호를 던지는 것이다. 몇 가지만 보자면,
과연 저축된 금액은 모두 투자에 사용되는가?
불황기에 물가하락을 통해 소비는 늘어나는가?
 신고전학파가 위 질문에 Yes라고 대답한 반면에, 케인즈는 No라고 대답한다. 그 이유로, 경제주체들의 '화폐에 대한 사랑(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불황이라고 불리는 지금 우리 시대, 우리 주변을 보자. 불황기 우리의 소비는 늘어났을까? 아니다.


왜냐 하면, 첫째,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딘가에 투자하기 보다는 안전하게 화폐자산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 케인즈는 이를 화폐를 들고 있음으로 인해 생기는 편익이라고 하여 "유동성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인데, 불황일 수록 투자를 꺼리게 되는 것이다.
둘째, 기업의 원가절감 노력과 명목임금의 하락으로 물가가 하락하여, 화폐의 구매력은 커졌지만, 실질임금 또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기업의 원가절감 노력의 대부분이 구조조정을 통한 해고가 1순위이다. 그리고 임금도 동결하거나 줄인다. 따라서, 생산요소의 하나이자, 소비의 주체인 가계의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물가하락의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이로 인해, 신고전학파는 케인즈 경제학이 물가의 영향을 무시하는, 경직성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결국, 불황기에 퍼진 불안감이 유효수요를 부족하게 만들고, 이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 기초하여 쓰여진 책이 케인즈의 [일반이론]이다. 그리고, 이를 쉽게 설명하고, 케인즈가 설명하는 데 있어서 잘못(오류)한 것이나, 부족한 것을 보충해서 설명하는 것이 [불황의 메커니즘]이다.


    덧) 마무리의 말
 

이대로 갑자기 포스팅을 마무리할까 했지만, 왠지 마지막엔 '덧'을 안해주면 허전하다 - -

짧지 않은 분량의 문자들을 나열했지만, 책 속에는 더욱 재밌는 내용들이 많다.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산만하게 머리 속에 들어있던 것들이 연결될 때의 그 느낌! 바로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덧2) 케인즈는 재분배를 주장한 것이 아니다. 그는 여느 경제학자와 마찬가지로, 효율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불황기에 유효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소비가 늘어야 하는데,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이 유효수요 창출에 더 큰 기여를 하기 때문에, 재분배의 방식을 취했을 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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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2.27 16:14 경제
꽤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
이사 때문에 짐 싸고 정신없었던,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는 계속 부산집에 있다가 왔답니다.



시장 대 국가 - 10점
다니엘 예르긴 외 지음/세종연구원

하나의 거대한 역사서

600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이 책은 하나의 역사서와 같다.
'시장 경제/ 자유시장' 이라는 "Idea" 가 어떤 부침을 겪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대개의 역사서와 마찬가지로 경제서적도 자칫 따분하거나 딱딱하기 쉽지만 이 책은 결코 그렇지 않다. 마치 한 편의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랄까. 유럽의 영광의 30년에서부터 전세계의 시장과 국가 간에 벌어진 일종의 '힘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을 보는 기분이란...

목차의 부제를 보면 어느 지역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목차 보기



The Commanding  Heights

원서의 제목인 'The Commanding  Heights'는 레닌이 처음 사용한 말로써, 책에서는 '경제고지'라고 번역한다. 즉, 국가가 경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명령/통제 하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결국 경제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노력은 실패 또는 변형에 변형이 이어져 왔다. 저자는 국가의 역활은 윤활유처럼 경제가 잘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유시장은 만능인가?

12장까지의 내용을 하나하나 간략히 다룬다는 것은 나의 능력으로는 역부족이리라. 마지막 13장은 다큐멘터리에서의 마지막 나레이션 같다고 할까. 12장 까지 살펴본 자유시장경제 라는 idea를 마무리 짓는 저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앞의 나의 의문 "자유시장은 만능인가?"에 대한 대답을 내놓는다.

 저자는 만능이라고 대답하지는 않지만, 최선이라고 대답한다. 자유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병폐에 대해 지적하고 답을 요구하면, 이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이나 잘못된 운영의 문제에 대해 답을 내놓는다. 저자는 나지막하게 자유시장이 스스로 조절해야 함을 말한다. 과거의 숱한 부침을 겪으며 현재 자유시장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고 앞으로도 이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시장이 스스로를 통제하지 않으면 다시 국가개입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고 정부의 통제가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한다. 흡사, 자기조절적 시장과 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칼 폴라니의 통찰이 오버랩되는 것은 내 독서량의 얕음 탓일까. 예르긴은 이런 전개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신뢰의 균형'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신뢰의 균형이 적절한지, 시험으로 다가올 것으로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다음의 다섯가지이다.


-재화를 제공하는가?
: 애초에 사회주의와  혼합경제가 발생할 수 있었던 원인이 시장이 충분한 재화를 재공하지 못한(대공황) 것에서 시작되었음을 언급

-공평성을 보장하는가?
: 시장경제의 장점은 인센티브(비판자는 탐욕이라고 지칭)에서 시작된다. 시장경제는 사회와 국가가 제공하는 합법성이라는 틀이 존재해야 가능하다. 그러나 과도한(excessive) 불평등은 체제에 대한 불만과 합법성에 대한 불신을 낳고 결국 시장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국가적 동질성을 유지하는가?
: 민영화를 통해 많은 국가 소유 산업이 시장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국가가 결코 포기하려 들지 않는 산업이 있다. 또한,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세력의 이해는 국가의 이해와 일치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런 괴리 사이에서 거대자본에 취약한 개별 국가의 시장과 국가의 이해와의 관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여부도 하나의 시험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환경을 보호하는가?
: 국제화되고 있는 환경문제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의 환경과 개발 문제도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구학상의 문제를 해결하는가?
: 처음 사회에 진출하려는 청년들의 실업 문제와 갈수록 늘어가는 노령인구의 증가 문제(이는 곧 노동인구의 부양인구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문제)에 대해 말한다. 당장의 한국경제에 적용되는 부분이다.


과거를, 과정을 모르고 현재를 진단한다는 것은 피상적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지 않을까. 자유시장에 대한 이해와 비판을 하기에 앞서 자유시장이라는 아이디어에 대한 기본서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덧 1) 책을 볼 때는 몰랐는데 찾아보니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가 있다. 지난 09년 1월에 KBS에서 방영되었다. 얼핏 보니 예전에 국제정치경제론 수업에서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간추려서 꽤 잘 만든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빠뜨렸는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시장경제에 대한 옹호자와 비판자가 과연 서로를 잘 이해하고 서로를 비판하는지 의문이 생겨서이다. 나 또한, 서민의 입장에서 자유시장의 불평등에 숱한 비판을 쏟아내는 1전공의 교수님들과 자유시장의 전도사만이 존재하는 2전공의 교수님들 수업을 듣다보면 이래저래 헷갈리고 휩쓸리곤 한다.(어쩌면 그저 귀가 얇은 탓일지도..-_-;) 논의의 핵심이 되는 자유시장에 대해 현상적인 측면의 수준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Idea 자체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 읽었다.

덧 2) 안타깝게도 현재 번역서는 절판된 상태이다. 나는 헌책방에서 사서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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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2.28 00:48 경제
이코노미스트에서 2009년을 전망한 책을 낸다고 합니다.(이코노미스트 세계 대전망 2009)

그 중에 국가별 100명당 컴퓨터 보유량을 나온 자료입니다.

2006년 자료인게 아쉽지만, 2009년 전망을 하면서 사용한 자료이니, 가장 최근에 집계된 자료인 것 같네요.

또 한편으로는,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표한 것이니 조금 더 신뢰가 간다고 할까요?
(19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원문 출처 : http://www.econom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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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2.13 08:30 경제
EU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는군요.(원문) 20/20/20 plan 으로 명명하였는데,
the EU will by 2020 cut greenhouse gas emissions by 20% from 1990 levels, increase renewable energy usage by 20%, and cut energy consumption through improved energy efficiency by (you guessed it) 20%
2020년까지 1990년도 배출량 보다 20% 줄이고, 재활용 에너지의 사용을 20% 늘리고, 에너지 효율성 20% 증가시켜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네요.

