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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4 23:23 문학


세계의 명저, 고전이고 베스트셀러라는데..

글쎄.

일단, 반항과 방황으로 가득한 고등학생 소년의 눈으로 본 사회의 모습이 주내용.

소년의 눈에 보기에는 허례허식으로 보이거나, 위선으로 보인다는 것이지.

뭐,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사회생활을 위해 있는 것이고 타인에게 상처 입히지 않고 스스로 상처받지 않기 위한 것들이기도 한데,

애가 철이 많이 없다는 생각이 더 드는 것 보면, 내가 주인공이 말하는 '꼰대' 같은 놈이 되는 것일까나..


알라딘의 다른 리뷰를 얼핏 보니, 번역이 허접하다는 지적이 몇 명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다른 번역자의 책으로 봐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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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10.03.13 00:31 심리 / 자기계발



힘들고 지칠 때, 또는 내가 정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때.
문득 남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해질 때, 뭔가 자극이 필요 할 때.

이 책을 한 번 펼쳐 보십시오. 
'어느 천재가 어떻게 했다' 라는 식의 아류는 아닙니다.
어찌 보면, 특별할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스스로 '열정' 하나로 일어서고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어쩌면, 그 '열정'이 특별한 것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특별함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공평한 특별함입니다. 

물론 저도 선택의 문제를 앞에 두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때로는 저보다 경험과 내공이 있는 분들을 찾아가 조언도 구하죠. 남들과 특별히 다른 기준은 없습니다.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간절합니다...그래서 제게 최선의 선택이란, 선택 그 자체가 최선이 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한 선택이 나중에 최선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본문 122쪽 中

사실 가슴이 불안해서 두근거리는 일은 불편하고, 힘들고, 인내가 필요하고, 피하고 싶은 일입니다. 하지만 '두근두근'의 정의를 밖에서 생각하면 기회가 왔다는 신호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두근거리는 모험을 감행합시다. 더 나은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깐요. 
-본문 219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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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여느 마케팅 책과 같은 의문점으로 도입부를 시작한다. 즉, 세상에 지금까지 수 많은 마케팅 관련 책이 있고, 특히 소비자에 대한 책이 나와 있지만 어느 것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 이런 의문에서 마케팅에 대한 그들을 고민이 시작되었다는 것.

그러나, 소재는 여느 마케팅 관련 책들과 달리 신선하다. 뇌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심리를 알아보고 소비자의 구매 매커니즘을 밝혀 보려는 시도다. 연구 방법은 여러 상황(자극)을 소비자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고 이를 다시 이용하는 것이다. 즉, 명백히 소비자가 좋아하는 상황(자극) 또는 소비자가 구매행위를 하도록 만드는 상황 또는 기제(자극)에 소비자의 뇌의 어느 부분이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곳을 자극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한다면, 마찬가지의 결과(선호, 그리고 나아가서 구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구체적으로 나이에 따라 뇌가 반응하는 방식이 다르고, 성별에 따라 다르고,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나름의 연구를 통해 보이고 있다.


책 말미에 저자 스스로 이런 방법이 만능이 아님을 약하게 고백하기도 한다. 왜냐 한면 뇌의 특정 부위를 활성화 시키는 호르몬, 그리고 자극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맥락에 얽혀 있으며, 사람마다 유사점을 보이기도 하지만, 차이점을 보일 때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결론은 기존의 전통적인 마케팅 조사, 활동과 뇌연구가 병행해서 상호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연구(그리고 마케팅 활동)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은근 뻔한 결론을 내린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가 감정(감성)의 대립항으로써 보았던 이성에 대한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이성적이라는 것 조차도 감정의 일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매 전에 제반 사항을 따져보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 구매여부를 결정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구매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로 자신은 이성적으로 행동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구매과정에서 행해지는 이런 행위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한다. 즉, 분석적인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규율, 통제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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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 8점
김효선 지음/바람구두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그녀의 여행은 소중한 친구들과의 추억들로 가득하다. 힘들어서 울고 따스한 우정과 기억에 울고 걱정과 안쓰러움에 운다. 카미노 길을 걷는 사람 중에 길 위에서 만날 사람에 대한 기대가 큰 사람도 있다고 한다. 여행 속에서 만날 미지의 사람에 대한 설레임은 당연한 것이리라.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지만, 어디를 가든 사람을 만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 겨울에는 하루에 몇 사람 만나기도 어렵다지만..) 그저 길 위의 시간에 충실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보따리 싸가지고 있을 고민거리들을 하나하나 풀어버리고 싶다.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길을 걷는 사람들은 어떤 사연들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유럽의 고대 문명과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저자는 책 중간중간 그 지역의 관련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도 한다. 몸이 피곤해 이곳저곳 다 둘러보지 못하면서도 저렇게 기존 상식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작은 가이드북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과 미리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된 여행과 준비하지 않는 여행이 있지만, 기본 지식은 준비하고 일정은 준비하지 않는 쪽으로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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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카미노 데 산티아고 - 8점
이난호 지음/범우사


