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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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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책을 고르는 사람은 나처럼 '빌 브라이슨', '아프리카' 이 두 단어 때문이지 않을까. [거의 모든 것의 역사]로 유명한 빌 브라이슨. 들어만 봤을 뿐 그의 책을 접하는 것은 처음.

100여 쪽의 짧은 분량에 순간순간 위트 있는 사고방식과 표현력을 가지고 있더라. 사실 내용은 좀 평범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구호단체 사람과 함께 아프리카 구호현장을 일주일 정도 둘러보는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그 현장에서 만난 사람의 이야기-농장의 꿈을 일궈나가는 사람, 학교 이야기, 대학을 다니고 싶어하는 사람의 이야기, 소자본 상인 이야기 등등-가 아프리카 현실의 일면을 보여주고 관심을 환기시키기도 하지만,,,역시 짧은 분량에서 오는 아쉬움이, ㅠ흑;;;



얼굴에 똥 한 번 묻히지 않고 무사히 여행을 끝나서 다행이라는 저자. 애시당초 이 책이 쓰여진 목적이 아프리카(케냐)의 실상을 알리자는 취지가 컸다는 점, 분량이 적었다는 점을 감안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다면, 그건 또 그대로 좋지 않겠는가.



빌 브라이슨의 짧은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작가의 위트를 만나는 재미를 접할 수 있었다. 아마 작가의 다른 책도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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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 8점
김효선 지음/바람구두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그녀의 여행은 소중한 친구들과의 추억들로 가득하다. 힘들어서 울고 따스한 우정과 기억에 울고 걱정과 안쓰러움에 운다. 카미노 길을 걷는 사람 중에 길 위에서 만날 사람에 대한 기대가 큰 사람도 있다고 한다. 여행 속에서 만날 미지의 사람에 대한 설레임은 당연한 것이리라.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지만, 어디를 가든 사람을 만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 겨울에는 하루에 몇 사람 만나기도 어렵다지만..) 그저 길 위의 시간에 충실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보따리 싸가지고 있을 고민거리들을 하나하나 풀어버리고 싶다.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길을 걷는 사람들은 어떤 사연들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유럽의 고대 문명과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저자는 책 중간중간 그 지역의 관련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도 한다. 몸이 피곤해 이곳저곳 다 둘러보지 못하면서도 저렇게 기존 상식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작은 가이드북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과 미리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된 여행과 준비하지 않는 여행이 있지만, 기본 지식은 준비하고 일정은 준비하지 않는 쪽으로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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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어찌됐든 산티아고만 가자 - 6점
권순호.이경욱 지음/청하



어찌됐든 산티아고만 가자구??????

카미노 데 산티아고 여정에서 겪은 에피소드 중심의 책.

여행 중에 겪을 만한 일들에 대해 그저 알콩달콩 가벼이 읽었다. 여느 카미노 여행기와 다른 점은 술과 담배에 찌들은 여행이 색다르게 느껴졌달까?? 약간 막장(?)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과도한(본인들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이었겠으나, 다른 여행자들이 보기에는 과도한) 술 담배의 결과, 여행을 며칠 남겨 놓고 준비한 경비를 다 써 버린다. 다른 한국인 여행자에게 돈을 빌리기에 이른다.

카미노 길 위에서 바르(Bar)에 그림을 그리면서 떠나는 세 남자의 이야기. 책 속에 아기자기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약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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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겨울 베짱이 - 10점
남궁문 지음/조형교육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순전히 겨울 카미노 여행을 다루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겨울 베짱이’라고 스스로를 보는 시선에는 일에 바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있겠지만, 스스로에 대한 은근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나 또한, 겨울 베짱이가 되려고 하는 한량에 불과하기 때문일까. 그는 이 길 위에서 무엇을 찾고 싶었고 무엇을 얻었을까? 이런 궁금함에 책장 하나하나를 열어 보았다.

여느 여행기 만큼 충실한 사진에 덧붙여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들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그의 글에서는 ‘이야기’와 ‘사람’에 더해 ‘생각’도 적당히 농후하게 담겨 있다.

“‘산티아고’는 그저 거기에 있을 뿐, 내가 찾아 나선 산티아고는 하나의 허상일지도 모른다. 걷다가 그만둬도 되고, 아니면 다음에 이어서 걸어도 되고, 며칠 쉬었다가 생각날 때 다시 걸어도 되고...나에겐 다만, 산티아고를 다시 오기 위해 준비하고 또 두 달 정도를 걸어 도착하는 과정이 있었을 뿐이다.” -본문 295쪽 中


두 달이라는 시간을 낼 수 있었던 저자가 아주 부럽다. 왠지 시간에 쫓기는 나와 다른 그의 여정. ‘과정’에 충실할 수 있었던 사람. 하지만, 한편으로 그 과정이 두 달이든 한 달이든 그것이 무슨 큰 차이인가 싶기도 하다. 매 순간순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보내는 것은 사람 나름이겠지...나는 카미노 여정에서 무엇을 찾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포르투갈 여행기를 읽은 후 나의 걱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혹시 아무 것도 얻어가는 것이 없을지 걱정도 들지만, 분명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하고 분명 내 평생에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하기 설레어 본다.

그나저나, 요즘 유럽 날씨를 보면 산 속에서 제대로 혼자 보내는 시간을 가질 것 같긴 하다.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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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