 이러한 EU의 노력은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가장 적극적인 노력이기 때문에 높이 살 만합니다. 그러나,원문을 계속 보시면 아시겠지만, 2020년이 되면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하며,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적어도(최소한) 24%에서 40%를 줄여야 한다' 고 하네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일선 정책 결정자들이나 경제학자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 의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모두 경제성장만 중시하는 사람들로 도매급으로 비난하는 측면도 있지 않나 생각해 보네요. 위 내용과 관련해서 (경제학자들+ 온실가스),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 중 하나로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이 '배출권 거래제도' 입니다.
탄소 시장과 관련해서 삼성경제연구소의 "CEO Information : 탄소시장의 부상과 비즈니스 모델(제 630호)" 를 보니, 여러 가지 예측이 나와 있네요.


매년 기후협약회의가 있는데 제 3차 회의인 교토회의가 대중에 가장 알려진 회의일 것입니다. 이 때, 구체적인 감축량이나 감축대상 국가 등의 protocol을 정했습니다. 보고서를 보니, 2008년에서 2012년까지 부속국가1(Annex1) 국가들은 1995년 대비 5%의 감축을 목표로 정하고 의무를 부과했습니다.(선진국 + 새로 시장경제로 이행하는 동구권 국가들이 여기에 해당) 중국, 인도, 한국 등이 빠진 것을 이유로 2004년 부시의 미국이 탈퇴를 선언했는데요...어쨌든, 한국은 현재 빠져 있지만, 새롭게 논의될 2013년 이후의 의무 감축 국가에 한국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사정 등으로 인해 이 문제에 무관심 할지도 모르겠지만, 한국도 이 문제와 관련한 주요국가입니다. 한국은 세계 10위의 CO2 배출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CO2 배출량의 증가율이 가장 높습니다(연평균 4.7&). 선진국가들은 CO2 배출절감 기술을 통한 배출량 감소가 한계에 봉착해 있습니다. 때문에 개도국에 기술이전이나 투자를 통해 이룬 CO2 감축량을 구매하는 방식(CDM, JI 프로젝트)으로 CO2 감축량을 인정받고 이를 거래하는 시장도 등장했는데요....한국은 이 프로젝트 판매국 4위(1억달러,전체의 8.2% 규모)의 나라입니다.

비용 측면에서, 2015년에 한국이 95년 대비 5%를 감축하기 위해 전량을 거래소에서 구입하여 해결하려면, 현재의 가격으로 약 49억달러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앞으로 배출권 배당을 전체적으로 줄일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 배출권의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쉽게 말하면, (현재의 환율로 따져) CO2 감축을 위해 매년 최소 7조원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비용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예상이라는 것이죠.(즉, 경제적으로 매년 7조원 이상의 (일종의)세금을 추가적으로 내야 하는 것.)-이상 보고서 내용

가장 좋은 방법은 자체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지만,,,앞서 말했듯, 선진국은 기술 개발을 통해 줄일수 있는 양이 이미 한계에 봉착해서, 추가적으로 줄이기 어렵습니다. 미국이 2004년에 탈퇴한 이유 중에 하나가 생산(경제성장) 자체를 줄이지 않는 이상은 5% 감축도 어렵웠기 때문이었죠. (현재 나와 있는 기술로는..) 이미 배출된 CO2(또는 온실가스)를 없애는 기술은 없다고 합니다(제일 나은 기술이 온실가스를 대기로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바다 속으로 배출해 저장해 두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온실가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기술이네요) 한국은 가파른 배출량 증가율과 더불어 여전히 기술적으로 감축할 여력이 많은 국가입니다.


한국도 온실가스 감축, 탄소시장의 주요 행위자로써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7조원의 추가적인 세금이...뭐..현 시국과 연결시켜 보면 정부의 20조원에 달하는 감세 정책에 비하면 작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7조원의 추가 세부담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EU의 자구 노력이 하나의 시사점을 제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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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2.08 09:04 경제
현대 사회는 일종의 '분석의 사회'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과거에 비해 무엇보다 인구가 늘고, 생활 패턴이 다양해지고, 사람들도 가지각색이고,,,,근본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사람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감에 따라 인간에 대한 궁금증이 늘어 끊임없는 조사research 와 연구study 과 넘치는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마키디어님 블로그에서 본 포스트 '마케팅리서치 자료 링크' 중에서

'비디오 게이머가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사교적이다'
(source: lpsos)

라는 주장을 하는 리서치 자료 소개가 눈에 띠더군요.

보통 사람들은 막연하게 게이머(비디오게임이든 PC게임이든)들을 폐쇄적 이미지와 많이 연관시키는데요...(심한 경우 오타쿠, 골방, 담배꽁초, 어두운 공간 등등)...사실 이는 사회적 편견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죠. 하지만, (얼마 전에도 어디서 이런 얘기 한 것 같은데..) 사회적 편견이란 것이 항상 나쁜 것이 아니라는 에드먼드 버크의 말을 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 편견이라는 것은 한 사회가 그 동안 쌓아올린 경험(옳고 그름은 두 번째로 따질 문제)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편견' 이라는 부정적 어감 때문에 항상 배척할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한 영국의 합리적 보수주의자이죠.

서론이 길어졌네요..ㅎㅎ;;; 어쨌든,,,이런 관점에서 볼 때 비디오게이머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뒤엎는 주장은 상당히 흥미롭기 때문에 링크된 원문을 따라가봤습니다. 여론조사를 비롯해서 조사라는 것이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오고, 연구의 진행방법에 따라 엉뚱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문득, 계량경제학을 모르면 연구,조사에 속아넘어가기 십상이라고 했던 모 경제학 교수님의 말도 떠오르지만,..다행히 링크된 글에 수식은 없군요..;ㅁ; )어떻게 수행된 것이 확인해보고 싶었답니다. (원문 :  lpsos)


<내용 중에 의문이 드는 부분>

According to the research, more than 75% of videogamers play games with other people either online or in person. In addition, that data is reflected by attitudes about playing with both friends and family, with more than 47% of people living in gaming households saying that videogames were a fun way to interact with other family members.

->비디오 게이머의 75% 이상이 온오프라인에서 '다른 사람'(혼자가 아닌)과 게임을 즐긴다는군요...제 주위에 게임을 즐기는 친구가 많지 않지만, 제가 봤을 때 온라인은 모르겠지만, 오프라인에서 함께 즐기는 사람은 거의 못봤는데요...47% 이상의 사람이 a fun way로써 비디오 게임을 사용한다는 것을 보니 떠오르는 것이 있군요.

'혹시 비디오게이머가 더 사교적인 것이 아니라 사교적인 사람들이 즐기는 놀이 중의 하나가 비디오게임이 아닐까?'

 이 조사가 표본 설정에 있어서 잘못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들었습니다.(즉, 처음부터 사교적인 비디오 게이머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을 것이라는 의심이죠.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했다고 해도, 추출방법에 따라 의도된 결과가 나오도록 표본을 선정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으로 추출했다면, 전체 인구의 100% 모두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만 전국민대상 무작위가 될테구요, 위의 경우 비디오 게이머를 인터넷이나 전화로 무작위 선정할 때 게임을 즐기면서 온라인 활동은 전혀 안하고, 전화도 안받는 폐쇄적인 집단의 사람들은 처음부터 표본 선정에서 배제되겠죠)


Gamers have not only become more social, but they have surpassed non-gamers as pop culture influencers – especially in terms of television and movies. According to the data 37% of gamers said friends and family relied upon them to stay up-to-date about movies, TV shows and the latest entertainment news, compared to only 22% for non-gamers. The data also points to gamers as early adopters of technology and gadgets, with 39% indicating that friends and family rely upon them to stay up-to-date about the latest technology

->역시 게이머가 사교적이라는 증거를 대고 있군요. 하지만, 한 번 시작된 제 의심은 이렇게 말하네요.

' 사교적인 사람들이 pop culture influencers 인 것이다. 그들에게 게임은 텔레비전과 영화와 같은 위상을 차지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인 것이다.'


Gamers have evolved not only in terms of demographics and activities, but also as consumers. In terms of hard dollars, the average gaming household income ($79,000) is notably higher than that of non-gaming households ($54,000), but the value of the gamer as a marketing target can be seen in a variety of ways.

->아하! 드디어 조금 더 구체적인 것이 나오네요. 게이머들의 연수입이 비게이머들보다 훨씬 높습니다. 사회과학의 오류 중 하나가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문제입니다. 자...과연 높은 연수입과 게임을 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원인이고 결과일까요. 아니면,,단순히 상관관계(비슷하거나 관련이 있을 것 같은 관계)일 뿐인 것일까요. 은근히 글 전체에서 인과관계 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듯이 말하고 마케팅 타겟으로 삼을 수 있겠다고 말하는데,,,개인적으로 위험한 생각처럼 보이는데요(?)