39년생인 저자가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네 번의 카미노 순례길을 다녀온 뒤 쓴 책이다. 여행관련서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책은 여행 중에 오롯이 느낀 점들, 자유롭게 생각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상상과 속마음으로 가득하다. 책 표지에서 부터 "기행 수필집"이라고 적혀 있다. 검색을 해보니, 책을 쓴 뒤에도 또 까미노를 떠나고 돌아오는 길에 사막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흔적들도 보이던데...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로이 떠나는 모습이 부럽다. 나보다 40여년의 인생을 더 살았지만, 오히려 얽매이고 연연해 하는 것은 더 짧은 인생을 살고 더 적은 경험의 '나'이다. 


70세의 한국 할머니와 나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이런 점도 재미라면 재미이다.


책에 나오는 네 번의 까미노 길에서 두 번은 부부가 함께 했는데 다투고 투덜대다가도 보듬어주면서 걷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였다.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우리'와 비슷했다. 책에 대해, 저자에 대해, 부부 간의 몇 에피소드를 들은 '그녀'도 동의. 자신의 장점을 보고 자신을 토닥일 줄 알아야 할 텐데, 난 그녀와 같이, 저자와 같이 일단 행동하고 보는 성격의 사람들을 항상 부러워했다.  너무나 많이 현실에 얽매이고 묶어두려는,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무수한 계획들과 일정들에 맘이 놓이는 내 모습을 떠 올리게 된다.

까미노 길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과정 속에서 어떤 것을 보고 느낄까. 그 과정을 거치고 즐기고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고 나서 어떻게 변해 있을까.


다른 이의 경험담 만으로도 이렇게 설렐 수 있구나.


덧) 공부를, 직장에서 일을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뜬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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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셈코 스토리 - 8점
리카르도 세믈러 지음, 최동석 옮김/한스컨텐츠(Hantz)

책의 부제는 "세상에서 가장 별난 기업"이다.

저자는 이 별난 기업 "셈코"(브라질 기업)의 최대 주주이자 CEO?쯤, 회장?쯤 되는 사람이다. 내가 '쯤'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저자의 말에 따르면 셈코의 CEO는 자신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예를 들어, 한 때는 CEO를 6개월 순환직으로 돌아가면서 하기도 했고, 셈코라는 기업의 시작은 여느 일반적인 기업처럼 시작했지만, 이젠 10여개의 기업(저자 스스로 책에서 정확히 모르겠다고 한다_-;)마다 CEO라는 직함을 쓰는 사람이 있다. 직함도 직원들이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해서 회장이라는 직함을 쓰는 사람도 있고....CEO 또는 회장 또는 최대주주(이것 만은 확실)이지만 결코 회사의 구성원 중 하나(일부) 이상의 영향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하니...

분명 확실한 것은 두 가지이다.

첫 째, 셈코는 다른 기업 일반과는 아주 다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
둘 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셈코는 높은 매출과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


셈코의 특이한 기업 문화의 핵심은 사내 민주주의로 볼 수 있다. 극단적이라고 충분히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통제를 거부하고 획일을 지양하며 자유를 중시한다.

예를 들어, 직원의 연봉을 직원이 결정한다는 것. 사내 또는 사외의 제3자를 통한 감사도 없다는 것. 출근시간은 완전 자유. 이사회의 자리마저 사내 노동자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두 자리를 비워놓은 것. 일하기 싫을 때는 3년 까지 자유롭게 휴직 가능. 일을 적게 하고 싶으면 다른 노동자에게 팔 수도 있다. 기타등등...

도무지 이런 것이 정말 기업 안에서 가능한 것일까?
분명한 것은, 저자는 셈코는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 매출 성장을 통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으로 두 가지를 주목한다.

첫 째, 직원들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단순히 봉급을 위해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문제는 그 동안의 기업문화가 직원들을 봉급수입 만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이 정말 좋아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을 때 일을 하고, 하고 싶은 방법으로, 일을 하고 싶도록 환경/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다.

둘째, 직원들은 어린이가 아니라 성숙한 성인이라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직원들은 책임감이 있다는 것이다. 업무량, 업무 시간, 업무 환경 등에 대해 직원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는 이유는 직원들이 책임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무엇에 대한 책임인가? 바로 성과에 대한 책임이다. 
셈코에서 사람들은 오직 성과를 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
-본문 81쪽 中
이런 책임감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다. 사내 민주주의, 경제적 민주주의라는 것은 이렇게 가능한 것일까? 도저히 액면가 그대로 믿기 힘든 내용들로 가득하지만, 일과 개인의 목표/지향점/생활/이상 그 무엇이라고 부르든, 이런 것들과 어긋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희망적으로 보인다.



