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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12:08 과학 / 예술 / 환경
지그문트 프로이트 - 6점
캐슬린 크럴 지음, 김수희 옮김,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오유아이

"10대를 위한 도서" 라는데...요즘 10대는 프로이트에도 관심이 있단 말인가?? 우리 대학에서는 은근 심리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고, 심리학과가 생긴 후에는 심리학 전공자들도 제법 많긴 하다. 이 책은 단순히 10대라기 보다는, 심리학의 거장 프로이트 개인 일생에 대한 짧은 위인전 정도 되겠다. 그러니깐, 딱 나처럼 프로이트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이에게는 적당한 책이랄까.


아들 프로이트, 아버지 프로이트
심리학자로서의 프로이트는 재밌다. 자신이 언젠가 과학의 대발견을 이루어 코페르니쿠스와 다윈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 했던 것이라든지..심리학적 발견에 있어서 타협을 모르는 점, 그러면서도 유명해지기 전에는 넓고 개방적인 사고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 등...
하지만, 내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정에서의 프로이트. '금쪽같은 내 아들 지기'라고 불리며 어머니의 사랑과 믿음을 받고 자란 프로이트는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청년이었다고. 대학에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공부를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하고, 자신의 분야로 도전할 수 있었던 점이 요즘 시대 학생(바로 나?)들과 많이 다르다.
겉은 루저인지 아닌지 몰라도, 속은 꽉찬 청년일세 그려

가족들에게 애정표현을 하지도 않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였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가정에 충실했었다. 아이들의 첫 이가 언제 났는지 기록하고, 아이들의 시, 성적, 재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이들이 아프면 직접 간호를 하기도 했다. 일요일마다 다섯 여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하고, 여름이면 가족을 데리고 알프스로 휴가를 떠나기도 하는 모습. 자신이 어릴 적 느꼈던 경제적 궁핍의 어려움을 자신의 아이들이 느끼지 않게 하려고 어떻게든 애쓰던 모습 등.


과학자 프로이트
(그렇다고 이 책의 주 내용이 프로이트의 가정사는 아니고), 프로이트의 업적에  이야기를 통해 과학자로서, 과학을 함에 있어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알 수 있다. 비록 매우 간략하게 프로이트의 업적들에 대해 나오지만, 역시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딱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할까. 꿈에 대해 해석하고 유아에 대해 주목하여 인간의 정신에 대해 첫 걸음을 내딛게 하였기에 과학의 거인이라고 책까지 나오는거 아니겠는가.


맺음말 - 마지막으로 정말 궁금한 것은, 요즘 10대들은 정말 프로이트에 관심이 있는 것일까? 나와 다른 요즘 10대들, 왠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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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10.13 09:25 과학 / 예술 / 환경
다윈의 식탁 - 8점
장대익 지음/김영사


도킨스와 굴드의 대결은 대중적으로도 많이 회자되고 있고, 대중을 대상으로 많은 대중서가 나오고 있다. 이번 책은 도킨스와 굴드가 여전히 중심이지만, 이 둘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 인물들까지 포함하여 양 진영의 학자들까지 내세우고 있다.

예전에 읽었던 책, 유전자와 생명의 역사 - 도킨스 vs. 굴드 의 번역자이기도 한 저자는 양 진영의 학자들이 직접 토론회로써 맞대결을 벌인다는 가정(상상) 하에 글을 써나간다. 물론 객관적인 소개라기 보다는 저자의 주관이 많이 드러난다. 도킨스 측 주장에 대한 평과 반대편에 대한 평도 두드러지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더 날카롭다느니, 억지스럽다니 등으로. 이는 앞 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책 내용이야 도킨스와 굴드를 비롯한 학자들의 기존 책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책들을 읽어 보았다면 정리하는 기분으로. 그렇지 않다면, 사전에 양 측의 주장을 미리 간단하게나마 핵심만 공부하는 마음가짐으로 읽으면 좋다.

어느 이웃블로거의 서평 글을 보고는 주저없이 구매한 책.
앞 책(유전자와 생명의 역사)을 조금 더 쉽게 쓴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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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9.23 23:56 과학 / 예술 / 환경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 - 8점
프레드 싱거.데니스 에이버리 지음, 김민정 옮김/동아시아

원제는 "멈출 수 없는 지구온난화"...한국어판 제목이랑 약간 다르지만 전하고자 하는 의도이기도 하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잘못으로 인한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으로 지구 온난화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고로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인위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무리의 주장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대로 어느 순간부터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중을 포함한 전사회/지구적인 측면의 공포와 우려가 팽배해 있다. 화석연료 사용을 비롯한 인간활동의 결과 지구가 망가져 가고 있다는 것은 거의  패러다임으로 작용한다. 과학적 근거라는 이름 아래 어떤 반격도 가능해 보이지 않았고, 그럴 생각조차 못했다. 내가 지구온난화라는 말은 아마 국민학생 때 부터이지 싶다. 하지만, 사람은 참 보수적이면서 진보적이지 않은가. 이어져 오던 사고를 그대로 배우고 따르면서도 이렇게 기존의 생각에 대한 반역에 더 흥미를 가지고 관심을 즐거워한다.

알라딘에서 본 이 책의 서평은 흥미롭다. 사람들의 호불호가 선연히 나타난다. 평균 평점이 별 세개인데 1개나 2개를 날린 사람도 많고, 4개나 5개를 날린 사람도 보인다. 쌍욕 직전의 '리뷰'글도 보인다. 훑어 보니 기업의 보조금을 받고 한 연구라서 앞잡이 취급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과학자로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주장한 것을 그런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지금 상황에서 우세한 쪽은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를 우려하는 쪽이다. 여기에 대해, 저자를 비롯한 반대쪽의 사람들이 지구온난화는 기후의 주기적 변동에 의한 자연현상이라고 나름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그럼 여기에 대해서 과학적 근거가 옳고 그른지를 들고 따져야 할 것 아닐까.

물론, 나를 비롯한 다수의 독자가 '근거'를 과학적으로 따져볼 능력 또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저자의 배경을 가지고 주장 자체를 깔아 뭉개고 곡학아세라고 하는건 부적절하다. 물론 뭐라고 하든지 간에 그건 독자들, 리뷰를 쓰는 사람들 마음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논란거리(가십만을 노리지 않은)를 만들고, 다시 생각할 '꺼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만?) 이 책은 충분히 별 5개를 줄 만도 하지만,(그래도 역시, 이런 논란거리는 어떻게 뭐라고 하기가 참 어렵다...양쪽 중 어느 쪽은 틀린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그리고 한 쪽이 자신이 틀린 것을 알면서도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라면 그 의도는...) 책이 뒤로 갈 수록 재미가 확 떨어진다. 갈 수록 거의 같은 근거로 반복반복해서 주장을 뒷받침하다 보니, 대중서가 아니라 재미없는 논문 읽는 기분이 든달까.



덧) 저자의 주장 중에,  대체에너지의 비효율성에 대한 지적 등등 몇 가지 주장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이산화탄소에 의해 지구온난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니깐, 화석연료 막 쓰고 낭비하고 살자는 말이냐?"라는 식으로 나오는 사람이 있는데...어디서 저자가 그런 주장을 했단 말인가. 저자는 그런 돈으로 인류를 위해 더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기아 대책, 질병 치료 등)이 있다는 말도 한다. 새디스트도 아니고 자기종족의 멸망을 즐기기라도 한단 말인가.

덧2) 대체에너지의 비효율성과 대체에너지 생산을 위한 환경파괴는 십분 공감한다.
그나저나, 정치적으로  대세가 되어버린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와 이로 인한 대체에너지 생산 사업. 만약에, 만약에 이게 큰 이슈가 되어 패러다임을 뒤흔든다면 녹색주들은 주가폭락 하겠는걸...

덧 3) 예전의 포스트 (녹색성장의 유혹 - 자본주의와 불편한 마음) 에서 보면, 2050년까지 지금의 수준보다 80%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온난화를 막지 못해서 인류가 멸종할 것이라는데...완전 상반된 주장이다. 무엇이 옳은 것일까. 저 포스트에서도 말했지만, 현실적으로 위기가 피부에 직접적으로 느껴지기 전에 불가능할 것 같은데..(눈 앞에서 주변 사람이 죽어나간다든지...지금 이렇게 전세계 신종플루로 사망자가 발생해도 길거리에서 마스크 쓰는 사람 거의 없더라. 나 포함해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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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8.20 10:18 과학 / 예술 / 환경
가이아 - 10점
제임스 러브록 지음, 홍욱희 옮김/갈라파고스


저자는 행성의 생명체 탐사, 지구 대기권이 지표면의 생물들에 의해 능동적으로 유지되고 조절된다는 생각을 갖는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한 가설이 지구적 규모의 어떤 실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 동네에 살던 작가가 지어줬다는 이름, '가이아' 가설의 등장이다. 이것은 이전 과학(전통적 과학)의 '생물은 주변환경에 적응할 뿐'이라는 생각과 어긋나는 것이었다.

가이아 가설
지구 표면의 토양, 해양, 대기의 모든 물질적 화학적 조건이 생물체의 존재에 의해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생물들이 주위 환경을 능동적으로 자신들에게 안락한 상태로 만들어간다는 개념은 근거로 한다.