As early adopters, gamers have also shown a willingness to pay extra for the latest and greatest. According to the data, gamers are twice as likely as non-gamers to buy a product featuring new technology even if they are aware that there are still bugs. Gamers are also twice as likely as non-gamers to pay a premium for the newest technology on the market. Gamers also consume media in different ways than non-gamers, with hard-core gamers spending – per week – five more hours on the Internet, two more hours watching television and two more hours listening to music than non-gamers.

->당연히, 게이머 집단이 비게이머 집단보다 연수입이 많았으니, 얼리어답터로써 더 많은 지출을 보이겠죠. 이는 게이머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표본 설정이 다르므로, '수입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이 얼리 어답팅 한다'라고 말하는게 적절해 보이는군요. 경제학원론 시간에 나옴직한 기본적인 노동의 수요-공급 모델을 언급할 것도 없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이 많은 사람은 노동에 대한 가치가 저소득층보다 낮습니다. 노동시간을 줄이고 삶을 더 즐기려고 하겠죠. 위에서 말한 것처럼 텔레비전을 더 보고 음악을 더 듣고, 인터넷도 더하는 것도 즐기는 방식 중 하나겠죠.


Methodology

Research was conducted in two phases, a quantitative overview of gaming households among the U.S. online population, and a follow-up qualitative deep dive among the key segments in the gaming market. The quantitative research was conducted in June 2008 by Ipsos MediaCT, the technology, media and entertainment division of Ipsos. Approximately 3,000 respondents completed the 25-minute online survey among an online representative population of 12- to 54-year-olds. Respondents qualified based on whether they owned a modern gaming console, handheld system, or a PC/Mac that is used to play games.

->이런이런...마지막에 조사방법이 나오네요. 25분간의 설문조사라...설문조사의 부정확성은 다들 아시겠죠. 대략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했네요. 신뢰도는 안나와있지만,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했다면 3000명이면 유효하네요..

그런데, 저런..제가 앞서 언급했던...오타쿠적인 게이머들은 처음부터 표본에서 제외한 것입니다. 온라인 리서치라는 것이 상당히 귀찮은 것입니다. 저도 한푼이라도 아까울 때 오프라인 리서치나 좌담회 장소 부지런히 다닐 때가 있었는데, 그 때도 온라인 리서치는 너무 짜게 줘서 잘 안했죠. 즉, 온라인 리서치는 공익적인 것이나, 개인적 관심사에 부합하거나,,정말정말로 돈이 절실한 사람들이 주로 합니다.(그런데, 아까 보셨듯이 표본 중 게이머들은 평균 연수입이 $79000, 비게이머들은 $54000 입니다. 2007년 미국의 1인당 GDP 가 약 4만 7천불이네요) 그런데, 흔히 우리가 게임이 사람을 폐쇄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는 근거가 되는 사람들...그들은 조사 대상에 처음부터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조사 대상에서 부터 이렇게 의심이 들어서야, 결과를 믿기는 어렵군요.


자.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너무 의심의 눈초리로 보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저 조사를 신뢰하시나요? 어찌되었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리서치, 여론 조사 등등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ㅋ


시작글 : '마케팅리서치 자료 링크-마키디어
리서치 원문 : lp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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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2.06 07:00 경제
이코노파워, 마크 스쿠젠 지음, 안진환 옮김, 김인철 해제, 크레듀, 2008





독서를 하면서 책과 저자와 꽤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대개 이러면, 책에 대해 우호적이고 좋은 점을 많이 보게 되지만, 독서를 통한 즐거움이 주 목적인 나에게 이런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코노파워를 완독한 후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지 생각해보니,,,아마도 호불호가 정확히 나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완독후 나는 어떤가...하면, 이 포스트 말미에 적을 것이고, 이 포스트의 전체적 구성은 '전반적 내용 소개 - 호(好) - 불호(不好)-(짧은) 결" 이 되겠다.


1. 소개

이 책의 성격은 표지를 통해서 한 눈에 알 수 있다.
"경제학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다?!"
"나와 세상을 구하는 경제학의 힘"
"ECONO POWER"
슈퍼맨 문양
'경제학'이, 또는 '경제학자'가 사회에 어떤 (막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소개하는 '책'임을 쉽사리 짐작할 수 있다. 저자 소개를 보아도 마크 스쿠젠은 내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오히려 역자인 '안진환'씨가 친근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역자 소개를 보니 '괴짜경제학', '보랏빛 소가 온다2' 를 번역하였더라.  번역에 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독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저자 소개를 보아도 이 사람이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알 수가 없었다. 정치인들의 정치적 소신이 대충 구분이 되는 것보다 더욱 명확하게 유명경제학자들의 경제적 성향은 분명하다. 대개 작가가 어떤지는 책 앞뒤에 나와 있는 작가에 대한 소개나 책에 대한 추천의 글을 적은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참고로, 나는 책을 읽기 전에 목차, 작가, 서문부터 꼼꼼히 보는 편이다. 이런 방법이 책을 읽기 전에 편견을 심어줄 수도 있으나, 사전에 책 내용을 약간이나마 짐작하고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을 쉽게 읽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크 스쿠젠에 대한 첫번째 소개말을 쓴 사람은 너무나도 유명한 밀턴 프리드만이다. 그리고 이 책의 추천의 글을 쓴 사람은 아서래퍼이다. 뒤에 가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이 정도 되면, 마크스쿠젠은 시카고학파와 사상적 기반을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크 스쿠젠. 책에 있는 사진인데 조금 흐릿하다>  


서문에서 저자는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경제학의 7가지 핵심 원칙'으로 다음을 꼽는다.
1. 책무성(accountability)과 사용자 지불의 원칙
2. 절약과  비용편익 분석(economizing and cost-benefit analysis)의 원칙
3. 저축과 투자(saving and investment)의 원칙
4. 인센티브(incentives) 유인의 원칙
5. 경쟁과 선택(competition and choice)의 원칙
6. 기업가 정신과 혁신(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의 원칙
7. 효율적 복지(welfare) 원칙

7가지 모두 경제학에서 중요시 하는 것들임은 물론이고, 이런 원칙에 근거를 해서 사회를 바라볼 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도 있겠다. 책 전체에서 강조하는 것은 위의 굵게 표시한 세 가지 정도이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1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흡사 공공재를 대하듯이  낭비와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경쟁을 위한) 4원칙 인센티브유인이다. 한편으로는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3원칙 저축과 투자가 필수임을 꼽는데 이는 다수 경제학자들이 인정하는 것들이다. 이런 원칙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시카고학파의 시장중심, 공급중심적 주장을 펼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콘서트'라는 책이 떠올랐다. 저자는 '괴짜경제학'을 언급하며, 생활(사회) 속에서 경제학 원리를 제시하는 그런 책과는 일정부분 선을 긋고 있음을 밝힌다.(내가 괴짜경제학보다 경제학콘서트를 먼저 떠올린 것은 단지,경제학콘서트가 괴짜경제학보다 더 재밌기 때문이다.) 분명히, 사례를 제시하는 측면에서 괴짜경제학과 유사해 보이기도 하지만, 저자는 흥미로운 사례제시를 통한 '경제학과 친숙해지기' 보다는 '(시장중심적) 경제학을 통한 사회의 변화(영향)'을 뒷받침 하기 위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2. 호(好)

