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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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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7 카미노 데 산티아고 - 여행길의 생각 (1)
카미노 데 산티아고 - 8점
이난호 지음/범우사


39년생인 저자가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네 번의 카미노 순례길을 다녀온 뒤 쓴 책이다. 여행관련서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책은 여행 중에 오롯이 느낀 점들, 자유롭게 생각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상상과 속마음으로 가득하다. 책 표지에서 부터 "기행 수필집"이라고 적혀 있다. 검색을 해보니, 책을 쓴 뒤에도 또 까미노를 떠나고 돌아오는 길에 사막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흔적들도 보이던데...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로이 떠나는 모습이 부럽다. 나보다 40여년의 인생을 더 살았지만, 오히려 얽매이고 연연해 하는 것은 더 짧은 인생을 살고 더 적은 경험의 '나'이다. 


70세의 한국 할머니와 나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이런 점도 재미라면 재미이다.


책에 나오는 네 번의 까미노 길에서 두 번은 부부가 함께 했는데 다투고 투덜대다가도 보듬어주면서 걷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였다.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우리'와 비슷했다. 책에 대해, 저자에 대해, 부부 간의 몇 에피소드를 들은 '그녀'도 동의. 자신의 장점을 보고 자신을 토닥일 줄 알아야 할 텐데, 난 그녀와 같이, 저자와 같이 일단 행동하고 보는 성격의 사람들을 항상 부러워했다.  너무나 많이 현실에 얽매이고 묶어두려는,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무수한 계획들과 일정들에 맘이 놓이는 내 모습을 떠 올리게 된다.

까미노 길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과정 속에서 어떤 것을 보고 느낄까. 그 과정을 거치고 즐기고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고 나서 어떻게 변해 있을까.


다른 이의 경험담 만으로도 이렇게 설렐 수 있구나.


덧) 공부를, 직장에서 일을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뜬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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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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