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7 10:28 사회 / 역사 /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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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사람다운 마지막 로마 사람 스틸리코 장군.

반달족 야만족 출신인 그의 죽음과 함께 제국은 사라지기 시작한다. 불같이 뜨거운 멸망의 순간도 가지지 못한 채..그냥 그렇게 없어졌다.


  다시 한번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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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08.27 10:22 사회 / 역사 /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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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주문한 15권이 도착했으면 좋겠다.


 시오노 나나미는 나에게 로마라는 옛날 이야기를 다정하게 가르쳐주신 할머니와 같다. 그녀는 알고 있을까? 15살 소년이 다음날 학교 가는 것도 있고 새벽녘까지 밤새워 가면서 그녀의 이야기에 몰입했던 것을, 밥 먹으라는 부모님 말에도 나중에 먹을 것이라고 대답하게 만들었고 그만 자라는 말에 불 끄고 자는 척하다가 다시 일어나서 다시 찾게 했던 것을. 내 학창 시절에 나에게 가장 감동을 준 작품은 박경리의 '토지'와 그녀의 '로마인 이야기'였다.1년에 한 권씩 15권 째를 썼으니 10년. 그 때는 5권이 막 나왔을 때이다. 카이사르에 대한 4권 5권은 10번 가까이 읽었을 정도다. 카이사르는 소년의 영웅이었다.


 군대를 갔다 온 후에 나는 많이 변한 것도 같다. 어머니는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하신다. 지금의 나는 그렇게 살려고 한다. 그렇다고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전역 후에 소년 시절의 그 기분을 떠올리고 싶었다. 책 뒷부분이 궁금해 견딜 수 없었던 그 때의 추억이 떠올라 다시 읽어 보았다. 3세기의 위기 이후의 로마는 우울한 나날이 계속된다. 로마인이 로마인답지 않아지는 시기. 12권부터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다. 15권이 기대되면서도 씁쓸한 마음을 떨쳐내기가 어렵다.



사진으로 2권(한니발전쟁)을 올려놓았다. 로마의 마지막 모습을 보게될 15권을 기다리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였다. 정식 이름은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아프리카누스'라는 것은 '아프리카를 제패한 자'라는 뜻이다. 스키피오는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로마를 침몰시킬 뻔한 한니발에 맞서 자마회전에서 승리한 로마군의 총사령관이다. 떠오른 장면은 젊은 시절의 거듭되는 패배에 도망가는 스키피오도 아니고, 자마회전에서의 승자의 모습도 아니다. 멸망하는 카르타고를 보며 로마도 언젠가 멸망할 것이라며 눈물 흘리는 그의 모습이다. 2권의 표지 사진의 주인공은 카르타고의 멸망을 보며 훗날의 로마의 멸망에 눈물을 흘린 스키피오이다. 인간 스키피오. 지금 난 그와 같은 심정으로 로마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15년간 대작을 써 온 70이 넘은 할머니 시오노 나나미 씨의 노고를 치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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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