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누가 좋아할 것인가? 간단하다. 시장중심주의자들, 시카고학파를 지지하는 사람들, 공급중심주의 경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알기 쉽게 말하면, '감세,감세!','규체철폐, 민영화'를 외치는 사람들 되겠다. 누군가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2008년 현재 대한민국의 집권자들,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책이 상당히 마음에 들겠다. 현 정권의 사람들은 구호만 있을 뿐 논리가 없고 근거가 없다. 그냥 믿고 따르라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심정적으로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도 반대자들의 주장에 대응하기가 어렵다. 이 책에서는 왜 감세를 해야하고 민영화와 규제를 철폐해야 하는지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법, 사회, 정치 문제, 환경, 교육, 사형제도, 복지(보험, 빈부격차), 종교(흠;;?) 등의 문제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앞서 언급한 7가지 원칙 중 경쟁논리, 책무성, 인센티브의 논리가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회적 기업가 무하마드 유누스에 대한 내용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을 어떻게 가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는 '그라민 은행'을 설립하고, 소액대출을 통해 이를 해결한다. 방글라데시에서 작은 것이라도 만들어서 시장에 팔려는 마을 주민들이 높은 사채이자 때문에 경제활동을 못하고 있었다. 이를 보고 담보도 없고 신용도 없는 빈곤층에게 소액대출을 시행한 것이다. 이 대출금을 바탕으로 장사를 해서 많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가난에서 점차 벗어나도록 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는가? 그들에게는 돈을 벌고자 하는 욕구가 충분히 있었고,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이런 제도가 통할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방글라데시 소액 대출의 성공 배경에는 채무불이행률이 2% 이내라는 놀라운 수치가 존재한다.  이러한 수치가 가능한 것은 신용/담보를 대신한 대출 조건이 지역 상조 모임에 대한 의무가입이다. 그리고 그 상조회 내에서 한 명이라도 채무불이행자가 나오면 상조회원 전체에 대한 대출이 끊긴다. 이는 흡사 집단보증제도이다.  대출자는 채무불이행시 상조회(지역 모임)에서 배척 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당연히 돈을 열심히 갚을 것이다. 그럼, 왜 한국에서는 안될까. 한국은 방글라데시와 같이 지역적 유대감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집단보증제도가 만들어지기 어렵다. 어떻게 그를 믿고 단체가 보증을 설 것인가. 돈 때먹고 나가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떤지 알 수가 없다. 문화나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이다. 뉴스에서 노숙자에 대한 인터뷰들을 잘 보라. 그들이 처음부터 노숙자였나? 대개 사업에 실패하거나, 보증 잘못섰다가 집 나오고 딱히 대안을 못 찾아서 배급인생으로 접어든 사람 많다.

요약하자면, 유누스의 소액대출을 통한 가난구제책은 한국사회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방글라데시에서의 그의 성과와 의도, 노력은 매우 흥미롭고 높이 살 만 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주식시장에 관한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펀드로 꼴아박은게 있고(ㅜ), 지금 파생상품시장 수업에서 고전(-_-; )하고 있는 탓도 있겠지만, 주식시장에서의 개미들의 생존법이라든지 리스크 관리 방법이라든지..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꽤나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와닿을 수도 있겠다. 최근에 유행했던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주식시장에 대해 잘 모르는 나에게는 마냥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이런 방법들을 지금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겠다. 주식시장에서 효율시장가설을 따르면, 이미 모두가 아는 정보는 정보가 아니고, 주가에 이미 모든 것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여기서 소개한 기법들이나 방법들은 적어도 이 책이 출간된 순간 모두가 아는 방법이 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겠다. 하지만, 단순히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저자의 의도는 주식시장에서 우리가 고려해야할 중요한 지수들, 수치들을 제시하고 주식투자할 때 조심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이 와중에 가장 중시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것의 기본인 '분산투자'의 개념일 것 같다. 요즘 같은 침체기에는 포트폴리오를 아무리 잘 짜고 분산투자를 실현해도 수익률이 좋을 것 같지 않지만, 하락장에서의 리스크 관리에 분명 분산투자의 원칙을 다시금 되새기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읽는 기술' 편에서는 경제학자들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위한 지표들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금에 대한 고찰이라든지, 여론조사보다 정확한 경제학적 분석 모델이라든지, 여러 가지 통계 지표를 제시하는 것들이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보는 시각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3. 불호(不好)

자. 그럼 누가 이 책을 안내켜할 것인가? 역시 간단하다. 시장경제학자들의 생각을 비판하는 사람, 비판적인 사람에게는 이 책에 쓰여진 많은 내용들(미래를 읽는 기술이나, 유누스와 같은 몇 가지 일부 사례, 경제학의 원칙에 대한 원칙적 동의를 제외한 내용)에 대해 이렇게 한 마디 날릴 수 있겠다.

 '헛소리!'

우선,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이 아서래퍼 라는 부분에서 이 책을 던져버릴 사람 상당수 있을 것이다. 그는 래퍼곡선으로 유명하다. 일정 세율을 넘어서면 세율이 높을 수록 사람들의 투자 의욕이 떨어져서 전체적인 조세 수입은 오히려 감소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정 세율 이상일 경우)세율을 낮추면 오히려 전체적인 조세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도데체 그 일정 세율을 어떻게 알 것이며 어느 정도인가. 래퍼곡선이 유명해진데에는 레이건 대통령이 래퍼곡선의 적극적인 지지자였기 때문이다.  래퍼곡선에 따른 공급중심주의 경제학을 도입한 레이건 정부의 결말은? 클린턴이라는 구원투수가 등장할 때까지 미국은 조세수입 감소로 인한 막대한 재정적자에 허덕여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공급중심주의 경제학자가 다들 이렇게 어이없는 것은 아니다. sonnet님의 "감세정책에 관해" 를 읽어보시라. 감세, 공급중심주의 경제, 래퍼 등에 대해 조금더 자세히 이해가 될 수 있겠다. 

래퍼에 대한 아연실색에도 불구하고도 다시 책을 들 마음이 생긴 당신이 까고 싶은 것은 끊임없이 보일 것이다.(그래서 호불호가 분명히 나뉠 것이라고 처음에 언급한 것이다.)

<아서래퍼 교수, 출처:오마이뉴스>

딱 하나만 이야기 하자. 복지정책에 대해.(책에서 다른 주제에 비해 복지와 관련해서는 여러 챕터를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으니깐.)

의료보험, 연금문제는  참 말들이 많은 문제이다. 이 문제의 단연 중심은 향후 기금 고갈 문제와 제도의 비효율성이다. 그 원인은 수혜자가 책무성이 없어서 가벼운 질병에도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고, 연금을 많이 타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왜냐고? 일종의 공공재 취급을 당하니깐. 어찌 보면, 공공재라기 보다는 공유재가 더 적절하겠다. 비배제적이지만 경합적이다. 누구나 접근가능하지만  누군가 가져가면 내가 가져갈 수 없는...내꺼인 짜장면 보다 함께 먹는 탕수육을 먼저 먹어야 하는 이유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꼭 필요한 만큼만 의료 혜택을 받고 연금 혜택을 누릴 아무런 인센티브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제시하는 방식은 무엇인가. 자신이 낸 의료보험금, 연금을 개인 구좌를 만들어 개인에 따라 따로 할당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일종의 노후대책 저축과 마찬가지이다. 필요한 만큼만 의료혜택 받고 아낀 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니깐 개인이 효율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메디케어 혜택을 받을 필요 없는 사람은 낭비적으로  많이 받지 않고, 필요한 사람만 혜택을 받고, 연금체불은 없어지고 높은 수익률로 인해 열정적인 저축가로 시민들을 탈바꿈한다는데....(개별적으로 구좌를 관리하고 높은 수익률이 기대 가능하니깐..)

여기서 질문. 그럼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경제적 효율성에 관점에서는 그렇다고 치자. 그러면 정치적으로도 이런 방법이 유의미한가. 역시 시민인 가난한 사람들은 연금에 부을 돈도 적고, 메디케어에 낼 돈도 없는데,,,그들은 적은 돈을 낸 만큼 왠만큼 아픈 것은 참고 살고(개별적 비용편익분석에 따라),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 주변 사람들의 얘기들도 적지만,,,아마 그는 꽤 부유한 계층이고 친구들 중에도 저소득층은 없는 것 같다.

문득 드는 생각이, 그는 칼 폴라니의 통찰을 잊고(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 분명 시장은 효율적이다. 그러나, 사회 없이 시장은 존재할 수도 없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자기조정적 시장이 사회를 넘어서서 사회를 통제하려고 하면 결과는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그리고 그러한 역사를) 간과하는 것 아닐까.

저자는 그 동안의 경제 성장과 복지와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로렌츠 곡선과 지니계수의 허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양극화, 빈부격차의 확대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두 지표에 대해 너무 상대적 복지만 따진다고 불평한다. 왜 절대적 질의 향상은 고려하지 않느냐고 따지고 든다. 그렇지만, 나는 역으로 묻고 싶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인간 심리를 왜 외면하는가.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단어를 아느냐고 묻고 싶다. 많은 시장주의자들이 절대적 질의 상승을 얘기하고 불만을 늘어놓는 것을 안다.(우리 학교 다수 교수님들도 그렇다) 그들은 '그러면, 모두가 못살고 가난하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것인가?' 라고 질문한다. 그러나, 시장주의자들은 자신의 주장만 볼 줄 알지 반대편 사람들의 주장은 보지 못한다.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약자에 대한 배려를 하자는 것이다. 성장은 복지를 위한 필요조건일 지도 모르지만, 성장 자체가 복지 증진은 아니다.