특히, '사이버네틱스'라고 하는 자기조절능력을 통한 가이아에 대한 탐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구의 자기조절능력,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바라보는 지구,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등을 보면, 러브룩과 이 책이 환경주의에 대한 책으로 생각되기 싶다.(나도 처음 펼쳐보기 전에 그랬으니깐) 그러나, 이 책은 정말로 과학자가 쓴 과학 서적이다.

예를 들어, 오늘날 인간이 지구환경을 파괴시키는 것에 대해 우리는 나쁘다, 안좋다라고 가치판단을 내린다. 러브룩은 이를 좋다 나쁘다라고 하지 않는다. 전체 가이아의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이 비록 다른 생물종에 비해 전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결과적으로)크지만, 여러 생물  종 중에 하나일 뿐인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지구환경파괴는 여느 다른 생물종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마찬가지의 것으로 볼 수 있다.
환경오염이란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듯 그러한 도덕적 타락의 산물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생물들의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회피할 수 없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열역학 제 2법칙은 생물 시스템의 낮은 엔트로피와 정교하고 역동적인 조직이 그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저준위의 폐기물과 에너지를 외부 환경으로 반드시 배출시켜야만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지각 있는 세상에서라면 산업 폐기물이 금지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유용하게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법에 의한 금지라는 부정적, 비건설적인 대처는 마치 가축으로 하여금 분뇨를 방출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제안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이다.  - pp57~58
따라서 다른 종과 똑같이, 인간이 지구에 큰 변화를 일으키면 가이아가 이 신호를 받아서 피드백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게(그래서 인간이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하는) 작용한다. (그리고, 이 결과로 지구 환경이 변해 인간이 멸종할 수도 있다..라는 것을 덤덤하게 말하기도 한다. 굳이 인간종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가이아의 모든 구성원들이 겪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러브룩의 관점은 지구를 조금 더 과학적으로 살펴보자는 것이다.(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가이가 가설이 시작된 것이다.) '지구가 오염되고 있으니, 지구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식이 아니다. (사실상 이런 환경주의자들의 발언은 선동적이기만 할 뿐이다.) 그래서, 살펴봤더니 지구는 유기체와 같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더라는 것이다. (물론, 결론적으로 인간이 지구의 한 구성원으로써 가이아와의 공존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관심과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앞서 말했듯, 기후 변화를 비롯한 가이아의 자기조절과정 속에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인간의 멸종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우리들이 우리 자신들보다 훨씬 커다란 실체의 한 역동적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얻는 행복과 만족의 감정이 인간의 자존심을 잃는 손실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는다고 믿어 마지않는다.  -p236

다양한 근거를 통해서 주장하고 있는 가이아 가설은 지구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확장시킨다. 협소하게 단선적인 인과 관계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한 지구의 작용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화성을 비롯한 다른 행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우주탐사에 대한 저자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주 탐사는 너무 현실에 치중하여 결국 실패하고 마는 다른 많은 연구들보다 훨씬 돈이 적게 드는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중요한 용도를 위하여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편리한 애리 희생물이 되어 왔다......우주 탐사의 탁월한 부산물은 새로운 기술의 진보가 아니다. 그것의 진정한 보상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가 외계로부터 지구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그처럼 외계에서 청록색의 아름다운 구체를 주시함으로써 얻는 정보로 인하여 우리들이 전혀 새로운 종류의 질문과 해답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 p29

덧) 책 표지가 나름 깔끔한데...내가 본 책은 1987년에 나온 검은색 표지의 2판이었다.

덧2) 그렇게 어렵지 않은,,,그렇다고 마냥 쉽지도 않은 수준의 책. 부담 갖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좋은 과학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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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5.21 01:44 과학 / 예술 / 환경
음식혁명 - 10점
존 로빈스 지음, 안의정 옮김/시공사


제목이 마음에 들어 산 책이다. 이전에 읽은 "2009/01/30 - [역사 / 사회/ 인문학] - 식인과 제왕 - 미처 몰랐던 '인간'의 이야기" 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폭로성 책이랄까...간단하게 말하자면, 육식의 위험성, 목축업자, 낙농업자 등의 거짓된/위장된 주장을 비판하고 채식을 옹호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이런 종류의 여느 책과는 다르다. 저자는 양쪽의 주장을 비교하고, 목축업자들의 주장이 왜 허구인지 보여준다. 사실 우리 대부분은 채식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한다. 그래서일까...책을 조금 읽으니깐, 대뜸 걱정부터 들었다.

나도, 채식이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그렇지만 고기가 더 맛있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책을 보다가 맘이 불편해질 것 같은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추측과 달랐다. 저자는 육식하는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려고 한다. 단지, 목축업자, 낙농업자들의 '거짓'에 분노를 한다.


책을 읽을 수록 마음이 무거워갔다. 특히, 미국에서 생산된 고기(소,돼지,닭, 달걀, 유제품 등)는 한 마디로 "최악" 이었다. 몸에 안좋은 것 투성이에 동물학대 또한 엄청났다. 예를 들어, 50cm X50cm 공간은 한 마리의 닭이 겨우 날개를 펼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의 공장식 양계장에서는 이 공간에 7-8마리의 닭을 넣고 키운다고 한다. 닭은 꼼짝도 못하고 주는대로 먹고 클 뿐이다. 90마리 까지의 닭 집단에서는 90마리 전체의 서열이 정해질 정도로 사회성이 강한게 닭이란다. 그러나, 보통의 양계장이 최소 7000마리 이상에서 1만 마리 내외를 키운다고 한다. 좁은 공간에 많은 닭이 밀집되어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서로 공격한다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해, 닭의 부리를 자르고 발 끝을 잘라낸다고 한다.(물론 마취 같은 것 없이) 이 중에 죽어나가는 닭도 많으며,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 항생제를 엄청 먹인다고 한다. 게다가, 산란닭의 닭장은 몇 층으로 쌓여 있다. 아래층 닭들은 위층 닭의 배설물을 그대로 맞고 먹는다고 한다.

O157은 예전에 이슈되었던 것이기에 친숙한 것. 이 세균은 인간에게 들어오면 치명적인 식인성 질환을 일으킨다. 예전에 이것 때문에 미국 쇠고기 수입 금지했던 것 같은데..(어렴풋한 기억에...) 저자에 의하면, 미국에서 O157 세균 문제가 터진 후에도 미국 소의 90% 이상이 저 세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을까. 저자에 의하면, 새로운 세균 박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방사능". 소를 도살한 다음에 방사능을 쪼여 세균을 없앤다고 한다. 조직변화를 일으키는 방사능을 쪼이는 소라니....당장은 그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목축업자들은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한단다...정말 할 말이 없다.

이 외에도 많은 사례들이 있는데 동물들에 대한 학대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책을 읽는 내내 불쌍한 동물들, 지구 환경의 파괴, 인간 건강에 치명적인 것들을 보며 뭐라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책은 2001년 작품이다. 그 때와 지금은 얼마나 다를까. 대충 감이 온다.-_-;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거의 채식주의자가 되어버렸다. (우유와 커피도 끊기로 했다.) 그런데, 기숙사에 사는 현 상황에서 메뉴는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밖에 없다. 고기를 빼면, 거의 샐러드로 나오는 야채 말고는 먹을게 없다. 그래서 배고프다.ㅠ 고기를 빼고 만들 수 있는 것도 많은데....자취를 하지 않는 이상은 계속 배고플 것 같다ㅠ

 다른 사람에게 채식을 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함께 먹는데 채식한다고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고...(그래서 어제도 모임 자리에서 치킨을 냠냠 먹었다._-;;조금만 먹으려고 노력했음.;;) 아마, 사회 생활 할 때도, 갑의 입장이 되기 전에는 고기와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겠지만,,,

적어도 내게 메뉴의 선택권이 있을 때,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식사 시간에는 고기를 안먹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내 몸을 위해서 만이 아니라 지구 환경을 위해서, 불쌍한 동물을 생각해서랄까....고기 볼 때 마다, 사진 속 동물이 생각난다.ㅜ


밑줄 긋기

"나는 단지 당신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살고 있는지, 정직하면서도 목적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당신의 자아와 모든 생물체에 대해 동정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p22

"나는 우리가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것에서 유리된 채 이 지구를 더럽히도록 저주받은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가 결점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배워나가는, 실패를 하면서도 지혜를 향해 발전해 나가는, 무지하지만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지구 공동체를 존경하는 존재라고 믿는다." -p23

"당신은 낙농업계가 우유가 골다공증 예방에 필요한 식품이라는 광고는 내보내면서 정작 제품에는 그런 주장을 적지 않는다는 사실을 눈치챈 적 있는가? 당신은 왜 그 사람들이 우유 종이 상자에 그런 문구를 인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미 식품의약국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광고는 상대적으로 조심성이 없는 연방 거래위원회(FTC)의 규제를 받는 반면, 식품 종이 상자는 진실이 아닌 내용은 포장에 붙이지 못하게 하는 미 식품의약국의 규제를 받는다." -p149

"몬샌토 사(세계 최대 비료/제초제/GMO 작물 생산업체)는 바이오테크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할 의무를 지지 않는다. 우리의 관심은 식품을 더 많이 파는 데 있다. 안전성 보장은 식품의약국의 몫이다." -p440 필 엥겔(몬샌토 사의 홍보국장), <뉴욕타임스>, 1999


덧)그래도 미국산 고기는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다. (우리 나라 고기 사육하는 분들은 미국처럼 항생제와 성호르몬 먹이고, 근육 연하게 만든다고 꽉 끼는 우리에서 키우고 그러진 않겠지..ㅠ)문제는, 라벨에 표시가 안되어 있을 때이다.