내 맘 속에서는 계속 의심이 남아 있다.
'정말이야? 정말 가능한거야?'
아마 다른 시스템이 있을 것이라고, 저자가 미처 밝히지 못한(하다 못해 지면 부족의 탓으로 돌린다고 할지라도..)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혼란스러움과 의문, 그리고 희망을 잔뜩 남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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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 8점
오영욱 지음/예담


표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오기사(저자는 건축학도)의 바르셀로나 생활 1년을 표현한 그림(만화)과 짧은 독백들...

책을 보는 내내 흐뭇하거나 빙그레 웃었다.

관광지로서의 도시가 아니라 일상으로서의 도시는 이렇구나. 이런 느낌이구나.



난 겨울 보다 여름이 좋다.
무거운 외투에 몸이 굼 떠지는게 싫으니깐. 땀이 흐르면 흐르는데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뽈뽈거리며 더 흘려 버리면, 내가 땀을 흘리는 건지 땀이 날 타고 흐르는지 모르게 되니깐.

그래도, 여행하기에는 겨울이 더 좋지 않을까.
여름 바다에 간 지 벌써 20년. 겨울 바다, 겨울 바다에서 맞는 아침해.
문득, 7년 전 형들과 맞은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의 아침해가 생각난다.


책과 함께 읽은 오소영의 노래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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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타스브랜드 Vol.6 런칭의 기술 - 8점
유니타스브랜드 잡지 기획부 지음/(주)바젤커뮤니케이션


이번 호에서도 역시 만만치 않은 내용들이었다.
기획이라는거, 런칭이라는 것은 나에게는 상상 속의 것들. 새로이 브랜드를 런칭한다는 것, 새롭게 만든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는 것을 느꼈다.

"런칭전략서는 브랜드 묵시록" - '딱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요한계시록을 보고 사람들이 미래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알았을까...지나고 보면 계시록에서 이미 다 예견된, 할 수 있었던 것이지만,,,런칭전략서라는 것도 지나고 보면 전략서 안에 브랜드의 결과가 뻔히 보이는 것 같지만, 막상 만들 때는 브랜드가 어찌될지 알기 어렵다는 것...


브랜드 런칭에 대한 여러 가지 사례와 기술, 방법, 자료들을 보고 나도 머리가 띵~하다. 아..내공 부족을 절감.

브랜드 런칭에서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타이밍"인가. 캬- 인생도 타이밍이라는데,(요즘 나도 여러 가지 일들의 순간 타이밍을 놓쳐서 아쉬운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브랜드 런칭이라는 것도 사람을 런칭(사람한테 쓰기에 표현이 좀 어색하지만) 하는 것, 스스로를 런칭하는 것과 비슷하려나.

이번 호에서는 처음 들어본 사례, 기법들이 많아 좀 어안이 벙벙하다. 까놓고 말해서 이해가 되다 만 것들이 좀 있다는 것. 실전은 커녕 학습도 어렵다니...공부할 것이 참 많다.

기업가 정신은 과학도, 예술도 아니고, 실천이다. 
-피터 드러커, 본문 中 히아치 칙센트미하이의 말

참..실천없는 죽은 지성에 대한 비판으로 '실천하는 지성'이란 말이 줄곧 쓰이기도 하고, 며칠 전에 나보고 '저질러' 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다가, 인생이 뭐든지 간에 행동하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 이번 겨울들어 많이 드는 생각인데... 기업가 정신이든 뭐든, 사람이 하는 것-인생이라는 것-은 일단 하고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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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 - 6점
이상은 지음/지식채널

다시 잠을 이루려고 해도 안된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콩나물처럼 마른 서울의 사람이니까.
-본문 25쪽 12번 째 줄

어제 인터파크에서 책을 샀는데, 2009년 10월호 북피니언 소책자도 같이 왔다. 술술 훑어 보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의 25쪽 12번째 줄 문장은?" 이라는 질문이 있다. 그리고 북피니언 블로거로 보이는 사람들 여러 명이 여기에 답하고 그 책에 대해 설명을 짤막하게 해 놓았다. 재밌어 보이는 놀이다. 그래서 나도 위 책의 25쪽 12번째 줄의 문장을 써보았다.

요즘 나는 떠나기도 전에 매일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룬다. 억지로 누워서 눈을 감아 보지만, 한 시간 쯤은 기본으로 멀뚱멀뚱 시간을 보내곤 한다. 어제는 4시에 잠들었고 그저께는 5시에 잠들었다. 이틀 모두 아침 9시 까지 아르바이트를 가야 해서 7시에 일어나야 했는데 오늘은 하마터면 늦을 뻔 했다. "오늘은 꼭 일찍 잘거야!!!"라고 다짐하지만, 다가오는 새벽은 글쎄...장담할 수 없다. 이렇듯 요새 내가 읽는 여행기들은 내 감수성을 더욱 자극하고 설레게 만들지만, [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은 왠지 어색 나와 맞지 않는 기분이다. 분명 저자의 생각이 가득하고 고민들이 엿보이지만,,,,저자의 감성이 나와 맞지 않는 것일까...


