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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0 20:55 법 / 정치

     최근 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정일의 잠행이 길어지고 있다. 대개 권력자는 대중 앞에서 권력을 과시하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존재를 통해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마련인데, 그의 이러한 잠행은 세간의 의구심을 높이고, 원인에 대해 무수한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제부터 김정일의 잠행 원인과 향후 북한 정권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겠다.

 

     권력자의 일반적인 모습과 다른 그의 잠행의 원인으로 두 가지 가정을 할 수 있다. 첫째는 김정일의 널리 알려진 약점을 숨기려고 하는 것이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예전부터 좋지 못했던 그의 건강과 최근 의사와의 접촉설을 내세우면서 건강이상설을 주장한다. 곧 김정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질 것을 예측하는 것인지 기대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기사들이 나온다. 분명 김정일의 사망 및 의식의 유무 여부는 중요하지만 핵심은 아니라고 본다. 현재 북한은 ‘통미봉남’을 넘어서 남한과 선제공격 불가피를 주장하면서 적대시하고 있다. 반면에 미국과는 화해의 급물살 속에서 최대한 지원을 얻어내려고 한다. 이는 김정일 일신의 안녕을 떠나서 북한 체제 전체의 중차대한 일이다. 이 와중에 최고 권력자의 사망과 이로 인한 체제의 위기는 북한이 차마 꺼낼 수 없고 꺼내기 싫은 카드 중에 하나이다. 어쩌면, 그는 정말 아플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약점을 드러내기 싫은 북한은 잠행이라는 초강수를 두는 것이다. 이는 역사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과거 티베리우스 황제는 자신의 인기가 선황 아우구스투스보다 한참 못 미칠 것을 알고 은둔, 막후 통치를 하였다. 르네상스 시대 메디치 가문의 코지모는 상인계급이라는 약점을 감추려고 막후통치를 통해 피렌체를 지배하였다. 역사와 마찬가지로 김정일 잠행 사건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보이지 않으면 상대방이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추측’ 밖에 없는 것이다.

     둘째로 김정일은 잠행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고 내부체제를 공고히 다지려는 것이다. 이는 김정일이 김일성과 다르게 보이지 않는 두려움의 상징으로 존재했다. 그는 선군정치를 통해 공포정치를 실시해왔다. 후계 자리를 물려받는 과정에서 동생을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연관된 사람은 모두 정치범 수용소로 내몰았다. 그는 김일성처럼 일선에서 진두지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뒤에서 내려 보고 감시하는 존재였다. 그 스스로 이런 공포정치의 결과 신변의 위협 때문에 4중 경호체계를 마련하고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사람에도 제한을 두는 것은 이에 대한 반증이다. 이런 와중에 체제의 위기는 커져만 가고, 좋지 않은 건강으로 체제 내 고위급 인사들도 불안에 떤다. 후계자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얼마나 곤란한 짓인지 스스로 아는 김정일은 후계자도 결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주변의 대외 관계도 혼란스럽다. 체제의 향후 불안정성은 더 높아만 가고 내부 불만도 높아만 간다. 이 와중에 최고지도자의 종적은 당 고위층에도 비밀에 부쳐진다. 이제 모든 여건은 갖추어졌다. 체제에 명확하고 광적인 지지자가 아닌 자들은 보이지 않는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이성을 잃고 모반을 꾀하고 반동의 징후를 행동으로 보이려고 할 것이다. 바로 이 순간 김정일은 이들을 일망타진하면서 체제 내 불안 요소(분자)들을 제거하고 자신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독재체제는 새로이 발돋움 하는 것이다. 김정일은 이 점을 노려 일부러 잠적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현재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도 사람이기에 언젠가는 관 속에 들어갈 것이며, 이전부터 감지된 지병 탓에 장수할 것 같지도 않다. 그의 사망 이후 권력은 새로운 사람이 움켜쥘 것이다. 이미 김일성 말년에 겪은 불화 때문에 김정일은 권력 이양을 하지 않은 채 사망하거나, 그 직전에 후계자를 지목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그의 후계자는 권력을 공고히 다질 시간이 부족함을 의미하며, 그의 아들들은 북한이라는 난파선을 장악할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 따라서 다음의 지배자는 현재 2인자로 꼽히는 장성택 혹은 그를 위시한 몇몇의 최고위 권력자의 손에 들어갈 것이다. 이들이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추측이 난무하지만, 주민들에게 영향력과 인지도가 없는 김정일의 아들들을 추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과 군 내부 인사들에게 보여주고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명분용으로 잠시 김정일의 아들을 지지하다가 내칠 것이다. 그리고 김정일보다 이성적인 다수는 결국 중국을 모델로 하는 점진적인 개혁의 방향을 향해 소수 그룹의 지도체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떨쳐버릴 수 없는 생각은 역사란 무엇인가이다. 독자적인 공산주의와 오랜 독재 기간의 독재는 북한 체제를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도록 만들었다. 역사는 필연에 의해 만들어지는가 아니면 우연의 산물인가. 앞에서 언급한 논의는 어디까지나 개연성 높은 근거를 들어 필연적인 듯 말했지만 결국 ‘추측’들 중 한 가지인 것이다.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밖에 없다. 어느 누구도 소련이 그렇게 무너지고 변화하여 지금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추측’하지 못하였다. 고르바쵸프와 옐친이라는 두 인물의 등장과 행동은 서방 정보기관의 예상을 넘은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필연이었을까. 격동의 그 때를 떠올리며 어쩌면 북한에서도 또 다른 고르바쵸프와 옐친이 나올 수 있음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다.




흠....학교 과제 낸 것입니다. 이 교수님이 자주 남한과 서구 지식인들의 내용정리식, 발췌식 논문 쓰기를 싫어하는 발언을 수업 중에 하셔서...이번 과제..반쯤 술먹고 쓰는 기분으로 후다닥 제 맘대로 써버렸답니다. 그까짓 학점 쯤이야..는 아니고.(쿨럭-_;) 매 학기 학점은 중간만 하자는 마음(응?;;)으로 대충 열심히 쓰고 있지만,,지난 학기엔 이 교수님 과제를 정말 반쯤 취한 상태에서;; 열심히 쓰려고 했죠 ;ㅁ; 엇;; 모기다 하...블로그도 과제도, 시험도 무엇이든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매번 부족함을 느끼고(그러면서 퇴고는 왜 한 번 밖에 안하는지;; 정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젠 또 시장 경제 칼럼 공모전을  준비해야 하는군요..쿨럭;ㅁ; 이것도 역시 오늘 밤새서 준비해야 하네요.(지금 이러는건 또 뭥미;ㅁ;)  매일매일 뭔가 할 일이 있다는게 참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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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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