덧2) 정말 읽어보라고 주변에 권하고 싶다. 깔끔하게 서평을 적어놓지 못했다. 정말 맘에 안들게 썼다. 그냥, 읽어보라는 말 한 마디만 남겨도 될 것 같은 책이다.

덧3) 번역은 깔끔하지 않지만,, 조사를 종종 틀리거나 빼먹는 정도이다.(그리고, 몇몇의 받침을 틀리게 적었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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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4.09 13:26 과학 / 예술 / 환경
소설처럼 읽는 미생물 사냥꾼 이야기 - 8점
폴 드 크루이프 지음, 이미리나 옮김/몸과마음


    소설같은 과학 교양 도서
 

17세기 후반, 네덜란드의 레벤후크. 이미 현미경이라는 존재했지만, 그는 조악한 수준이었던 기존의 렌즈에 만족하지 않았다. 20여년의 배움과 노력 끝에 그가 얻은 현미경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미생물을 발견했다. 그로부터 미생물을 발견하고 정복하려는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놓은 것이 이 책이다.

등장 인물은 14명.(챕터는 12) 그 중에는 파스퇴르, 메치니코프와 같이 귀에 익은 이름도 있다. 1926년에 출간될 때 까지의 미생물과 싸운 '사람'에 대한 기록이다.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의 시간 순으로 서술되어 있다. 또한, 저자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기에, 재미 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거나, 발생하더라도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을 일으키는 미생물들에 대한 이야기에는 흥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알듯 말듯한 매력을 가진 책. 왜 그런지 아리송해 하다가 마지막 페이지에 강하게 나오는 저자의 목소리에서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
만약 내가 이것을 고백하지 않는다면 이 소박한 역사책은 완전하지 못 할 것이다. 나는 레벤후크부터 에를리히까지 모든 미생물 사냥꾼들을 사랑한다. 그들이 했던 발견이나 그들이 인류에게 선사한 혜택 때문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 나는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

    메치니코프 - 다른 과학자
 

책에 등장하는 14인의 인물 중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람은 엘리 메치니코프다. 7번째 챕터에 나오는 메치니코프는 그 이전의 사람들과 그 이후의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다르다. 내가 말하는 '다름'은 과학자로써의 다름이다. 성격이나 취미, 개성이야 사람마다 다른 것이지만, 미생물 사냥꾼이라는 과학자 또는 의사로써 여기에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과 참 다르다. 다른 과학자들의 경우는 우연한 발견이든 각고의 노력이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연구(끊임없는 반복 실험, 관찰과 인고의 시간들...)가 있었다. 특히, 다른 과학자들 보다 조심스러웠던 이유는, 이들이 다루는 미생물들이 병에 관한 것이었고, 임상실험도 거쳐야 했으며, 잘못된 경우에는 재앙을 불러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치니코프는 어땠는가. 그는 스스로를 연구자가 아니라 이론가라고 말했다. 파스퇴르는 자유롭고 독창적인 상상력의 소유자인 메치니코프를 연구소에 받아들이지만, 엄격한 관찰과 실험의 신봉자인 파스퇴르가 훗날 보았다면 놀랄 행동을 한다.(저자는 이를 두고, 파스퇴르가 무덤에서 튀어나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메치니코프의 그런 성향을 부정적으로 보자면, 불합리성, 편협함, 완고함을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이렇게 부정적으로 보는게 더 맞는 것 같다.(예를 들어, 혈액이 콜레라에 대한 우리 몸의 면역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엄청난 콜레라균을 먹었다. 자신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조수와 추종자들까지! 이건, 확실한 연구와 실험에 의해 뒷받침된 확신이 아니라, 그저 메치니코프의 머리 속에서 나온 확신이었다.)

분명 메치니코프의 포식세포에 대한 발견은 중요한 것이었지만, 그가 평소에 쏟아낸 황당한 생각들에 비추어 보면 운이 따랐던 것은 아니었는지..참 특이한 사람이다. 우리가 평소에 메치니코프에 대해 들어본 것은, 불가리스 광고를 통해서이다. 메치니코프는 노년에 '노인학', '사망학' 이라는 학문을 만들기도 하였을 정도로 노화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불가리아의 장수 마을 사람들이 신우유를 많이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우유를 시게 만드는 균을 찾아나선다. 여기서 발견한 것이 불가리아균인데, 그는 이것을 많이 먹으면 장수한다고 생각하고 신우유를 먹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아예 불가리아균을 배양해서 배양액을 먹어 댔다고 한다.(이 부분에 있어서는 생명연장보다는 불가리아균 판매 산업에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 자신의 이름을 무상으로 상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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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2.03 00:14 과학 / 예술 / 환경
유전자와 생명의 역사 - 8점
킴 스티렐니 지음, 장대익 옮김, 최재천 감수/몸과마음

-지난 12월 말에 학기 끝나고 헌 책방에서 산 책.
-2002년에 국내에 번역본이 출간되었지만, 현재는 절판된 상태.


만남
과학 서적에 약간 관심을 가져 보니, 유전자라든지 생명이라든지 하는 책들이 꽤 많다. 200여 쪽의 비교적 적은 페이지에 책 크기도 보통의 책보다 작은, 다이어리 정도의 크기. 제목도 표지도 끌리지 않았고, 저자도 역자도 들어본적 없는 이름. 정말 무심코 집어들었는데, 감수를 맡은 사람이 '최재천' 이다. 최재천 교수의 책을 인상깊게 읽어본 적이 있어서 감수의 말을 읽어봤는데, 내가 찾던 책들 중에 하나임을 확신하고 사게되었다.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기적 유전자"라는 말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말 그대로 "들어본 적"만 있을 뿐이었다. 내용도 매우 피상적으로 알고 있을 뿐이었다. 최근 수십년 간의 진화 논쟁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한국어판 제목보다 원제가 더욱 책 내용을 잘 설명할 것이다.

"DAWKINS VS. GOULD"

이 책은 진화생물학계에서 대립하고 있는 양대 거두의 주장을 소개하고 비교한다.


뜬금 없는 생각
가끔씩 책 리뷰를 쓸 때, 얼마나 써야하나 생각하기도 한다. 굳이 저작권의 문제를 고민한다기 보다는, 꼭 영화 보고 난 다음의 기분과 유사하다. 가령, 내가 정말 재밌게 본 영화라고 친구에게 중요 포인트를 꼭꼭 찍어서 자세히 이야기하면 친구는 영화를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다. 또는, 사람에 따라 좋게 보일 수도 있는데 몇몇 부분이 맘에 안든다고 너무 비판적으로 갈겨놓으면 너무 까칠한 성격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비록 발행으로 공개하기는 하지만, 독서 리뷰는 나를 위해 쓰는 것.(그래서 어조도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음.) 그래도, 역시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욕망'도 있기 때문에 '발행'을 하는 것을 보면 약간 어이없는 것일까.

이렇게 약간 샌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이 짧으면서도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리뷰를 남길 때는 느낌, 책의 중요한 내용의 간략한 기록, 인상적이었던 부분의 기록을 적는다. 이를 위해서, 따로 연습장에 적어가면서(이제부터는 inuit님 처럼 밑줄 그어가면서!!) 독서를 했는데, 이 책은 그러자니 조금 난감하다.

리처드 도킨스스티븐 제이 굴드는 적지 않은 책을 내놓았는데 그런 책과 칼럼의 핵심을 짧은 분량에 담았다. 그런데, 이게 조금 어려워서 두 번 읽어도 이해 안되는 부분이 남는다. 리뷰를 위해 하나하나 적다보면 책의 내용을 너무 많이 남길 것 같아서, 다른 사람이 책을 읽고 싶지 않게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그냥 뜬금없는 생각이...-_-ㅋ

그럼에도 사서 본 이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과학계에는 대립하는 이론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 대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게 이 진화생물학의 이야기이다. 자주 들어본 이야기이기에 흥미가 가는 것은 당연. 그러나, 앞서 말했듯, 중학교 생물 정도 밖에 기억나지 않을 내가 그 많은 저작들을 읽기는 커녕 발을 한 번 들여놓기도 겁이 났다. 이런 와중에, 양 진영의 주장을 설명해놓은 책은 좋은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 게다가 최재천 교수의 추천사까지!!!^^ㅋ

나처럼 이 쪽에 관심이 있는데 발 담그기 겁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 하다.


내용에 대한 짧은 이야기(주장 보다는 배경지식)
두 사람은 실제로 서로 적대적이라고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언론 칼럼 형식으로 서로를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서 대놓고 비판을 했다고 한다. 서로 자존심 많이 상했을 듯.