책 속에서 여행 당시의 이상은은 촬영스케줄로 몸이 힘들어 여행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몸이 힘들고 여행이라는 것 자체에 물들어 숙소에만 있어도 생각할 것이 많고 좋아하기도 한다. 그런 것도 분명 여행이리라. 때론 몸이 너무 힘들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스페인이 이상은의 몸과 마음을 밖으로 이끌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도사리를 피로와 힘듦....서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여행자의 귀향 본능이야 있을 수 있겠지만, 이것은 너무 솔직해 보인다고 할까.

나의 결핍된 것을 찾기 위한 여행.
난 아무리 힘들어도 이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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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리스본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 8점
김지선 지음/북노마드


요즘 여러 여행서를 들쳐보고 있다. 포르투갈에 대한 여행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적은 편.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포르투갈 여행에 대한 글은 매우 적다. 여행 일정을 짜고 정보를 찾기 전에, 선행될 것은 역시나 여행과 여행지에 대한 나의 감수성을 깨우고 목적을 정하는 것이리라.

이 책은 최근에 나오는 여느 여행서와 다르다. 여행정보를 자세히 담는 것도 아니고, 여행 사진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흔들린 사진과 잘 찍은 사진이 뒤섞여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 생각들을 풀고 있지만, 왜 이렇게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일까.

예를 들면,
여행지에서 만난 브라질인 칸지와의 대화 중에...
"칸지, 당신은 내가 원하는 걸 너무 많이 갖고 있어요."
"무슨 말이야?"
"당신은 아름답고 날씬해요. 어디 그뿐인가요. 유창한 영어에, MBA까지 졸업했잖아요. 네덜란드에서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미모에 능력, 게다가 성격까지 똑 부러지니 얼마나 좋아요."
진심이었다. 나는 진심으로 그녀가 부러웠다.
"칸지가 가진 것 중 단 한가지도 나에겐 없거든요."
"왜 그래, 써니... 너는 정말 괜찮은 여자야. 넌 귀엽고, 영어도 곧잘 하고, 혼자서 여행도 잘 다니잖아.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다며, 대체 뭐가 문젠데?"
"(칸지, 나를 위로하려 들지 마세요) 아니에요. 나는 나를 잘 알아요. 지금까지 내 삶은 엉망진창이었어요."
(중략)
-본문 164쪽 中
그녀의 기분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공감이 갔다. 과거의 내 모습을 엿보는 기분이랄까...하지만, 그녀가 여기서 멈추는 것은 아니다. 내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듯이. 여행을 하는 동안, 그녀의 고민은 계속되고, 그녀의 성장 또한 이어진다. 나이에 비해(여행 당시 23살, 책 발간 시 25살) 너무 조숙한 것이 아닌가 싶은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들은 여행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녀의 마지막 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나 또한, 여행에 대해, 인생에 대해 나만의 정의를 내리고 싶고, 혹시나 포르투갈이 그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설렌다.
모든 것은 그리움에서 시작되었다...나는 살아 있는 동안 더 많이 그리워하고, 더 많이 헤어지고, 더 많이 슬퍼하고 싶다. 그렇게 쌓인 추억이 종국에는 내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모든 것의 시작이 그리움이었듯이 모든 것의 끝도 결국 그리움이기를 갈망한다. 포르투갈을 다녀온 후로 나는 이렇게 다짐하곤 한다. 지금 이순간도 무심히 흐르는 모든 것을그리워하자고, 그 그리움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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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유럽 칸타타 - 8점
백상현 지음/넥서스BOOKS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 할지도 몰라
 

내년 상반기 취직을 해야 하지만, 자꾸만 저런 생각이든다. 누구나 가는 해외여행이지만 아직 대한민국을 벗어난 적 없는 나에게는 두렵기도, 설레기도 하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일정을 짜는게 쉽진 않지만, 일정을 짜기 위해 먼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먼저 빠져드는 것이 필요하리라. 최초의 내가 꿈꿔왔던 일정과는 약간 달라졌지만, 배낭여행 초짜가 너무 무리하는 것도 좋진 않을 듯.

