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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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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7 [새우와 고래싸움],강성학,2007/03/08 20:38
2008.08.27 10:27 법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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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예술을 하는 사람들 또는 스타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볼까. 어떤 사람들은 그 성과물을 보고 그것 자체만으로 평가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공인으로서의 그 사람의 행동이나, 그 사람의 인격 등을 연관시켜 파악하기도 한다. 학문적 성과물에 대해서 우린 어떤 기준을 두고 평가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저자에 대해 찾아보고 떠오른 생각이다. 아마..1차적으로 성과물 그 자체에 대해서만 놓고 판단해야 하겠지만...역시 그것을 만든 사람과 떼어놓고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저자는 고대 정경대학원 학장이라는 제법 빵빵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북어와 여자는 사흘에 한 번씩 패줘야 한다."는 여성비하적인 말을 수업 중에 하고 사과를 요구한 여학생에게 오히려 수업에 나갈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책을 소개한 글이나 인터넷의 여러 글들은 책이 읽기 편하고 쉽다고 하였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문체에 있어서는 분명 쉽게 읽힐 수 있었지만 단어 선택과 그에 대한 각주를 달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읽기 편하도록 참고 문헌 등을 뒤에 몰아 놓은 것까진 그렇다쳐도 정치학의 여러 개념을 전혀 설명하지 않아 마치 그 정도는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처럼 대학 생활을 1년한 초보한테는 어려운 개념들을 아무 설명도 없이 쓰고 있었다.(나 스스로는 평균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대학 2학년생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정치학에 잘 모르는 사람이 헤게몬hegemo, 강성국가와 연성국가, 밴드웨곤bandwagon, 수정구슬효과,포루투나Fortuna와 비르투Virtu, 쿼 바디스Quo Vadis 등을 그 단어만 보고 어떻게 알겠는가.


 책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한미관계에 대한 것이 많았다. 그 외에 이와 관련한 주요한 국제정치이론가들(왈츠,모겐소,키신저,후쿠야마)에 대한 이야기와 유엔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의 주된 생각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미국에 편승(밴드웨곤) 하자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은 친미,반미를 떠나서 국제정치 현실에서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거듭 강조하고, 약소국(저자는 지도국을 보조하는 지원국이란 표현을 쓰기도 한다.)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얻어내기 위해 편승을 강조한다. 아울러 국제정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함을 강조하며 주한미군의 철수에 대비해 군사력 강화(특히 공군력)를 설파한다. 그는 처칠의 "평화란 공포의 아들"이란 말이나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은 수단을 달리한 정책의 연속"을 인용하며 현실 정치에서의 힘의 논리, 안보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본인은 친미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하는 것에 전적으로는 아니라도 수긍하기는 하지만 이내 마음 속에서 거북함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또한, 책 첫 머리와 마지막에서 한승주 교수(전 외무장관,전 주미대사)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말 등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여러 관점을 알게 해 줬다는 점에 그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아울러 저자가 인용한 처칠의 말을 마지막으로 두꺼운 책을 만드느라 고생한 그의 노력에 자그마한 노고를 치하하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싶다.


"책을 쓴다는 것은 하나의 모험이다. 그것은 하나의 즐거움으로 시작해서 연인으로 변하고 그리고 주인이 되는데 종국에 가서는 폭군이 되어버린다." -윈스턴 처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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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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