진화생물학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리처드 도킨스는 (동물)행동학자 이고, 스티븐 제이 굴드는 고생물학자라고 한다. 이런 탓에 생물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관점이 다른지도 모르겠다. 도킨스는 적응적 진화론자라고 할 수 있다.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통해 생물이 적응을 하면서 변화를 하고 진화한다고 한다.(더 많은 내용이 있지만, 쓰다보면 아마 책 전체가 될 듯-_-)

반면 굴드는 고생물학자답게 좀 더 길고 오랜 시간관과 거시적인 관점으로 진화를 바라본다. 도킨스와 달리 진화는 천천히 누진적으로 된 것이 아니라 일순간 우연에 의해 갑자기 이루어진다고 한다. 물론 그가 말하는 찰나의 순간은 하루밤 수준이 아니라 지질학적 시간개념에서의 순간으로 수백만년을 의미한다.(평소에 다루는 수억 수십억년의 시간에 비하면 짧은 순간이라고 한다.) 양 쪽의 주장은 이 보다 좀 더 깊게, 그리고 많다. ㅜ.ㅜ


나도 정확히 이해 못한 것들이 많은데 리뷰를 쓰려고 하니 거친 포스트가 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그나마 챕터 마지막마다 짧은 평가와 책 마지막에 두 진영의 주장을 다시 정리되어 있는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이것도 학계적 객관성을 띠기 보다는 저자가 스스로 밝히는 바와 같이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각자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생각해보라고 책을 시작했었다. 역자 또한 자신의 글에서 저자와 약간 생각이 다름을 밝히기도 한다.)


덧) 도킨스와 함께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 중에 '존 매이너드 스미스' 라는 사람이 나온다. 이름이 참 재미있다. 진화생물학이 아니라 경제학을 전공했다면, 세계 경제학의 '적자嫡子'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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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9 11:18 과학 / 예술 / 환경
(원문)

위 사진의 원문 포스트를 보니 잠깐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자연 환경을 위한 '것'들이 여러가지 있지만, 과연 정말 본래의 취지에 맞는지 생각을 해봅니다.


원문 내용은 간단히 태양열을 이용한 케이블카를 만들자는 내용입니다. 대개 저런 산꼭대기에 케이블카를 만드는 이유는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해서죠. 자연의 위대함이나, 자연의 소중함이나, 개인적 기분전환이든지 간에 다들 이 소중한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겠지만,,,,(일종의 교육적 기능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실상 현재의 케이블카는 디젤 엔진을 이용해 자연을 파괴한다는 것이죠. 정말로 자연의 소중함을 사람들이 느끼는 것 뿐만 아니라 그 방법에 있어서도 '친환경적'이어야 하지 않난 제안해보는 아이디어입니다.


어떻게 보면 별 내용도 아닌 것 같지만,,,

얼마전에 돌이아빠님이 댓글 남겨주신게 생각이 나더군요. 종이를 아끼기 위해서 우유팩을 씻어서 재활용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물낭비이자 환경오염(우유가 물에 배출되는 것이 오염이죠)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했던 고민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환경을 위한 행동이지만, 그 이면에는 환경을 해치는 것들...

별 내용 없는 포스팅이 되어버렸지만,(뭔가 말을 조리있고 알차게 적지 못해서 약간 부끄럽기도 합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생활 곳곳에 있는 것이 아닌지,,,,가만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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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2 01:42 과학 / 예술 / 환경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10점
사이먼 싱 지음, 박병철 옮김/영림카디널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모습이었다.

부록까지 포함해서 400여 페이지라는 짧지 않은 분량이었지만,,부록에 나와 있는 (간단한, 그러나 흥미롭고 대단한) 수학적 정리들의 증명까지 하나하나 보면서 읽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중학생일 때 처음 들어본 '페르마'는 내 기억 속에 법조계 사람이면서 심심풀이/취미로 수학을 풀었고, 풀리지 않는 문제 하나를 남겨놓고는, 책 구석에 자기는 풀었다고 글귀를 남겨놓은 사람. 당시 '법+수학' 이라는 상당히 어색한 조합에 수학자들 마저 두 손들게 만든 재밌는 사람이었기에 기억 속에 박혀있었는데, 꽤 오랫동안 잊고 지냈다.(그리고 자기는 증명했지만 귀찮거나 여백이 부족해서 안 적어놨다는...막 이런-_-)

그런데, 그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해결되었는지 미처 몰랐다. 이 책을 통해 수학의 역사를 살짝 엿볼 수 있었고, 페르마의 생활과 페르마의 정리를 풀어가는 후대 수학자들의 갖은 노력과 에피소드가 아주 재미있게 버무려져있다. 증명/공리/정리를 비롯한 수학의 기본적 개념과 '수학'이라는 학문의 특징을 살짝 훔쳐볼 수도 있었고, 수학자들의 기구한 삶도 나온다. 페르마와 그의 정리를 해결한  앤드루 와일즈가 이 책의 주인공이지만, 그 외에 앤드루 와일즈의 증명에 아이디어가 된 갈리아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앤드루 와일즈가 페르마의 정리를 해결하는 방법은 귀류법이다. 이는, 증명하려는 명제의 부정이 참이라는 것을 가정하였을 때 모순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보여, 원래의 명제가 참인 것을 증명하는 방법이다. 수학적 귀납법(연속된 순서가 부여되어 있을 때, 1번째 사례가 확실하게 성립하고 n번째가 성립할 때, n+1번째에도 똑같이 성립함을 보이면, 무한대까지 모든 경우에 성립이 가능하다는 방식으로 증명하는 것이다.)을 사용하여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일반해의 경우에도 귀류법이 성립함을 보였다. 이 방법으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기 위해, 와일즈는 무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반 은둔생활에 들어간다. 그리고, 논문 발표 후 증명의 오류가 발견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1년의 칩거 생활에 들어간다.(총 8년 동안 한 문제만 생각하다니!)

아이디어의 공유가 일반적인 수학계의 분위기와 달리, 자신의 연구를 비밀로 하여 오로지 혼자서 해결한다.(수학의 정리 뿐만이 아니라 과학적 발견이 과정보다는 제일 먼저 최종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대부분의 명예를 가져간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7년 간의 노력이 보상 받지 못할까봐 두려웠다고 밝힌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밝히듯 지독한 고독과 압박감 속에서 그의 포기할 줄 모르는 열망을 알 수 있다. 다른 수학자들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한 수 년간 다른 것은 못하고 매달려야만 하고, 성공 조차 장담할 수 없었기에 다들 금새 포기했다. 그러나, 와일즈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해결한 것은 단순히 350여년간 풀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수학의 정수론을 새로 정립하고 발전시켰다는 것을 넘어서, 수학의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분야를 통합(연결)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현대 과학은 점점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어서, 과학자들이 자신의 분야에만 전문가일 뿐 타분야에 대한 몰이해로 소통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정수론과 모듈이론에 대한 소통을 이루어낸 것이야말로 그의 가장 큰 업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앤드루 와일즈는 10세 때 처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접하고 이를 해결하리라고 결심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이루어냈다.


그의 성공이 가능했던 것은 다음의 이유 때문이리라.
"그러나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그것은 분명히 현대 수학의 주류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증명을 완전하게 끝내지 못한다 해도 시도해 볼 만한 가치는 있었어요. 일부만 증명되어도 수학은 그만큼 발전하게 될 테니까 말이죠. 시간 낭비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생 동안 저를 따라다녔던 페르마의 환영이 이제 드디어 저의 전문적인 지식을 밑천삼아 대적할 수 있는 대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그는 실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pp262~263

사진 : 피에르 드 페르마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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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1 09:31 과학 / 예술 / 환경

knicker - 영 (블루머 같은) 여자[여아]용 내의

이 영상을 보고 니커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네요.

한 때 유행을 탔던 여성 속옷 종류인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특징인지는 아직 모르겠어요.ㅠ

나중에 일하러 나가면 물어볼까 생각 중...이기도 하지만, 혹시 누구 정확히 알려주실 분 없나요..;ㅁ;;;



이런 니커 스타일 속옷이 환경에 얼마나 유해한가  보여주는 동영상입니다.

Eco-Boudoir - More Than Pretty Knickers




그래서 treehugger는 이런 대안을 보여줍니다.
http://www.eco-boudoir.com/product/36/bamboo-knickers
->대나무 소재의 니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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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1.20 18:40 과학 / 예술 / 환경
유명 브랜드나 기업의 공익마케팅이나 환경마케팅은 이제 조금 흔한 개념처럼 생각되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실제 접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당장 지금 친환경 기업으로 떠오르는 기업이나,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 마케팅이나 이벤트 등을 생각해보세요.
(설문지의 비보조 최초상기도 조사라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을테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유한 킴벌리의 "푸르게 푸르게~" 나무 심기 외에는 금방 떠오르는게 없네요. 그 다음으로 떠오르는 것은 예전에 모 해외 설문조사에서 친환경 기업 이미지 1위로 구글이 뽑혔다는 기사가 어렴풋이 기억나구요, 그 이상은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앞서, 파워에이드 비타 레몬 리뷰 에서 말했지만, 파워에이드를 주제로 한 동아리 자체 경쟁 PT를 보러 갔다가, 자그마한 볼펜을 하나 받았었는데요,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것입니다.  몸통은 정말 약간 두꺼운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진 재질의 촉감이고 좀 투박해보이는 것이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보통은 기념품이라는게 작은것 하나하나에도 자사의 마스코트라든지 상징이 높은 것들을 보여주기 마련인데, 이렇게 재활용 볼펜을 만드는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이 약간 인상적이었답니다.(물론 코카콜라 로고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요) 좌측 아래 사진의 글씨는 'LIVE POSITIVELY' 입니다.


이런 저의 작은 경험과 함께 며칠 전에 코카콜라의 친환경적인 노력에 대한 기사를 treehugger에서 봤습니다.