스페인과 포루투갈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첫 번째 책. 멋진 사진은 나의 동경을 더욱 키우고, 자잘한 에피소드는 내 머리 속에 엇비슷한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 지금은 정보 보다는 감수성을 키우자. 의욕을 키우자. 열정을 키우자. 설령, 계획이 어긋나 한국에서 겨울을 보낸다고 해도, 지금 하는 마음의 준비는 후일을 위해서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무엇보다 이렇게 꿈을 꿀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나태한 취업준비생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세상을 보고 안 보고의 차이는 아주 클 것이라 생각한다. 나를 기다리는 것이 무엇일지 모르지만, 분명 내게, 적어도 다가올 30대, 남은 20대의 시간 동안 나에게 충분한 양식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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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11.24 14:52 사고 / 창의 / 혁신
헤일로 이펙트 - 10점
필 로젠츠바이크 지음, 이주형 옮김/스마트비즈니스


하하~. 대박이다. 통쾌하기도 하고.
Halo Effect(후광효과) 라는 제목만 보면, 또 무슨 법칙이나 효과 설명하고 이것만 따르면 다된다는 식으로 성공 비전을 보여주려나 싶었다. 그런데 아니 왠걸? 막상 읽어보니 그런 경영서들을 한 마디로 까(!)는 내용이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저자의 문제의식
고성과(high performance)의 원인을 찾는 작업이 그렇게나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 아주 똑똑한 사람들이 성공비결을 밝히기 위해 그렇게나 노력했는데도 확실한 답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백 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년 동안 엄청난 자료를 수집했음에도 말이다.
즉, 다시 말해 많은 경영서가 성공비결이나 성공을 위한 법칙과 비법을 제시하는데 왜 이렇게 실패하는 기업은 많고, 계속해서 성공을 위한 책도 계속 나오냐는 것이다. 이런 책들이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내는 원인으로 저자는 망상을 꼽는다. 저자가 말하는 망상에 빠진 책은, '이런저런 일을 하기만 하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약속하지만, 근본적인 결함을 내포하고 있다...과학적 정밀성을 따르고 탄탄하며 신중한 연구 결과물이라고 주장하지만, 대체로 스토리텔링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불확실한 사고에 의존하고 있다.'


"치기 좋은 볼을 던지지마. 걸러서 내보내지는 말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위대한 야구선수 테드 윌리엄스는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저런 말을 하면 짜증이 났단다. 이건 뭐 어쩌라고? 투수도 타자가 치기 쉬운 공은 던지고 싶지 않고 걸어나가게 하고 싶지도 않다. 이런 일들이 비즈니스에서도 비일비재 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예를 드는 장난감회사 레고는 2004년 1월 실적부진에 따라 COO를 해고했다. 언론과 전문가의 평가는 해리포터 캐릭터 장난감 사업이 기존의 핵심사업을 해쳤다고 한다. 그러면서 '회사의 전통을 명심하고 자사가 성공을 거두게 된 요인들에 집중하는 것' '혁신을 도모하며 고객을 감탄시킬 요인을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이다.(레고가 시도했던 것이 후자의 것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장난감 사업은 전자게임을 비롯한 경쟁산업의 성장에 의해 점점 규모가 줄어들고 있었다. 레고가 기존 핵심사업에 머무르다가 실적이 떨어졌다면 이런 이유로 비난 받았을 것이다.


'시소코 스토리'
시소코는 90년대 말 시장가치가 급등했다. 2000년3월에는 555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기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1위 기업이 되었다. 언론을 통해 시소코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 경영 전략, 리더십, 고객집중, 기업 문화 등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CEO 존 챔버스는 최고의 경영자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이후 IT 붐이 꺼지면서 80달러의 주가는 38달러로 꺼졌다. 정점에서 1년 뒤 주가는 14달러가 되자, 언론은 시소코의 실패원인을 줄줄이 내놓고 시소코를 비판했다. 1년 사이에 최고의 기업은 최악의 기업으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실상 시소코가 1년 사이에 그렇게 변했겠는가? 존 챔버스가 갑자기 1년 사이 다른 사람이 되어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 결국, '실적상승'과 '실적하락' 이라는 렌즈를 통해 시소코의 전부를 보았을 뿐이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사고를 방해하는 망상-후광효과-의 하나이다.


'후광효과'
여러 실험을 통해 인간은 후광효과에 의해 지배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외부의 관측자이건 참가자이건 간에, 결과가 양호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의사결정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결과가 나쁘다고 믿는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추론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리더에 대해서도, 기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기존 경영서들이 기업의 성공요인이라고 꼽는 것들을 조사하는 방법이란 것이, 대개 기업에 대한 의견(생각)을 5점 척도와 같은 방식을 통해 조사하고, 실제 기업 성장에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는지 회귀분석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응답자들이 자사의 재무실적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사고에 후광효과가 미쳐 데이터의 질을 떨어뜨리고 실적요인에 대한 사고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후광효과는 의식적인 왜곡의 산물이라기보다는 확실하고 객관적인 듯한 사실을 토대로 추상적이고 애매한 것들을 판단하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속성 때문이다.
후광효과가 배제되지 않은 기업조사 방법은 결국 왜곡되고 그릇된 결론을 이끌어낸다.