4. (짧은)결

마크 스쿠젠의 지극히 시장중심적 해결책은 너무 시장중심주의적이기에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정 반대로 나누어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제시하는 사례들은 사회문제들에 대한 신선한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살 만 하다.(경제학 책들은 어려운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정치학을 전공하는 나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한다.
-난 시장주의가 최고다. 근데 근거(사례) 부족으로 토론에서 항상 까인다.
-난 시장주의가 싫다. 좀 제대로 까보고 싶은데, 도데체 그들의 주장의 근거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사회 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 좀 없을까?(단순 자극 추구?)

이런 분들에게 비추다.
-난 이미 완벽한 시장중심주의자다. 확고한 논리가 자리잡혀 있다.(이런 분들에게는 조금 뻔한 얘기일지도..)
-난 시장중심주의가 싫다. 그들의 의견은 전혀 들을 필요도 가치도 없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고? 그럼 빌려 보련다.

덧) 시장중심주의라는 것은 더 넓은 스펙트럼과 다양한 계파들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서는 편의상, 공급중심주의측면의 경제, 신자유주의적경제, 감세론자 등의 좁은 의미를 일괄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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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1.20 03:22 경제
    학교에서 경제학특강(부제: 시장경제의 이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매주 외부인사를 모시고 강의(강연 : 3시간 미만)를 하는데요, 이번 주에는 정진승 전 KDI 국제정책대학원 원장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옆에 사진에 계신 분인데...강연 중간에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어이 학생- 자네 날 찍는건가? 사진은 좀 말이지..허허.."

쑥스러워 하시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따로 찍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모습은 위 사진보다 좀더 희끗희끗하지만 아주 활력있어 보입니다.
그나저나, 전 150여 명의 학생 중에서 강의실 창가쪽에서 뒤편에 앉아 있었는데 어떻게 한 번에 알아보셨는지..ㅎㅎ


   오늘의 주제는 제목과 같이 시장경제와 지속가능한 개발 입니다.


     슬라이드 40개 이상의 자료였지만,  앞 부분 내용을 주로 강의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환경에 대한 정의였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환경은 단순히 자연환경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모든 환경을 말한다고 합니다. 즉, environment 보다는 surrounding 개념이랄까요.

    또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높이 평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이런 곁다리 얘기들이 기억에 잘 남는 것은..뭘까요;)  자세히 이명박 대통령을 우러르는(?) 식의 발언을 했다기 보다는, 대통령이라는 국가의 최고 decision maker 가 '녹색성장', '환경의 중요성' 을 최초로 언급했다는 점만 놓고 봤을 때 대단하다고 하였죠.(이 부분에 대해서는 mb의 어불성설이다, 할 거 없으니깐 끌어쓰는 거다, 현실성 없다 등등의 다른 시각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건 개인의 의견이니 따로 언급안하겠습니다.)


    11번 슬라이드의 내용들이 이후에 쭉- 이어집니다. 한국에서 실시되지 않지만, 해외에서 실시되고 있는 여러 환경관련 정책들을 소개했습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학자가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죠. 자연환경이 중요하지만, 성장없는 환경보호는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음..결국 현 세대의 만족과 미래 세대가 누릴 권리 사이에서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죠)

    마지막으로, 짧게나마 자신의 5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통한 경험담도 얘기했습니다. 공무원들의 규제, 지도 활동에 대해 비효율성도 지적하였네요.농담조로 말하길, "환경부 공무원은 공장 지도하러 가는 맛으로 하는걸지도 몰라. 난 처음부터 높은데서 시작해서 그 맛을 못봐서 아쉬웠어..허허.." 


추1) 예전에 서강대에서 강의 하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장경제의이해 수업이 개설될 때마다 오시는 것 같네요.

추2) 경제학과 포스 작렬의 모 교수를 "아..누구누구 걔?내 후배지" 라고 , "OOO 교수? 걔 예전에 내 조교였어~" 에서 반 전체가   벙찜+폭소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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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1.07 21:05 경제
    산업 시대의 경제를 공급의 경제학, 케인주주의를 수요의 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겠죠. 롱테일 경제학은 수요 곡선의 꼬리부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가정하는 가장 기초적인 수요 곡선의 모형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수요 곡선과 공급 곡선이만나는 지점에서의 가격, 수량, 탄력성 등등 입니다. 수요-곡선 그래프에서 주된 관심 영역은 두 곡선의 교차점이거나, 가격이높고 수량이 낮은 부분인 좌상 부분(머리 부분)이었습니다. 우하 부분(꼬리 부분)은 왜 고려되지 않았을까요? 간단하게, 그부분에서 생산 자체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생산에 있어서 비용은 고정비용과 가변비용으로 구분 할 수 있고, 수요곡선의꼬리 부분은 가변비용 보다도 작기 때문에 장기에서든 단기에서든 생산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저자 크리스 앤더슨은 이 수요곡선의 꼬리 부분에서 발생한 변화를 이야기 합니다.  롱테일(긴꼬리) 경제학입니다.


    2004년 롱테일 이란 단어를 처음 꺼낸 저자가 직접 롱테일 현상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하고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롱테일의 핵심적인 설명은 4장 롱테일의 역사 부분입니다. 앞의 3장 까지는 롱테일의 등장 배경과 꼬리 부분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머리 부분(히트 상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후는 롱테일 시대의 생산자, 소비자, 시장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각각의 챕터에는 어울리는 사례들을 함께 소개하면서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아울러 이해하기 쉽도록 그래프와 사진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유명하신 분이네요..^^>


   롱테일의 세 가지 동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동인 비즈니스
사례
 1  생산도구를 대중화하라
 롱테일 도구제작자와 롱테일 생산자
 디지털 비디오카메라,데스크탑 음악과 비디요 편집 소프트웨어, 블로깅 도구
 2  유통구조를 대중화하라
 롱테일 집산자
 아마존, 이베이, 아이튠스, 넷플릭스
 3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라
롱테일 필터
 구글, 블로그, 랩소디의 추천기능,


      롱테일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위의 세 가지 동인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요곡선의 꼬리에 있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아닐까 합니다. 히트 상품에 열광하면서 주류를 따라가고 대중을 따라가려고 합니다. 여기서 동질감이나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겠죠. 하지만 이 중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되고 개별적인 것에 대한 갈망이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점을 정확히 캐치해내는 것이 롱테일의 힘인 듯 싶네요.

     저자는 지금과 같은 롱테일의 힘이 가능한 원인을 주로 IT 기술의 발달에서 꼽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이 책의 한계라면 한계인데, IT 업계에서의 사례만 언급하기 때문입니다. 산업 전반에 걸친 현상을 관찰하고, 가능성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설득력에 있어서 호소력이 약해지지 않을까요?

  롱테일 이론을 현장에서 사용하려면, 소비자들의 desire를 발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발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꼬리 부분을 어떻게 굵게 만들지 고민해야겠지요.

Read & Lead 님의 "Detail = Remix Wetail (디테일의 힘: 롱테일 to 트렌드)" 포스트를

읽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포스트 아래의 댓글에도 유용한 대화가 나와있네요.

본문 내용 중에 특히 다음 글이 인상적입니다.

"디테일에 능하다는 것은 세상과 자신에 대해 타인보다 입체적이고 다양하고 깊은 뷰포인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디테일의 힘이 롱테일을 마이크로 트렌드로 차원 상승 시키고 이를 메이저 트렌드로 승화시킨다. "-
Read & Lead

    롱테일의 핵심에는 디테일에 있다. 개별 소비자의 하나하나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나아가 소비자 본인도 잊고 있었던 욕구를 일깨운다면 금상첨화겠죠.



덧붙임-  9장의 내용

롱테일의 9가지 법칙


-비용을 최소화 하라
1. 재고를 없애라
2. 고객 스스로 작업하게 하라

-틈새를 생각하라
3. 하나의 유통방식이 모든 상품에 다 맞는 것은 아니다.
4. 하나의 상품이 모두에게 다 맞는 것은 아니다.
5. 하나의 가격이 모든 상품에 다 맞는 것은 아니다.