환경에 관심많은 이 블로그에서 코카콜라의 친환경적 노력에 대한 이야기들을 찾아보았더니 여러 가지가 있더라구요. 많은 다른 기업들처럼 코카콜라도 환경정책을 위반해서 벌금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많은 기업들 중에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은 적기만 하죠. 그래서 한 번 모아봤습니다. 코카콜라의 환경을 위한 노력!


185 Hybrid Electric Coke Delivery Trucks to Hit the Road in 2009

Photo via edmunds
코카콜라의 수송차량을 하이브리드 트럭으로 바꿀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계획중인 것은 185대인데요, 매년 100대씩 추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미 145대의 하이브리드 트럭이 운행되고 있어서, 이번 차량까지 합치면 총 327대가 되는 셈입니다. 이로 인해 30퍼센트의 에너지효율 증가와 30퍼센트의 오염 배출 감소를 예상한다네요.


코카콜라의 전체 트럭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엄청 많겠죠. 그에 비해 327대는 매우 적은 숫자이지만 없는 것보단 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앞으로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하니 긍정적으로 봐줘야겠죠.


Big Woop Dept: Coca Cola Unveils Compost-Friendly Fountain Cup

Photo via ohiobarns.com
1월 초에 코카콜라가 워싱턴 대학에 최초로 완전히 썩을 수 있는 컵을 최초로 선보였다고 합니다.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시애틀에서는 법으로 2010년 7월 부터는 썩을 수 있는(compostable) 종이컵만을 사용하도록 정했다고 하는데, 코카콜라는 이보다 일찍 시작함으로써 PR적인 측면에서도 선점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한편, 코카콜라는 이미 2007년부터 썩기 쉬운 (compost-friendly)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를 통해서 다시 한 발 앞서가는 친환경적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겠네요.


Coke and Ecotricity to Install 2MW Wind Turbine



08년 8월 포스트입니다. 영국에서 가장 큰 청량음료 제조공장을 가진 코카콜라가, 그 공장에 풍력터빈을 만들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포스트를 보면, 이전에 코카콜라가 보고타나 이스라엘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입법을 방해한 경력이 있다고도 나오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해야겠지요.

Every Olympic Athlete's New Shirt: Made of Recycled Coke Bottles


Photo: Kevin Tressler

올림픽 즈음에 나온 것입니다. 올림픽 선수들에게 재활용 콜라병으로 만든 티셔츠를 만들어서 홍보하자는 것이지요.

Can Coke Save Lives?

image credit: Tielmann, on Flickr
코카콜라는 세계 어디에서든 구할 수 있는 상품일 것입니다. 그러나, 의약품은 그렇지 못하죠. 어쩌면, 단순한 의약품의 부족 때문만이 아니라, 의약품의 유통 과정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포스트는 코카콜라의 이런 능력을 이용하자는 한 사람의 주장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 3세계 지역의 약이 없어 죽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코카콜라가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코카콜라의 환경과 관련한 이슈는 이보다 더 많습니다.
코카콜라 브랜드에 긍정적인 것도 있고 부정적인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경험(처음의 볼펜) 때문에 이것저것 찾아보았습니다. 기업의 친환경 마케팅이나 노력 같은 것을 모아 놓은 책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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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1.18 17:14 과학 / 예술 / 환경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털로 가방을 만든답니다.

아이디어가 기발하네요. 털 벗은 고양이가 불쌍해 보이기도 하지만, 털 때문에 동물 죽이는 일은 자제할 수도 있겠어요.

더 소중하게 느껴질지도,,,,

그런데, 개털은 안될까요..(애완견이 장난 아니게 많잖아요..ㅎㅎ)




이상하게 저는 동영상이 중간 중간 끊기네요 -_-

저와 같은 에로 사항을 겪는 분을 위해, 캡쳐해서 간단 설명 들어갑니다.!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대상인 세 마리의 고양이(동영상에서는 가족이라고 표현. 가족의 털을..ㅎㄷㄷ;;)


1단계 :  잘 씻겨 줍니다.

2단계 : 잘 말려 줍니다.

3단계 :  바리깡으로 잘 밀어주세요

4단계 : 짠! 털이 이 만큼 생겼어요!

5단계 : 털로 실을 만들어줍니다.

실 만드는 과정!!!돌돌돌~ 소리 내며 돌아가는 실 만드는 도구(뭐라고 하죠?ㅁ?;)


아래는 이 분이 만든 컬렉션들~ 이렇게 만들어서 팔기도 합니다.


고양이를 가지고 오시면 대신 만들어 주는 서비스!!!!
대 만족 하시는 분들의 인터뷰!!!와 고양이와 그 털로 만든 bag

고양이에 대한 주인의 사랑은 백만배 늘어날 듯 해요!!ㅎㅎ
고양이는 주인을 싫어할지도 모르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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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1.16 18:00 과학 / 예술 / 환경
생명의 느낌 - 8점
이블린 폭스 켈러 지음, 김재희 옮김/양문

유전학자 바바라 매클린톡의 일생을 그린 책이다.

전기를 짤막하게 표현하면 아래와 같이 표현가능할까.

그녀는 1902년에 태어나 1990년에 사망하였다. 17세의 나이에 코넬대학에 입학하여 25세에 박사학위를 땄다. 30대에 이미 유전학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지만, 오히려 학계 내에서는 따돌림을 당하며 연구에만 몰입하였다. 1983년에 노벨생리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여성으로써 이 분야에서 단독 수상한 것은 최초의 일이었다.

난 전기는 거의 읽지 않았다. 처음에 책을 뽑아 들때도 그래서 망설였다. 그저, 학교 필독서 목록 중에 하나 '찍었을' 뿐이다. 종종 이렇게 책을 고르는 이유는 독서 편식을 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저자는 서문에 이런 말을 써놓았다.
나는 이 책의 독자를 세 부류로 가정했다.

첫째, 생물학 분야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아마 이 낯선 분야에 대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둘째, 유전학의 기본 개념에 어느 정도 숙달된 독자에게는 옥수수 유전학과 관련해 교과서에 늘 되풀이되는 이름의 장본인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 될 것이다.
셋째, 이 분야의 현장에서 종사하는 전문적인 독자를 위해서는 과학의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중에 '첫째'와 '둘째'의 중간 쯤에 위치한 독자이다. 유전학 개념에 숙달되지 않았지만, 유전학에 아주 약간의 관심이 있고, 고등학생일 때와 대학 1년때 공부한 대학생물 내용이 어렴풋하고 혼미하게 기억나는 정도이다.(구체적으로 체세포 분열이나 감수분열 과정이라든지, 'DNA->RNA -> 단백질'의 과정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할까)

하지만, 이런 소개는 뭔가 맞지 않다. 곤란하다.

나 같은  (특히 유전학/생물학에 '전혀' 관심없을 경우 더욱) 인문계 학생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고, 가치가 없는 책이 되버린다. 그러나, 아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내게 남은 것은 저런 생물학적 지식 따위가 아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누구에게나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자녀 교육과 삶의 방식이다.

어린시절 - 자녀 교육의 핵심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다

앞서 짧게 말했듯, 그녀는 유전학계의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 노벨상 수상시 그녀는 '유전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멘델과 비견될 정도였다.(업적 면에서나 생애의 특징 면에서 모두) 그녀가 이런 삶을 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녀가 받은 어릴적 교육에 영향이 절대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녀 1남 중에서 셋째딸로 태어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다른 형제나 또래와 다른 아이였다. 사내아이들과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한 가지에 몰두하면 끝장(정말 말그대로 '끝'!)을 봐야만 하는 성격이었다. 그녀의 부모는 이런 그녀를 적극 도와주었다. 아버지가 절대적으로 지지했다면, 어머니는 불안해하면서도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였다.

초등학교 입학시에 그의 아버지는 학교에 찾아가 '학교에서의 6시간 공부면 충분하다'고 절대 숙제를 내주지 않도록 교장에게 확답을 받아 왔다. 이웃이 소년들과 운동하던 매클린톡을 불러내어 숙녀답게 행동하라고 충고하자, 그녀의 어머니는 이웃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항의'를 하였다. 집에서 무언가에 몰두하여 학교에 안가면 부모가 대신 학교에 결석할 것이라고 전화를 걸어주었고, 어느 학년에는 첫 6개월을 학교에 안 가기도 하였다. 운동과 공구를 가지고 놀던 매클린톡의 이런 몰두는 나중에 독서와 공부로 이어져 무섭게 꽃 피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었던 그녀의 어머니는 내심 불안해하면서도 결국 매클린톡과 대화를 이어가며 그녀가 하려는 것을 존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었다.

강렬하고 눈부시다. 책의 서두부터 생각할 것을 많이 던져 주었다.