'다른 책 따져보기'
후광효과를 배제하지 않은 조사로 인해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낸 책으로 저자가 언급하는 것은 아래의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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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들이 동일한 망상에 빠져 있음을 하나하나 지적한다. 예를 들어, [초우량 기업의 조건]은 1977년 43개의 탁월한 미국기업을 파악해 인터뷰와 자료연구를 마쳤다. 이들의 성공원칙을 8가지로 원칙으로 제시하는 것이 책의 내용이다. 그러나,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저자는 1980년 부터 1984년까지 해당 기업의 주가상승률 및 S&P 500의 변화율을 추적했다. 그 결과 12개 기업만이 시장수익률을 넘어섰다. 기간을 10년으로 늘려 잡아도 비슷했다. 저자는 이러한 실적 부진에 대해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저자인 톰 피터스에게 의견을 직접 구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들 기업이 영원히 탁월한 실적을 거둔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누구도 이들 기업이 영원히 성공한다고 장담하지는 못한다. 어느 정도의 퇴보는 아주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지만 초우량 기업이라면 적어도 몇 년 동안은 탁월함을 유지하지 않을까? '초우량' 기업이지 않은가!
저자는 이런 하소연(?)으로 웃길 줄도 안다

다른 책들도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유명 학교의 전문가를 내세우며 자료와 분석의 엄정성/과학성을 내세우며 상이한 결론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결국 기업 선택과 응답에 있어서 후광효과가 작용하여 잘못된 결론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의 성공에 차이를 준 것은 '스토리텔링'의 성공 여부로 갈렸다고 본다.

이러한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각 서적은 시장에서 상이한 대접을 받았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과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은 엄청난 성공을 거둔 반면,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불변의 공식 4+2]는 그럭저럭 성공한 축에 든 편이었다. 왜 이런 차별대우를 받았을까? 나는 분석의 엄밀성에 차이가 있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느 연구도 지방 고등학교의 과학전람회에서 최고상을 탈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웃기기도 하고.



'전략' 과 '실행'
저자는 총 9가지의 망상을 언급한다. 이런 망상들이 끼치는 해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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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기업실적이 '전략'과 '실행' 2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단지, 전략과 실행을 위한 선택에 있어서 항상 위험이 동반되고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런 불확실성으로 인해 비즈니스의 성과가 동일하지 않고 모두가 성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간단한 성공공식을 희망하지만, 경영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불확실하다. 그리고 우리에게 위안을 제공하는 경영서적들의 이야기보다 더울 불확실하다.
사업이란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도를 찾는 것이다. 현명한 경영자는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결코 성공이 확실하다고 생각지 않는다...성공을 보장한다는 간단한 성공공식들이 매혹적이긴 하지만,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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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불변의 법칙 - 8점
알 리스, 잭 트라우트 지음, 이수정 옮김, 정지혜 감수/비즈니스맵

너무나 유명하다는 책.

난 이런 제목의 책은 싫어한다. 내가 보는 세상이 '법칙'이라는 한 마디로 설명 가능한 것인가. 게다가 이 법칙이라는 것이 '불변' 한다고 주장한다면 참 믿기 어렵다. 변하지도 않는 법칙이 존재하는데도 왜 이렇게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은 끊임없이 넘쳐나고, 실패하는 기업들이 많은가. 마케팅의 성공을 위한 불변의 법칙이 있는데도 사람들이 성공하고 싶지 않아 책을 안 읽기 때문에????

제목에 있어, 자그마한 불신과 불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22가지 법칙 목차보기

22가지 법칙 목차보기


책은 각각의 법칙의 의미와 사례를 적절히 잘 서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법칙이라는 것도 결국 저자가 말하는 "인식의 싸움"을 위한 방법이다. 저자의 다른 책 [포지셔닝]과 동일한 궤를 갖는 것. 소비자 중심, 소비자 인식, 소비자와의 관계 등의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겠다.

그나마, 마지막 '재원의 법칙'-아이디어 좋아봤자, 돈 없으면 아무 것도 안된다는 것-에서 '솔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솔직하다...현실적이다는 느낌일까.(그렇다고 다른 내용들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기분은 아니고...덜 와닿는다고 할까...이미 대개 아는 내용이라 그런 것일까...오늘은 도데체 자신의 느낌 조차 아는게 없다.ㅠ) 책에 등장하는 22가지 법칙으로 스스로를, 자사 제품을, 내가 고민하는 어떤 브랜드는 어떤지 점검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덧) 그러나저러나, 도데체 책을 읽고 난 뒤 오는 이 찝찝함은 어떻게 설명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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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8 09:18 사회 / 역사 / 인문
번역은 반역인가 - 10점
박상익 지음/푸른역사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의 리브홀릭님이 보내주신 책.
'번역'과 '반역'이라는 글자에서부터 왠지 흥미를 끌어내는 책.