-통제에서 벗어나라

6. 정보를 공유하라
7. '또는'식 사고에 얽매이지 말고 '그리고'식으로 사고하라
8. 시장을 믿어라
9. '무료'가 갖는 힘을 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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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1.06 03:46 경제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사퇴의 압력을 받아온 강만수 극단.

그런데 일주일 전 어느 날 모처럼 헛말이 아닌 정말 뭔가 한 건 한 것처럼 하더니,,,뭐, 사실 언론이 만들어내고 띄워줬다고 해야할까요, 언론이 언론플레이에 놀아났다고 할까요...하여튼 저 같은 우매한 중생은 그저 어떻게든 나라가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늦으막한 시간부터 새로운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더군요.

한은-재정부, 한미 통화스와프 '후유증' 심각 - 세계일보

강만수 장관, 이성태 총재에게 두번 사과한 이유 -노컷뉴스

<한은 "姜재정 이성태 총재에 사과">-연합뉴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아래와 같았습니다.


  그렇게 강만수를 칭송하던 경제지와 여러 일간지들이 어떻게 몰아갈지 궁금하네요-
뚝심의 강만수를 살려줄런지 말런지-

그리고, 이들 콤비들은 어떤 예측 가능한 코믹 시츄에이션과 예측 불가능한 용어 사용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사실 어떤 멋진 기사 제목을 뽑을지가 더 궁금한 것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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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1.04 07:44 경제
  지난 주에 디테일박스의 줌님이 "치약, 무관심 속에 지나쳤던 것들"  의 포스팅을 참 재밌게 봤습니다. 치약에 대해 그 동안 몰랐던 것도 알게 되었고(칫솔의 1/3 정도의 치약이면 충분하다는 것 등!), 생활 속의 모르고 지나쳤던 사실을 발견하면 정말 재밌어요! ^^ 포스트를 보고 잠을 깨려고 샤워를 하다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치약과 칫솔!!

  그래서 저희 집 치약과 칫솔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저는 지금 4명이서 아둥바둥 살고 있는데요- 칫솔은 총 5개(제가 화장실과 샤워실 따로 두 개를 써서;) 인데 칫솔 길이는 3개는 2.5cm 이고  2개는 3cm 이더군요. 줌님의 포스트대로면 저는 0.8cm에서 1cm 정도의 치약이면 충분했는데, 샤워하다가 무심결에 치약을 바른 양은 거의 1.5cm 였습니다. 흠..-_ㅋ

  뭔가 이제껏 낭비를 하며 살았었군요.(헛 산 것인가!-_;;) 쿨럭..룸메이트들도 저랑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그래서 그 동안 얼마나 낭비를 하였나 알아보려고 우리가 제대로 사용했을 때의 사용량과 지금껏 낭비하며 썼을 때의 용량을 비교해보고, 낭비한 치약의 금액이 얼마나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그 새벽 늦은 시각에 떠오른거죠(-_-ㅋ)

  그런데....당황스러운 것이...치약의 단위가 g(그램), 즉 무게 단위인 것입니다.  줌님의 포스트에는 ml(밀리리터), 즉 부피단위인데요.. 다시 말해 뭔가 비교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신지식, 지식인, 블로그, 까페, 하물며 치약회사 싸이트에 들어가봐도 알 수  없었습니다. -_-;

                                                          <이번 학기 초에 요것 5개 세트 짜리를 샀었죠.>
         
   2002년 KTF 회사명의 진실을 캐낸 경험의 소유자에게 듣보잡 치약회사였던 CJ LION 회원 가입과 고객센터에 메일 보내기는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문의메일 내용보기


  그런데 오늘 오후 늦게 답메일이 왔습니다. 정신 없는 주말을 보내면서 잊고 있었는떼 깜짝 놀랬죠.



 답메일에서는 성인 1회 평균 치약 사용량으로 1g이라고 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원래 관심사였던 부피 단위로 계산하면,
1회 사용량=(치약 입구의 넓이)x(치약을 짠 길이) = 0.45cm X 0.45cm X 3.14 X 1cm = 0.63585㎤(㎖)

닥터세작 140g의 부피는 112ml 라고 했으니 112ml ÷ 0.63585 ml ≒ 176.14

즉, 제가 쓰는 3cm 짜리 칫솔 기준으로 1cm를 짜서 쓴다고 생각하면 한 통으로 176번을 사용할 수 있군요. 제 방에는 치약 짜개까지 갖추고 있으니 안에 내용물 남는거 거의 없이 다 쓴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3번 양치질을 한다면 58일 정도는 쓸 수 있다는 얘기군요.

  룸메이트 중에 1명은 거의 잠만 자러 들어오는 수준이니 하루에 한 번 양치질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저희 4명이서 하루에 평균 10번 정도 치약을 씁니다. 그러면 한 통으로 저희 방에서 17.6일을 쓸 수 있고 이 중 두명은 주말에 자주 고향집에 가거나 집에 안들어오니깐 2일 X 5번 X 2번(17.6일 동안 주말이 두 번 끼어있죠.)= 20번
  20번 정도를 더 쓰면 19.6일 이니깐 한 통으로 약 20일 정도 저희 네명이서 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치약을 구매한 지 두 달(60일) 가량이 지났으니 세 통쯤 썼어야 했는데 지금 네통을 썼으니 대략 33% 낭비를 했군요. 닥터세닥 한통에 판매점마다 가격 차이가 있겠지만 약 1400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흠..-_-ㅋ

   요즘에 경제도 요동치고, 펀드는 자꾸 제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계속 오르는 점심값과 떨어지는 학점을 보면서, 오늘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아껴쓰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 중입니다.(이 결론은 뭥미;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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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0.27 02:52 경제



        공공기관이든 민간기관이든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지원정책을 내놓는 과정에서 각 기관이 내놓은 정책들이 특화되지 못하고 서로 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행정체계 상으로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비효율성의 문제에 직면한다. 특히, 지원정책을 살펴 볼 때,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청의 정책에서 유사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중소기업청의 업무를 직접 지방에서 실행하는 지방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사이에 업무 중첩이 나타날 것이다. 수요자 입장인 중소기업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서로 차별성이 있을 때 수요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유사한 정책의 중복은 기업 입장에서는 어느 것을 선택하든 별 차이가 없는 있으나 마나한 정책이다. 오히려 이렇게 낭비적으로 자원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각 기관마다 차별성을 가지고 특화하여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차별화되지 못하고 특화하지 못한 지원정책의 양적 난립은 결국 수출지원제도에 대한 중소기업의 낮은 만족도로 이어진다. 이준호(2006)의 조사 연구에 의하면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57%가 어떤 기관으로부터도 국제화 추진을 위한 도움을 받은 적이 없거나, 받았다 해도 한국무역협회(10.2%), 중소기업청(7.9%), KOTRA(5.3%) 순으로 각각 10% 미만의 비중으로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재인용,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지원제도에 관한 연구”, 이원민, 한남대학교 석사논문, p58)

 

 