과학적 성취 - 사물을 보는 방식/ 삶의 방식

과학자로써 그녀가 과학을 하는 방식은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논문은 동료 연구자들이 대학 강단에서 논문의 표본으로 삼을 정도로 철저한 자료와 논리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자신의 일에 있어서 매사에 철저한 방식은 우리 생활 속에서, 일 속에서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곤 한다. 특히, 그녀의 연구 대상이었던 옥수수는 유전학에서 상당히 불리한 점이 많았다. 유전자의 변형이나 그 영향을 보기 위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다루어졌던 초파리는 14일이면 한 세대가 탄생하는데 반하여, 그녀의 옥수수는 1년에 두 번 수확하는 것이 최대였다. 후에 분자생물학이 발달되자 동료 연구자들의 주 연구대상이 되는 박테리아는 20분이면 새로운 개체가 탄생한다.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1년에 단 한번만 옥수수를 수확하면서, 끈질기고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한다. 책에도 여러 번 나오지만, 옥수수를 통한 연구에 '확신'이 있었기에 불안함 없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대표되는 생물학과 유전학의 급속한 분화 발전에도 그녀는 생명을 전체로 보려는 시각을 유지한다. 점점 생명체를 세포로, 염색체로, 유전자로, 물질로 쪼개어 기계적이고 화학적으로 이해하려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그녀는, 생명에 대한 연구는 결국 생명 전체를 이해하려는 과정으로 보고 전체적 시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느 한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세부적인 것 하나하나에도 꼼꼼하고 철저하게 캐치하면서도 한 걸음 물러나 전체적으로 보는 시각을 잃지 않는 바바라 매클린톡. 나는 어떻게 사물을 보고 일을 보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동료 과학자들 대부분이 그녀의 영민함과 영특함, 그리고 특출남을 인정했지만 그녀는 따돌림을 당한다. 그녀의 연구에 대한 고집은 분자생물학이라는 시대적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연구의 의미를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좌절하고 점점 더 연구실 속으로만 들어간다. 저자는 이에 대해 그녀와 학계 사이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달랐음을 설명한다. 파인만이나 아인슈타인처럼 그녀 또한 보면 아는 것이다. 남들이 알기 쉽게 공식으로 설명하는 데에는 서툴렀던 그녀는, 30여년 동안 그녀의 연구의 결정판을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당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그녀는 마음에 상처를 받고 좌절했을지언정 남들을 비난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녀의 노벨상 수상 소감을 들어보자.
"나 같은 사람이 노벨상을 받는 건 참 불공평한 일입니다. 옥수수를 연구하는 동안 나는 모든 기쁨을 다 누렸습니다. 아주 어려운 문제였지만 옥수수가 해답을 알려 준 덕분에 이미 충분한 보상을 받았거든요."

"내 경험을 충분히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라 아무리 심한 지탄을 하더라도 그들을 탓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에 비해 내 생각이 틀림없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어떤 조롱에도 상처입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일이었으니까요." -p350

자신의 일에 대한 확신, 남들을 이해하려는 모습,,,이런 것들....그녀의 삶에서 배워야 할 점이다.


이 책은 단순히 생물학 입문이나 소개서 정도로 볼 것이 아니다.
그녀의 삶을 통해, 마음이 움직이고 달음질친다.

때문에, 나는 생물학이나 유전학 관련 지식의 습득 보다는 그녀의 삶에 동반하는데서 더 큰 만족을 느꼈다.(전기이기 때문에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은 중간중간에 생물학적/유전학적 지식을 설명하기도 한다. 처음에 내가 언급한 나의 유전학적 수준에 볼 때,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은 가볍게 훑어만 주고 넘어가며 읽었다. 그러나 여러 번 이런 내용들이 등장하는데, 독서의 호흡을 번번히 끊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내게는 거추장스럽기만 하고 아쉽게 느껴졌다.


(사진: fli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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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1.15 14:33 과학 / 예술 / 환경
천상의 미술과 지상의 투쟁, 신준형 지음, 사회평론, 2007










대중 : 1. 수 많은 사람의 무리, 2. 대량 생산, 대량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의 사람. 엘리트와 상대되는 개념으로, 수동적/감정적/비합리적인 특성을 가진다.

'대중'이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았다. 영역별로 대중이 있고, 엘리트가 있겠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난 엘리트 보다는 대중에 가까운 쪽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미술과 음악으로 대표되곤 하는 예술과 관련해서는 엘리트는 커녕 대중에도 끼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이다. 갑자기 왜 이런 뜬금 없는 소리를 하나. 우연한 기회로 읽게 된 '천상의 미술과 지상의 투쟁'은 '대중' 미술과는 뭔가 거리감이 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미술을 전공한 사람에게는 미술사에서 하이 르네상스-매너리즘-바로크 미술을 다룬 이 책의 내용들이 주류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 같은 문외한에게는 친숙하지 않고 쉬워보이지 않는 것들이야말로 엘리트적이고 비주류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다시 '주류/비주류'를 정의 해야 할까.

어쨌든,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책을 다 읽고 나서, 왜 이 책을 읽었나 싶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욕망이 대개 있지 않을까. 왜? 여러 가지 대답 중에 내가 고른 것은, 내가 미처 몰랐고 이해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새로움 만이 아닐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고, 현재 사회의 중요한 영역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미술'이라는 것을 모르고만 산다는 것은 왠지 손해보는 기분도 든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술에 대해 더 알면 새로운 insight나 내공이 쌓이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그 동안 미술이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지금도 그렇다. 왜냐 하면, 미술 그림을 봐도 어떤 의미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건 흡사, 덧셈 떼고 나서 미분식을 보는 기분이랄까. 서양화/동양화, 수채화/유채화 구분하는 수준으로는 그림을 봐봤자 무엇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분명 화가도 그림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을 것이다. 그림이라는 것을 전시를 하고, 판매를 하는 것을 보면 소통을 하고 싶은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내가 다니는 미술전은 쉽고 재미있어 보이는 볼거리가 있는 미술전 뿐이지 않았던가.

이 책은 분명 미술사의 중요하다고 불리우는 부분을 다루고 있다. 모르는 화가들이 대부분이지만 익히 들어본 이름도 나온다. 미켈란젤로/라파엘로/카라바조/루벤스...그들이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는 모른다. 그저 들어본 적이 있을 뿐. 이래가지고는 루브르 박물관을 가든, 지금 시청에서 하는 루벤스전을 보든 아무 감흥이 없을 것이다. 나에게, 그리고 나처럼 뭣도 모르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친절한 안내자나 설명서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총 75장의 사진을 통해 그림(그리고 약간의 건축물)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림 하나하나를 설명해준다.  그런데, 단순히 그림에 쓰인 기법이라든지 특징이 중요 관심사가 아니다. 이 책의 큰 흐름은 당시 시대상이 어떠했는가가 주된 관심사다. 종교개혁과 이에 맞서는 카톨릭 교회의 대응 속에서 카톨릭 미술로써의 당시 미술에 나타난 의미들, 화가의 의도, 시대상을 반영한다.


그래서 더 쉽다. 단순한 텍스트의 나열도 아니고, 그림의 나열도 아니다.


종교개혁 시기의 르네상스, 바로크 미술이 어떤 시대 상황에서 어떻게 성립되어졌고 어떤 특징을 가지게 되었는가 이해함으로써, 루벤스의 그림을 볼 때, 카라바조의 그림을 볼 때 조금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맞다! 아는 것이 많아야 더 즐거울 수 있겠구나!

꼬리를 물고 생각을 물다 보니, 세상 일이 마냥 쉽고 어려운 것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내가 알려고 하지 않아서 어렵고, 알려고 해서 쉬웠을 뿐이라는 생각.

미술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하고, 조금 더 호기심을 갖게, 두려움을 없애게 만들어준 고마운 책이다.



덧 1) 이 시대 카톨릭 교회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예수회라고 한다. 내가 예수회 교회를 다녀서인지, 몇 몇 성인들의 이름이 학교 건물 이름이랑 같아서 조금 친숙했다...성 이그나티우스(이냐시오 건물), 성 자비에(사비에르 건물)

덧 2) 세상에 책도 많지만 사람도 많다. 이 책은 꽤 알려진 교수가 썼고, 언론에서 책 소개도 한, 결코 마이너하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하는데,,,,왜 다음 검색에서 책 서평이 하나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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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1.15 10:49 과학 / 예술 / 환경
Photo via marcmc


오스트레일리아 남부 해안지대의 Warrnambool’s Middle Island 에서 펭귄 서식지를 양치기개가 지킨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실제로 유효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양치기개가 아니라, 펭귄치기개 라고 불러야 할까요..-_-

출처: treehu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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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1.30 22:01 과학 / 예술 / 환경

게놈 GENOME, 매트 리들리 지음, 하영미,전성수,이동희 옮김, 김영사, 2001









    오랜만에 과학서적이 읽고 싶었다. 요즘에 난 경영서적이나 문학만 손에 들고 있었던 것 같았다.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학교 도서관의 필독서(필독서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모음 책장에서 하나씩 꺼내어 목차를 보았다. "게놈"의 목차는 과학 도서라기 보다는 인문학 서적에 가까웠다. '역사', '운명', '본능', '이기주의', 정치학', '자유의지' 등의 소챕터들의 이름은 내 독서의 스위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지은이 매트 리들리는 "타임"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외의 저서로 "이타적 유전자" 등의 여러 가지가 있다. 그의 다른 저서 "이타적 유전자"라는 제목이 또 끌린다. "게놈"  책에서 저자는 유전자의 이기적 특성, 투쟁적 성질에 대해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이기적 유전자 vs 이타적 유전자.  유전자를 통해 인간에 대해 좀 더 폭넓은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인간은 23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전체를 23장으로 나누어 각 번호의 염색체에서 가지고 있는 특성과 소제목을 연관시켰다. 이 와중에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먼저 밝힌다.