번역은 반역이라고도 한다. 제 아무리 번역을 잘해도 저자의 의도와 표현을 그대로 독자에게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좋게 봐서 그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지, 실상 책을 왜곡하고 독자를 조롱하는 번역서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런 날림 번역을 왕왕 만날 때는, 그저 좌절과 절망 그리고 화가 날 뿐이다.

저자는 번역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한글을 사용하는 인구가 만들어내는 지식의 양은 전세계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게다가 과거부터 이어져온 다른 지식을 습득하는데 있어서 번역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본이 메이지시대 부터 번역에 온 힘을 기울인 점에 비교해 봤을 때, 한국의 짧은 번역의 역사(노력)와 번역을 경시(무시)하는 풍조가 안타까울 뿐이다.

저자는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에서의 번역 문화-폐단적인-를 꼬집고 있다.
(무식하고 야단 맞는 교수들을 예로 들기도 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책인데 엉망인 번역에 심한 좌절을 느낀 사람이라면 구구절절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 스스로 책을 읽고 나서 저자, 독서일, 출판사 등을 적어왔지만, 역자는 기록하지 않아왔다. 그래서 간밤에 지난 2년 간 읽은 책들 만이라도 우선 역자를 찾아서 적어봤다. 번역에 대해 조금 더 깊은 관심을 만든 책.



저자의 말 대로 번역은 반역이 아니다. 설령 반역이라고 할지라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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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쟁 - 10점
알 리스 외 지음, 안진환 옮김/비즈니스북스


역시, 알 리스와 잭 트라우트의 [포지셔닝] 과 이어지는 내용이 있다.(당연한 얘기일까?:)  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서 모티브를 따온 책이다.전쟁의 전략 원칙, 철학 등을 마케팅에 접목하였다.  마케팅(또는 비즈니스)의 많은 용어들이 전쟁 용어에서 차용되었음을 지적한다.
  마케팅 작전(campaign)을 개시(launch)한다. 성공적인 적진돌파 작전(breakthrough campaign)이길 바란다. 우리는 국(Divisions, 군대의 사단), 회사(Company, 군대의 중대) 단위부서(Unit, 군대에서는 부대)에서 사원을 높은 직위(Position, 군대의 진지)로 승진(Promote)시키며 이익(Gains, 점령한 곳)과 손실(Loss)을 보고(Report, 신고)하고 때로는 유니폼(Uniform, 군복)을 지급(Issue)한다.
  때때로 우리는 현장(field, 전투장)에 나가 그 제복들을 검열(inspect)하고 병력(troops)의 전진을 살펴본다(review). 심지어 지위를 이용(pull rank) 하기도 한다.
-본문 57쪽

이 책 외에도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언급하고 인용하는 마케팅/비즈니스 관련 책들이 많다. 그러나, 전쟁론은 여전히 책장에 꽂혀만 있을 뿐...왠지 잘 엄두가 안난다.

저자는 마케팅 전쟁에서 싸우는 방법 4가지를 제시한다.

1. 방어전
2. 공격전
3. 측면전
4. 게릴라 전쟁

각각의 전략에 있어서 최선의 전략을 선택하기 위해 자사의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 위치를 알았다면, 어디를 향할지 포지셔닝 하는  방법(원칙)을 각각의 전략에 따라 보여준다.

방어전의 원칙
1. 마켓 리더만이 방어전을 고려할 수 있다.
2. 최선의 방어젼략은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용기이다.
자신을 공격하는 것은 단기적인 이익을 희생할지 모르지만 하나의 근본적인 혜택을 가져다 준다. 즉 마케팅 전쟁에서 최고의 무기인 시장 점유를 보호한다.
 -본문 79쪽
3. 강력한 경쟁자의 움직임을 언제나 봉쇄해야 한다.
과잉 경계가 경계 부족보다는 더 안전하다.
 -본문 82쪽

공격전의 원칙
1. 주요한 고려사항은 리더의 위치가 얼마나 강한가 하는 것이다.
리더가 가진 것은 예상고객 마음 속에서 차지한 위치이다. 마음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리더의 위치를 자사 위치로 대치하기 전에 리더의 위치를 밀어내야 한다. 자사의 성공보다 경쟁업체의 실패가 중요하며 특히 리더의 실패가 중요하다.
-본문 92쪽
2. 리더의 강점에서 약점을 발견하라. 그리고 그곳을 공격하라.
->강점에서 생기는 약점을 공격
3. 가능한한 좁 은 전선에서 공격하라.
절대적 우위를 차지할 수 없다면 현재 가진 힘을 능숙하게 이용하여 결정적인 단계에 상대적 우위를 차지해야 된다.
 -클라우제비츠, 본문 96쪽