      한편, 2006년 10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수출중소기업 2500개를 대상으로 하여 회수된 조사표 중 분석 가능한 23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무역애로조사를 하였다. 이에 의하면 수출관련 애로사항에 대해 60.9%가 1순위로 “환율하락”을 꼽았고, 24.4%가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았다. 2순위 응답에서는 34.3%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고, 26%가 “환율하락”을 꼽았다. 즉, 환율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출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임을 보여준다. 이 중에서 환율하락과 관련해서 중소기업지원 정책이 많이 나와 있다. 환변동보험부터 환헷지관련 상담, 환변동 관리 우수기업 선정, 환변동보험료 지원 등이 있다. 그러나 조사에서 환리스크관리 여부에 대한 질문에 “관리한다”라는 응답은 33.7%이고, “관리하지 않는다”가 62.8%로 나타났다. 즉, 환위험이 발생했을 때 2/3의 기업들이 대처 능력 없이 그대로 영향을 받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다.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는 이유로는 “거래금액이 소액이기 때문”이 36.5%가 있지만, 다음 순위로 “적절한 관리 방법 몰라서”, “재무, 무역 전문 인력 부족”으로 나타났다. 수출중소기업들의 환율리스크 위험 지원을 위해 여러 기관에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 홍보가 부족하고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출지원정책이 기업의 필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지원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지원제도에 관한 연구”, 이원민, 한남대학교 석사논문, pp53-57)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은 현재 실시되고 있고, 지원이 끝난 정책들에 대한 사후검증과 평가이다. 철저한 평가를 통해 중복되거나 비효율적인 정책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정책자금을 통한 대출금 지원에 문제가 있다. 대기업보다 자금 사정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은 일반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시장의 원리에 따라 시장에서 결정한 금리를 적용하여 자금조달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담보로 잡힐 것이 없거나, 창업 초기 또는 성장 단계에 있어서 실적이 없는 경우에는 자금 조달에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금융이 작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자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중의 자금보다 더욱 저렴한 금리를 제공함으로써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 정책자금은 그 취지가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난을 해소하려고 하는데 시중 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다 보니 자금사정이 나쁘지 않은 기업들도 정책자금부터 빌려서 쓰려는 것이다. 이 과정의 피해자는 정말로 자금이 절실하지만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는 기업이다. 그리고 지원 자금 중에는 여전히 담보를 기준으로 제공하는 것이 있어 자금 사정이 어려운 영세기업이 상대적으로 더 지원받기 어려운 역차별이 존재한다. (충청남도의 경우 도가 제공하는 육성자금지원이 금융권의 담보대출을 기준으로 이차보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담보력이 부족한 영세기업이 상대적으로 더 지원받기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다. “중소기업 자금지원정책의 효율성과 형평성”, 백운성, CDI 10분 포럼, p3) 조영삼(2008)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리스크에 대한 과대평가를 없애기 위해 새로운 평가가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하고, 정책자금은 민간자금에 가산금리를 적용하여 정말 자금이 필요한 기업군에 자금이 돌아가도록 하는 정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중소기업 정책금융의 주요 쟁점과 정책과제”, 조영삼, 산업연구원,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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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0.26 22:19 경제

  KIKO (Knock-in Knock-out)는 파생상품의 한 종류입니다. 그럼 키코에 대해 이해하려면 그 전에 간단히 파생상품에 대해 간단히 알아봐야겠죠.

  파생상품 시장은 간단히 선물상품, 선도상품, 옵션상품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헤지(hedge)라고 해서 상품거래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선물시장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지금 내가 1년후 쌀 10가마 생산이 예측 가능한 논이 있는데 천재지변으로 1년 후에 쌀값이 예상보다 뛰어오를지 폭락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때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미리 1년 후 쌀 10가마를 예상되는 가격에 거래하기로 미리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이런 개념에서 만들어진 것이 파생상품입니다. 선도시장은 선물시장과 흡사하나 거래 방법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선물과 선도가 현물 자체를 거래 하는 것이라면, 옵션은 현물을 살 권리(call option)와 팔 권리(put option)을 거래하는 것입니다.  다음부터 살펴 볼 키코는 옵션상품의 한 종류 입니다.

  

  옵션상품 거래시의 기대 수익 그래프는 4 가지가 있습니다. 콜 옵션(call option 살 권리)의 매수시와 매도시, 풋 옵션(put option 팔 권리)의 매수시와 매도시 입니다. 위 그래프는 풋 옵션의 매수시 그래프입니다. 저 그래프를 환율축 대칭을 하면 풋옵션 매도 그래프이며, 각각의 그래프를 180도 회전시키면 콜옵션의 매수 매도시 그래프가 됩니다. 앞서 선물에서 예를 들었듯이 옵션도 처음 거래를 체결할 때 어느 가격에 거래를 할지 정합니다. 예를 들어, 6개월 뒤에 1달러에 1000원에 살 수 있는 거래가 있다고 하면, 여기서 1000원은 미리 정한 가격이며 이를 행사가격(K)이라 합니다. 그런데 거래라는 것은 쌍방이 이득을 얻지 않고 한 쪽만 이득을 얻는다면 거래가 성립이 되지 않는데요. 옵션의 경우 한 쪽이 일방적으로 살 권리를 행사하거나, 팔 권리를 행사한다고 하니 이상하지 않나요? 네. 그래서 각각의 권리를 갖는 사람은 거래 상대방에게 일정액의 프리미엄(권리금)을 지불합니다. 위 그래프에서는 기대수익(pay off) 축에서 0과 p 사이의 금액을 말하며, 위 그래프가 풋 그래프이니깐, put value 또는 put price 라고 합니다.

  환율이 행사가격 좌측에서 형성되면 권리를 행사하고, 행사가격 오른쪽에 위치하면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시장가격에 거래합니다. 이렇게 되면 최대 손실이 풋 가격 이내로 안정적으로 유지가 됩니다. 이런 기능을 헤지기능이며, 파생상품시장의 헤지 기능으로 인해 상품생산자는 미리 가격을 가늠해볼 수 있고,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더욱 활발한 생산이 가능해지죠. 그런데 최근의 파생상품에서 촉발된 위기의 문제는 헤지가 목적이 아니라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거래가 급속히 늘어났다가 일순간에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유동성 위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각설하고, 그러면 키코의 그래프는 어떤지 보겠습니다.



(현재 그래프는 파생상품 중에서 환율 상품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첫번째 그래프에서 put 가격을 뺀 것의 변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번째 그래프에서 풋가격을 빼면 그래프가 위로 풋 가격만큼 이동하면 됩니다. 이 그래프가 첫번째 그래프와 다른 것은 각각 0과 Q2 오른쪽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여기서 0은 기대수익 축에서 수익이 0임을 의미. 환율 축을 봤을 땐 0이 아니라 가격의 일부분. 예를 들어 Q1이 1000원이라면 Q2는 1100원, 0 은 환율축에서 900원인 점으로 가정)

0 왼쪽을 knock-in 구간이라고 하고 Q2 오른쪽을 knock-out 구간이라고 합니다. 기초적인 옵션 상품에는 없는 이것은, 예를 들어 환율이 900원 이하로 접어들면 계약 자체가 무효화 되어서 없었던 것이 되버리는 것을 의미하고, 1100원 보다 높아지면 옵션의 매수자가 돈을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생겨납니다.

보통 이렇게 파생상품을 살펴볼 때는, 거래로 인한 이득과 손실을 따지기 때문에 첫번째 그래프와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기업입장에서 풋 옵션을 매수한 상태에서 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아지면 거래로 인한 이득은 없더라도(시장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으면 당연히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더 높은 시장가격에 제품을 팔아서 이득을 남기겠죠) 시장가격이 높아지니깐 이득이 되고 좋습니다. 이 경우 기업입장에서 풋 거래와 풋 프리미엄, 시장가격에 팔았을 때 전체 이익을 고려한다면 두 번째 그래프에서 0~Q2 사이의 그래프가 나옵니다. 즉, 기업 입장에서는 풋 프리미엄을 수수료 처럼 일부 지급하지만 항상 이득을 보는 것이죠. 그런데 키코의 작동은 0 왼쪽으로 가면 기업이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되는데 knock -in 구간을 설정하여 거래청산 구간을 만들어놨습니다. 반면에 우측으로 갈수록 제품의 시장 가격이 높아져서 이득을 보는 대신 파생상품에 추가 불입을 하도록 만드는 knock-out 구간을 설정해놨네요. 문제는 상품 가격이 상승하는 직선보다 불입을 해야하는 그래프의 기울기가 훨씬 가파르다는 것입니다. 기업입장에서는 초록색 직선처럼 되는 것이죠.즉, 키코로 인한 손실이 환차익보다 몇 배 더 빠르게 늘기 때문에 키코에 가입한 수출 기업은 환율이 오를 수록 총 손실이 더욱 커집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키코 상품은 헤징 보다는 투기적 상품이라로 보는게 더 맞겠습니다. 0과 Q1 사이에서 이동하면 일정의 헤징기능이 있지만, 실제 키코 상품을 보면 이 구간의 길이가 100원내외에서 길어봤자 200원 이내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구간이 대부분 900원에서 1000원 초반대일 것인데, 지금 환율은 완전히 널뛰기를 거듭해서 1300-1400원 정도이고,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 않네요.