   유전자라고 하면 왠지 머리가 아파올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서문에서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비전공자인 내가 보기엔, 그렇다고 마냥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은 서문에서 설명을 하고 시작한다. 특히, 게놈을 책으로 비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책은 '염색체' 라고 하는 2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에는 '유전자' 라고 하는 수천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모든 이야기는 '엑손'이라 하는 여러 단락이 연결되어 만들어졌는데, 단락 사이에는 '인트론'이라 하는 광고가 끼어 있다.
각 단락은 '코돈'이라고 부르는 단어들로 기록되어 있다.
이 언어들은 '염기'라는 문자로 쓰여 있다.

게놈이라는 책은 10억 개의 단어로 되어 있다. 이 책은 때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이기도 하고 때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이기도 하여 조금 더 복잡하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위의 설명 중에서 취소선 그은 부분은 몰라도 된다. 나도 모르고 봤다. 딱, 저 정도만 알고 보면 된다. 과학자들의 논쟁과 대립적인 이론들과 역사를 소개 하기도 한다. 이 와중에 조금 어려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흥미가 가고 이해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좋다. 이 책은 그런 세부적인 것은 몰라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전하려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까지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포스트를 계속 어떻게 쓸지 고민을 했다. 책을 다 읽고 다시 정리해보려고 본문 내용이나 생각들을 휘갈겨 쓴 연습장이 10장 가량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허투로 넘겨버릴 장이 없었다. 어려운 용어나 이론은 중간 중간 넘기기도 했지만, 하나하나가 인간에 대한 더 깊은 이해에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그렇다고 하나하나 훑어 보인다면, 너무 스포일러가 될 것 같기에  몇 가지만 소개하겠다.(일부 스포일러?)


제 2장. 종 -2번 염색체

   눈으로 보아 침팬지와 사람의 염색체 차이는 2번 염색체의 융합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거나 매우 미미하다. 평균적으로 유전자 100개 마다 두 개 이하가 다를 뿐이다. 우리는 98% 확률의 침팬지이며, 침팬지는 98% 확률의 사람이다...사람도 고릴라와 97%가 같다.

   우리가 보기에 사람은 고릴라나 침팬지와 너무나도 다른 종족이다. 단 2%의 유전자만 다를 뿐인데...그러나, 정말 무척 다른 것일까? 현재의 모든 생물들은 5억년 전의 단세포에서 출발한 것이다. 아메바가 보기에 인간과 침팬지는 별 차이가 없다. 32개의 이빨, 손가락 5개, 눈 2개...우리는 나와 타인을 여러 가지 기준으로 구별한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차이가 있는 것일까? 느껴지는 차이의 크기는 상대적이다. 결국 문제는 관점이다. 지금의 우리는 콧대가 높은지, 키가 큰지, 머리색, 얼굴 등등의 외관이나 성격에 따라 차이를 인지하고, 때로는 이런 차이 때문에 갈등이 일어난다. 이런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때로는 타인에 대한 몰이해에서 갈등이 증폭되기도 한다. 특히, 자신에 대해서는 너그럽고 타인에게는 엄격한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또한, 이 장에서 왼쪽과 같은 관계를 보여준다. 이는 다른 생물종에서 보기 어려운 인간의 성간의 동업관계의 원인을 보여준다. 성에 따른 노동의 분업에서 여성이 채집한 식물성 식량을 남성과 공유하는 대신에 남성은 고기를 얻기 위한 사냥에 나선다.  남성의 고기 사냥은 실패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음식공유가 필요한 것이다. 음식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분배 관계를 계산할 수 있는 두뇌가 필요하다. 이는 곧 점점 큰 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큰 뇌를 가지기 위해서는 고기가 필요하다.

     한편, 크고 둥근 두개골은 젊음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왜냐 하면, 세대가 지날 수록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다. 침팬지의 혼성 관계나 고릴라의 일부다처제에서 벗어나 일부일처가 확립된다. 이제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게 되었고 젊은 여성과 남성의 선호는 더 큰 뇌에 대한 추진력으로 작용한다.

   노동의 분업은 인간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개인은 특수한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만들고 기술의 발달을 가져왔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 침팬지와 고릴라와 전혀 다르게 보이는 지금의 인간,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그 시작은 2%의 유전자 차이에서 온 것이다. 단 2%의 차리가 생태적, 사회적 진화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2%는 단순히 외형의 차이 뿐만 아니라 행동의 차이도 일으켰다.


제 4장. 운명 - 4번 염색체

   헌팅턴 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병의 하나이다.  4번 염색체 안의 유전자에서 반복되는 염기 서열의 일부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다른 형태로 반복이 일어나면 헌팅턴 병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 병은 현재 치료법이 없다.
칼뱅도 상상하지 못한 결정론적이며 예정된 운명이다. 모든 것이 유전자에 달려 있고, 이것은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결정적 증거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담배를 피우거나 비타민을 복용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상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어떤 유전자의 특정 장소에서 CAG가 몇 번이나 반복하는가에 달려 있다. 만약 39번 반복하면 90%는 75세 이전에 치매에 걸리며...41번이면 54세에, 42번이면 37세에, 50번 반복한다면 27세 정도에 지능을 잃어버리게 된다...어떤 점성술도 이렇게 정확하지는 못할 것이다.
   무섭다. 이는 결코 바뀔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선고이다. 뒤에서 '죽음'의 장에서도 연결이 되지만, 무섭게까지 정확하고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폴 버그는 "모든 병은 유전적이다." 라고 하였다. 유전자 안에 어떤 병에 대해 약하고 발병이 쉬운지 정보가 담겨 있는 것이다. 유전자에 대해 알면 알 수록 나의 미래가 결정되어 있다는 것에 두렵워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유전자를 제거할 수도 없다. "유전자는 병을 일으키기 위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한다. 체내에서 핵심적인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전체 유전자의 3% 정도이다. 이 중에 유전자의 기능을 완벽하게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유전자에 대한 연구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어떤 질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는 하나일 수도 있지만(이는 극단적인 경우이다), (헌팅턴 병과 달리)여러 개인 경우가 많다. 유전자에 대한 지식으로 예방 의학이 발달하기도 한다. 다른 장을 보면 이런 점들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유전자는 개체의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주고,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나, 이는 100%가 아니다. 우리가 마주치는 상황이 동일하지 않다. 환경에 따라 다른 반응이 잇따르고, 이는 기억으로 남는다. 환경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결정론에 빠질 필요는 없는 것이다.

   다시, 4장으로 돌아가자. 적어도 헌팅턴 병에 있어서는 유전자의 정보가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헌팅턴 병의 유전자는 우성으로 유전된다. 돌연변이가 하나만 있어도 발병하는 것이다. 헌팅턴 유전자를 찾아나선 밀턴 웩슬러는 자신의 아내와 형제들이 이 병을 앓고 있었다. 자신과 딸 낸시와 엘리스도 발병하지 않았지만 유전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여기서 다가올 운명에 대해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유전자 검사를 한 번만 받으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의료윤리와 연관 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확률적으로 발병가능성은 50%이다. 그러나, 발병에 있어서는 발병하든가(100%) 하지 않든가(0%)이다. 미래를 알 수 있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가. 이 장은 이렇게 유전자가 가지고 있는 유전정보의 결정적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 나간다.


제 8장. 충돌 - 성염색체

   이 장에서는 성적 적대성 개념을 다룬다. 
남성은 여성을 유혹한다. 여성은 이에 대항한다. 서로에게 치명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종의 번식을 위해 서로 끊임없이 원한다. 어떻게 위협이 되는가.

   정자는 난자에 빠르게 침투하려고 한다. 그러나 남성의 빠른 침투는 다른 정자의 침투도 가능하게 한다. 더 나아가 기생충이 침투할 지도 모른다. 한편 남성의 성염색체인 Y염색체에게 여성 성염색체 X는 그 자체만으로도 위협이 된다. 예를 들어, X염색체에 돌연변이 유전자가 들어 있다고 가정하자. 여성은 XX형이기 때문에 잡종인 경우 질병이 발현하지 않는다. 그러나,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X염색체가 남성에게 유전이 된다면? XY 형태의 남성에게는 100% 질병이 나타난다. X는 Y에게 치명적이다. 

   진화 생물핮자  빌 해밀턴은 성적적대성 개념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유전자는...이기주의와 파벌의 권력 싸움이 있는 무대나 회사의 회의실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제 18장. 죽음 - 17번 염색체                 vs          제 19장. 치료 - 18번 염색체

  18장에서는 한 없이 마음이 무거워진다....직접 읽어보시길..
  19장은..유전학의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과 유전학자들에 대한 옹호의 글로 볼 수 있겠다...역시 직접 읽어 보시길...


제 22장. 우생학 - 21번 염색체

   유전학의 어두운 과거를 다룬 부분이다. 1900년대 초 중반에는 선진국에서 우생학이 널리 퍼졌다. 우생학이 인간 사회에 적용시키려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난다. 정신박약인을 비롯한 진화론적 관점에서 열성인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에 대한 불임시술(미국 등 대다수 국가), 나치의 집단 학살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아이러니 하게도 처음 우성학 개념이 발생한 영국에서는 수 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법 제정에 실패한다. 이는 우성학 자체에 대한 반대라기 보다는 우성학적 관점에서 이를 결정할 권한이 과연 정부에 있느냐는 문제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자신에 대한 결정권은 국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있고, 국가의 개입은 과도한 것이며, 결코 신뢰할 만한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통제하려는 본능을 가진 국가를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어두운 과거라고 말했듯이, 세계의 선도 국가 미국에서는 60년대까지 (일부 주는 70년대 까지) 40여년 동안 관련 법안이 남아 있었으며, 정신박약인에 대한 강제 불임 시술이 일어났다.  또한, 그 시대의 지성이라고 할 수 있는 <우주전쟁>의 저자 H.G. 웰스, 경제학의 존 메이너드 케인즈, <동물 농장>의 저자 조지 오웰, 조지 버나드 쇼 등이 우성학을 적극 지지하는 발언을 하였단다.