측면공격 원칙
1. 훌륭한 측면공격 수법은 경쟁이 없는 지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적의 기관총이 기다리는 곳에 낙하산 부대를 떨어뜨려서는 안되듯이, 이미 확립된 상품의 위협 속에 측면공격용 상품을 내 놓아서는 안된다......전통적 마케팅 이론은 이러한 접근을 시장 세분화(segmentation) 즉, 일부분(segment) 혹은 움푹 들어간 곳(niche)의 추구라고 불렀다.
-본문 108쪽
2. 전술적 기습은 계획의 중요한 요소이다.
불행히도, 대형 측면 공격은 테스트 마케팅 또는 지나친 조사로 인해 경쟁사에게 전략이 노출됨으로써 종종 실패한다.....적이 할 가능성이 있는 데 기초하지 말고 적이 할 수 없는 것에 기초한 전략을 짜야 한다.  
-본문 110쪽
3. 추격은 공격 그 자체 만큼이나 사활적인 것이다.
계속적으로 공격하지 않은 승리는 커다란 효과를 얻을 수 없다.
-클라우제비츠, 본문 111쪽

게릴라 전쟁의 원칙
1. 방어하기에 충분한 시장구획(segment)을 설정하라.
2. 아무리 성공했다 하더라도 결코 리더처럼 행동하지 말라.
3. 즉각 언제든지 도망칠 준비를 하라.


핵심적인 내용은 위와 같지만, 각 원칙을 구체적으로 접목한 사례도 제시하고 있다. 20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흥미를 가지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사례들로 잘 구성되어 있다. 책 후반부는 조금 더 굵직한 사례들에 개별 원칙을 가지고 따져보는 시간을 갖는다.


결국, 제일 선행되어야 할 것은 시장 안에서 자사의 위치를 파악하고 목표를 정하는 것.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외에 인상적이었던 문구
정상에 도달하는 것이 정상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욱 쉽다고 사원들이 말하는 것을 여러번 들었을 것이다. 그것은 잊어버리기 바란다. 정상에 도달하는 것보다는 정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쉽다. 언덕을 차지한 왕, 즉 리더가 힘의 원칙을 이용할 수 있다.
-본문 41쪽

아직도 많은 기업은 우수한 인재 전략에 집착하고 있다...통계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면 이 말을 듣고 웃어 버릴 것이다. 회사가 클수록 보통 사원은 보통이 되기 쉽다.
-본문 45쪽

옳은 것은 힘이다. 승자는 항상 더 나은 제품을 가지고 있고 그렇다고 주장할 수 있다.
-본문 46쪽

정치가와 군사령관이 내려야 할 최초의 가장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판단은 그들이 시작하려는 전쟁의 성격을 설정하는 것이다. 그러한 전쟁의 성격을 오판해도 안되며, 그런 성격을 그 특성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변경시키려 해서도 안된다.
-클라우제비츠, 본문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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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9.01.11 08:36 사고 / 창의 / 혁신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임옥희 옮김, 이끌리오, 2000



올 해 지금까지 읽은 책 중 최고의 책이었다. 12월이 되어도 아마 이 책은 내게 올해의 best 5 안에 들지 않을까.

마케팅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았음직할 정도로 유명한 책일 것이다. 꼭 사서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의 내용을 굳이 적고 싶지 않다. 기회가 되면 다시 보고, 또 보는게 좋지 않을까.
그래서 내용보다는 느낌만을 남기고 싶다.


여타의 마케팅 책과 다른 점은, 막연함이 없다는 것일까.

때론 너무 사례 중심에 빠져서 흐름을 놓치거나, 때론 아주 중요한 것인지는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소리들을 늘어놓는 책들이 많다. 대개 이 둘 사이에서 줄을 타지만 과연 얼마나 적절하게 줄을 타는 모습을 보여주었나.

티핑 포인트는 그 적절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티핑 포인트를 위한 세 가지 요소들을 설명하고, 어떻게 실행되었나, 무엇이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티핑 포인트는 점진적으로 일어나던 변화가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급변하는 바로 그 순간을 말한다. 그리고 이 순간을 만들어내는 조건 3가지!


그래, 딱 이 정도다. 이 정도가 좋다고 생각한다.


세 가지 요소 중에서 마지막 '상황의 힘' 부분은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상황의 힘,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이 부분은 이전에 읽었던 심리학 책에 더 가깝다. 사람에 대한 고민과 연구는 심리학 뿐만이 아니라 마케터에게도 중요한 것 아닌가. 소비자가 중요하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다. 숨겨진 목소리를 듣고, 소비자도 미처 깨닫지 못한 욕구를 찾아내어야 하는 것이다.

한국어판 초판이라 그런지, 오타가 많은 것만 빼면 흡족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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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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