  파생상품 시장은 제로섬 게임으로도 알려져있는데요, 누군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는 반드시 손해를 본다고 합니다.(최초 거래시에 거래 쌍방이 가격의 미래변동을 반대로 예상함에 따라 각자 이득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거래가 성립하지만, 실제 결과적으로는 제로섬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면 이렇게 수출 기업들이 손해를 보면 누가 이득을 보게 될까요? 원래는 은행에서 기업에 팔았으니, 기업 반대 쪽의 거래 대상자는 은행이고, 은행이 이득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은행 측은 이 거래를 다시 투기시장에서 외국인들에게 팔아 넘겼다고 하네요. 즉, 중간에서 일종의 수수료만 챙겨먹은 것이죠. 키코 상품을 두고 노비문서니 어쩌니 하지만, 그렇게 까지 매도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분명 0과 Q1 사이에서 가격이 결정되면 거의 일방적으로 기업이 이득을 보고 한 쪽이 손해를 보는 거래기 때문에 거래 자체가 생길 수가 없는거죠. 문제는 현재 결과가 국내기업들에게 상당히 좋지 않은 것과, 은행이 이 상품을 판매할 때 속여 판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입니다. 기업들은 헤징의 목적으로 이 상품에 가입한 것이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투기적 성격이 짙습니다. 그런데, 은행에서는 계약상으로는 정당해도 판매할 때 속여서 가입시킨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 하면, 외국인들에게 다시 넘긴 것으로 보았을 때, 이 상품에서 생기는 위험성에 대해 알았기 때문에 위험을 부담하고 싶지 않아 외국인들에게 넘긴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정책 자금 관리를 비롯해 사회적 역할 때문에 민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국가로부터 여러 혜택을 받고 있죠. 그리고 외국기업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여전히 일정 부분 보호를 받고 있고, 지난 97년 금융위기 때도 정부(국민 혈세)의 도움으로 회생한 점 등등을 보았을 때, 사회적으로 일정 기여를 해야 할텐데, 수출 기업을 투기장 속으로 몰아넣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사회적 지탄을 받을 만 합니다.

  최근에 또 문제가 되는것이 ELS, ELF 등 주가연계 상품인데,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주가에 연결 시킨 '파생상품' 입니다. 이것도 키코 처럼 일정 구간 안에서 주가가 움직이면 항상 이득을 보지만, 그 구간을 이탈하면 급격한 손해를 보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저도 지난 5,6월달에 계속 상품에 가입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었는데요, 당시 주가가 1700~1800 이였는데, 40퍼센트 이상 떨어지면 손실히 급격히 불어나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즉 주가가 대충 110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을 엄청나게 까먹기 시작하는 것인데, 당시 저한테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지 않냐면서 원금 보장이 확실하니깐 가입하라고 권했었죠. 가입했으면 펀드에 이어 더욱 쪽박 찰 뻔했습니다. ;ㅁ;;;

   일련의 경제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뉴스 경제,사회,IT,정치 전체에서 보입니다.(그리고 저도 힏듭;;ㅁ;) 이런 위기의 원인으로 많이 꼽히는게 부동산 시장, 파생상품시장 문제를 꼽는데,, 근본적인 패러다임 상의 문제는 유동성과 신뢰성 사이의 문제가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요..이번 문제가 '트리핀 딜레마'로 연결이 될까봐 걱정이네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느라 달러나 원화 자체의 신뢰성에 엄청난 금이 가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유동성 문제야 돈을 찍든 어쩌든 돈을 풀면 해결되지만, 신뢰성 문제는 돈을 회수하는 것 만으로는 힘들고, 심하면 통화 개혁 자체의 문제로 이어지는 등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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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0.11 02:17 경제

  자유기업원에서는 매년 두 차례씩 컬럼/만평 공모전을 주최합니다.

이번 학기에 수강 중인 '시장경제의 이해' 수업에서 과제가 나왔는데,

여기에 응모해서 입상하는 것이군요 - -;

간단한 만큼 상금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요,,

이번 학기 수업 듣는 학생 200여명이 지원하면 경쟁률이 더욱 장난이 아닐 듯 하네요 ;ㅁ;하앍



  이번 학기에 듣고 있는 시장 경제에 대한 수업은 대체로 경제학을 조금 공부하는 학생 정도면 알 만한 정도의

수준이네요. 강연을 하러 오신 분들이 대학생임을 감안해서 적당한 수준으로 강의하시는 것 같습니다.

음...경제학 원론 보다 조금 더 나아가서 현실을 예로 들면서 설명한다고 할까요.

  그래도 각 분야에서 전문가이기 때문에 강의를 듣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들, 또는 관심을 전혀 갖지 않았던

얘기들을 듣기도 합니다. 지난 강의의 경우만 해도, KDI 연구원이라고 하셨는데, 최근에 주로 한 것이

국민연금 부분이라고 하였는데 당연 그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죠. 어렴풋이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알고만 있었는데, 왜 그런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고 왜 안되고 있는지 직접 의원들에게 보고서를 올린 분의

말씀을 들은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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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08.27 11: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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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추천해주어 만난 책,


많은 사람에게 그렇듯이 나에게도 경제학은 어려운 분야이다.(굳이 학점을 떠나서)


책은 한 유명 CEO의 말로 시작한다.

"종신 교수는 시장경제에 대해 과연 무엇을 강의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을 읽어가면서 독자들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 읽고난 지금 내가 답을 말한다면,,경제학이라는 것은 우리 주변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고 접하고 있는 것이고, 종신 교수라 할지라도 일상 속에 경제에 대해 더 나은 안목을 같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다양한 현실 사례들을 통해 시장 경제가 "적절히" 작동하기 위한 조건들을 살펴본다. 간략히 요약하자면 "첫째, 정보의 흐름이 원활해야한다. 둘째, 약속은 반드시 이행된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셋째, 경쟁이 권장되어야 한다. 넷째, 재산권을 보호하되 과잉보호는 금물이다. 다섯째, 제3자에게 돌아갈 수도 있는 부작용을 차단해야 한다." 이다.


 그는 온라인 거래나 경매에 대해서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거래비용', '외부효과' 등의 파악을 통해 시장이 잘 돌아가기 위한 조건들을 따져보는 것이다.


 소챕터들 중에서 그의 생각을 가장 잘 드러낸 것이 다음 제목이다.

"'시장 혹은 국가'가 아니라 '시장과 국가'"


그는 시장과 국가는 서로 대립적일 수도 있으나 대립적인 관계를 벗어나 상호보완적으로 기능해야 함을 역설한다. 시장은 결코 그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현대 자본주의가 성립할 수 있었던 것은 가깝게는 포드주의적 축적체제에서 더 멀리는 영국의 필 조례 제정, 항해법 폐지, 수정 구빈법과 같은 국가의 법률 제정 등을 통해 가능 했던 것 아닌가. 현대에 이르러 위에 서술한 다섯가지가 시장 기능의 작동에 핵심임을 잘 정리하고 보여주는 책이다.


 아울러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동북아 정치 질서와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다. 책 후반부에 저자는 뉴질랜드, 러시아, 중국의 예를 들면서 각국의 충격요법의 방법과 결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중진 산업화 국가였던 러시아의 충격요법은 극심한 사회적 고통을 수반했던 데에 반해 후진 농업국가였던 중국은 성공적으로 이십여년간 두자리 숫자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과연 이 차이는 어떻게 왔는지 고찰한다.


 저자는 충격 요법의 세 요소로 다음을 꼽고 있다. 첫째, 정부 예산의 균형. 둘째, 가격 통제의 즉각 철폐. 셋째, 신속한 기업 민영화이다. 중국 정부는 정부 예산의 균형은 시도했으나, 가격 통제 철폐와 기업 민영화에 있어서는 러시아와 달리 점전적이고 매우 느린 속도의 개혁을 보여왔다. 이 결과의 차이가 현재의 러시아와 중국의 경제 발전의 차이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점진적 개혁은 기존의 기업들이 시장경제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가 있겠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한국에도 이것은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이 아닐까?



 책에 대한 짧은 느낌을 말하자면, 짧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매우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은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이 사람의 강의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았으나, 2003년에 암으로 작고하였다는 점이 조금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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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08.27 10:17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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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의 자질구레한 것들 속에서 레빗은 훌륭한 경제학 연구 주제를 찾아 낸다. 책을 읽다가 보면 기존에 생각해왔던 딱딱한 경제학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경제학 콘서트],팀 하포드' 도 괜찮았었는데..둘 다 일상 속의 소재를 통해 경제학을 설명하려고 하지만..나는 [경제학 콘서트]가 더 나았던 것 같다. [괴짜 경제학]은 뒷부분에서 읽는게 조금 지루했다.(미국인 상위,하위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미국인들 이름 몇 십가지를 다 읽어본들 무슨 감흥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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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