   그러나, 이러한 우성학적 시각은 현재에도 존재한다. 양수검사를 통해 21번 염색체의 갯수를 따져 다운증후군의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다. 다운증후군 환자는 외모에서 차이가 있고, 천성적으로 더 낙천적이고 지능이 떨어지며 보통 40세 전에 사망한다.  유전자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축복 받으며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다 죽었을 이들에 대해 부모는 낙태권유를 받게 되고, 이 순간 산모와 태아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 변하게 된다.

   또 하나의 논란이 되는 것은 과연, 국가가 유전자 검사를 강제할 권리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다르게는 국가가 유전자 검사를 금지할 권리를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분명 유전자 검사를 받고 안 받고의 문제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인데 국가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아닌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낙태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권리는 개인에게 있지만, 중국에서는 사회적으로 낙태를 강요(강제?)하는 문제가 있다며 저자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낸다.


   마지막 23장에서는 '자유의지'라는 주제를 이야기 한다.
지금까지의 내용에서 유전자는 상당히 결정론적인 모습을 보인다. 인간의 외형에서 부터 성격, 행동, 질병에 이르기까지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결정론에 빠져 자포자기할 필요가 없음을 말한다. 다양한 환경에 대한 반응은 다양한 환경만큼 천지차이이다. 한편, 다르게 보면 우리의 성격과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조직, 사회, 환경 뿐만이 아니라 '나' 가 가지고 있는 '내' 몸 안의 유전자라는 점에서, 자유의지는 개인에게 있다고 볼 수 있지 않느냐며 글을 맺고 있다.


덧) 저자는 책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말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모든 생명은 화학이다"라고 추측했다...요소는 생물이 만든 물질에 지나지 않는다. 생명이 화학물질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마치 축구가 물리현상이라고 하는 것처럼 매우 무의미하다.(p24)

어떤 수학자는 뇌에 10만년마다 1억 5천만 개의 뇌세포가 더해져 왔다고 계산한 바 있다. 소련의 여행가이드들이 좋아하는 별 쓸모 없는 숫자일 뿐이다.(p46)

핑커는(그는 언어학자 중 처음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문장을 쓸 줄 아는 사람으로 불린다.) 언어 능력의 선천성에 관한 설득력 있는 증거를 이끌어냈다.(p117)

아둔한 사람들보다 똑똑한 사람들을 숙청하고 죽이는데 관심이 더 많던 구소련의 경우에도 이 법은 제정되지 않았다.(p 345 정신박약인에 대한 불임법에 대해)

총평) 처음 밝힌 바와 같이, 저자는 쉽계 쓴다고 했지만, 나와 같은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약간 어렵다. 그렇지만, 그러한 이론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려운 점은 넘어가면 된다. 독자 개개인에게 게놈을 통한 인간에 대한 깊고 새로운 이해를 가져다 준다. 책을 구매해서 다시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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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0.28 00:04 과학 / 예술 / 환경
  
(이 포스트는 렛츠리뷰 상품리뷰로써, 시사in  57호 리뷰글로써 그저 까대는 글 입니다.)

         삼성관련 기사에서 시작된 시사저널 사건은 결국 시사인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심적으로는 시사저널을 나와 시사인을 만든 기자분들의 행동을 높게 사고 있지만, 그렇다고 시사인을 구독한다든지 그러지는 않았었죠. 대학입시를 준비할 때는 주로 한겨레 21을 사서 주간조선 사서 보는 누나랑 서로 바꿔 보고 그랬었는데....요즘에는 주간지가 3천원의 값어치를 한다고 못하고 있습니다.  딱히 내용이 저질이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 정보를 획득하는 문화나 환경이 바뀐 탓이리라 스스로 생각해봅니다. 주간지를 사서 보던 그 때는 지금처럼 이 정도로 인터넷이 보급되지는 않았으니깐요. 친구들 중에 일부는 막 메가xx 같은 광랜에 막 가입하던 시기이고, 저희 집은 딱히 저 말곤 인터넷 쓰는 사람이 없어서 인터넷도 연결안하고 정말 필요할 때만 전화선을 연결해서 쓰곤 했으니깐요. 무엇보다 입시 준비 중일 때 컴퓨터 앞에 앉아서 뉴스를 보는 것은 사치였다고 할까요. 그래서 아침 저녁 지하철 안에서 보거나 쉬는 시간에 보곤 했었죠. 반면에 지금은 하루를 rss 구독기로 새글을 둘러보고, 막간의 시간이 날 땐 어디서든 주위에 있는 pc로 간단하게 뉴스를 검색하곤 하니, 사실상 어디서든 흔하게 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당시 주간지의 큰 매력 중에 하나는 일종의 심층취재나 특집기사입니다. 일반 신문에서는 지난 하루 동안 일어났던 많고 많은 일들을 다루느라 지면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기사들을 다루는 와중에 정작 세밀하고 이면에 담긴 내용들까지 다루기는 어렵죠. 그리고 일간지는 하루짜리 마감에 쫓긴다면, 주간지는 일주일이라는 여유(?)를 가지고 있으니깐 주간지가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취재하거나 이면의 일들을 많이 알게 됩니다. '시민기자'들의 취재력은 오프라인 매체 기자들에 결코 뒤지지 않으며, 오히려 어디에든 시민기자들의 눈이 세상을 향해 열려있죠. 이 과정에서 주간지의 장점은 더 이상 주간지 만의 장점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번 57호에서 특집으로 다룬 "축제의 도시 부산의 빛과 그림자" 편은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 열풍과 부산영화제의 드러나지 않은 그림자를 취재하였네요.  부산에서 태어나 자라고 상경하기 전까지 20여년을 부산에서 자란 저에게 친숙한 주제였습니다. 특히, 야구 같은 경우 올해 한 번도 야구장에 가지 못했지만, 일주일에 5일 이상은 야구 중계를 보고, 매일 아침 "둠씨의 취미생활"의 새글을 제일 먼저 확인하고 꼼꼼히 보는게 일과의 시작일 정도니깐요.

  
        하지만 이번 특집 기사를 읽으면서 나온 말은 '그래, 그렇지, 음,,음,,,'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진짜? 정말? 오..이야~" 이런 반응이었는데요....

 
       이제 시사인이 모든 주간지를 대표하는 잡지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겠지만,, 사실 제가 예전에 보았던 주간지들은 소재 선택에 있어서 좌우방향성이 있을 뿐 거의 비슷하다고 느꼈었습니다. 그리고 시사인의 기자들의 자질에 대한 극히 제 편향적인 믿음은 시사인이라는 잡지가 이러한데 다른 잡지도 별반 차이가 없겠거니..싶더군요...

  
        즉,,,,이전에는 주간지를 읽으면서 새롭고 몰랐던, 그리고 미처 생각 못했던 것들을 보았는데, 이번에 보게된 잡지는 뭐랄까요...  이미 인터넷에서 흔히 떠도는 이야기들을 잘 취합해 놓은 기분이더군요. 그냥 맞는 말을 하네...이 정도 기분이랄까요..

 
       더 이상 이 안에는 news 는 없고, 마치 스토리텔링이 잘 되게 만든, 여기저기 논문들 보고 내용 발췌해서 잘 정리해놓은 대학 레포트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기사 내용은 부산시민의 야구에 대한 열광,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나온 일부의 추태,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측면, 2002년 월드컵과 유사함 제시, 스포츠를 통한 지역정체성을 확인하려는 심리, 마지막으로 부산야구와 리버풀의 축구의 유사함 제시....다들 아는 이야기입니다. 식상한 이야기이죠.  영화제에 대한 글 역시 이전의 다른 매체나 블로그미디어에서 소개한 것과 대동소이할 뿐입니다.

 
      부산야구에 관한 기사 다음으로 자이언츠의 경제효과에 대한 지역 시민단체의 냉소와 준플 기간 금속노조의 기자회견, 경찰의 진압을 보여줍니다.  야구 때문에 부산을 찾은 많은 기자들이 있지만, 정작 금속노조의 기자회견에 찾아온 기자는 시사인 기자 1명 뿐이었음을 말합니다.  야구에 가려진 '무엇'을 단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지만...글쎄요...정작 이 문제를 더욱 취재하는 것은 어땠을까요? (사실 금속노조 기자회견이라고 블로그 검색을 해보면 역시 시민기자들이 취재한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뉴스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블로그에서 인기 있는 블로그를 만들려면 인기 있는 포스트를 생산해내야 합니다. 인기 있는 포스트는 우선적으로 대중이 원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겠죠. 두 번째는 대중이 알지 못했거나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 느낌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에는 둘 다에 충실하면 좋겠지만, 앞의 것에만 충실하거나, 후자에만 충실한 포스트가 모두 존재합니다. 이번 시사인의 기사는 첫번째, 대중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전혀 새로운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금 3000원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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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