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3 07:26 사고 / 창의 / 혁신
제7의 감각 - 10점
윌리엄 더건 지음, 윤미나 옮김, 황상민.박찬구 감수/비즈니스맵


세 가지 직관
"아이디어는 섬광 같은 통찰력을 통해 생기는 데 우리는 이를 '직관'이라고 부른다."
-평범한 직관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감'. 즉흥적으로 느끼는 감정
-전문가 직관은 뭔가 익숙한 것을 인식할 때 깨듣는 순간적인 판단.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블링크'. 일에 능숙해질수록 비슷한 문제들을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는 패턴을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한 순간에 해결해주는 섬광 같은 통찰력 '전략적 직관'. 육감을 넘어서는 제 7의 감각.


전략적 직관
책 속에는 과거와 현재 인물들이 사용한 전략적 직관을 통해 설명한다.

토마스 쿤, 나폴레옹,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부처, 빌 게이츠와 알렌(마이크로 소프트), 브린과 페이지(구글), 스티브 잡스(애플), 거스너(IBM), 앨리스 폴(미국 여성 참정권 운동), 마틴 루터 킹(인권 운동), 무하마드 유누스(방글라데시의 소액 융자 프로젝트), 피카소 그리고 존 듀이(미국의 실용주의 철학자이자 교육자).-그리고 다른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금 더 있다.

많은 책들이 전략에 대해, 아이디어에 대해 말하지만, 그 중요성에 대해서 말할 뿐, 구체적으로 다가간 책을 만나긴 어려웠다. 이 책은 한 발짝 더 나아간 모습을 보인다. 클라우제비츠의 혜안의 4단계를 통해.(뜬금없는 말: '전쟁론'과 '전쟁의 기술'은 최근에 가장 사서 보고 싶은 책.)

클라우제비츠가 말하는 혜안(전략적 직관)이 작동하는 4단계
: 역사적 사례- 냉철함- 섬광 같은 통찰력- 결단력

클라우제비츠에 대척점에 있는 사람은 조미니와 마이클 포터.
"조미니가 150여 년 전에 그랬듯이, 포터도 전략 분야에 위대한 공헌을 했다. 조미니는 일반적인 용어를 확립시켰고, 전 세계 군사 분야에 그것들이 의미하는 바를 널리 알렸다. 그는 전략을 군사 분야의 전문 영역으로 만들었다. 오늘날 전략이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 영역이 된 것은 상당 부분 포터 덕분이다."

"포터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나 다양한 옵션들 중에서 선택하는 방법을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그의 주관심사가 전략 분석이기 때문에 전략 수립을 다루지 않는 것 뿐이다."

"조미니처럼 포터도 클라우제비츠를 필요로 한다. 조미니를 연구하다 보면, 군사 전략은 단지 목표를 선택하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군대를 진격시키는 문제일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포터를 연구하다 보면, 비즈니스 전략은 단지 업계와 경쟁사 및 자사의 현재 전략을 분석하는 문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조미니와 포터는 각자의 분야에서 기본 매뉴얼을 마련하기 위해 대단히 많은 수고를 했다. 그러나 불확실한 미래 세계를 위한 전략에 관해서는 클라우제비츠가 단연 독보적인 존재이다. 그리고 조미니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전략적 직관의 전과 후에 분석을 실시한다면 전략적 혁신에 대한 포터의 연구와 화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윌리엄 더건)가 말하는 둘 사이의 차이.
-조미니는 목표지점 a를 설정하고, 아군이 b 지점에 있을 때,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a 라는 목표점에 도달할지에 대해 말한다. 마치 아이에게 '니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단다.'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 여기서 목표는 흔들리지 않고 처음에 결정하는 것. 하지만 이 목표가 최선의 것인가?
클라우제비츠는 확고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아니다. 브린과 페이지가 애시당초 검색기능을 강조한 구글과 같은 것을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고, 게이츠가 마이크로 소프트와 같은 형태의 기업을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듯. 그들은 직관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고 목표를 수정하였다. 나폴레옹은 툴룽 요새 탈환이라는 목표를 수정하여 영국군의 후퇴라는 목표를 설정하였듯이.

A. 내가 나 자신을 믿고 뚜렷한 목표를 세운 뒤 열심히 노력한다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B. 내가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 그 기회를 보고 행동한다면, 나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A는 조미니와 포터의 방식. 대표적인 사례는 콜럼버스. 원하는 모든 것을 얻기 위한 것.
B는 클라우제비츠의 방식. 처음에 언급한 인물들(나폴레옹 등). 많은 것을 얻기 위한 것.


독서 후기
저자는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전략적 직관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동안 강의를 하고 사례를 분석하고, 적용시키면서의 과정을 통해 얻은 것을 말하는 책. 내 느낌을 어설프게 쓰려고 하다가, 책 말미에 저자의 강의를 들은 학생이 남긴 후기가 딱 내 맘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 중에 이루어지는 토론과 할달된 읽을거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동안 내가 전략에 대해 생각하던 방식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수업을 듣기 전에 나는 전통적인 조미니의 접근법 말고 다른 대안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그 전에 조미니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으면서 말입니다!). 목표를 설정한 다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는 개념은 아주 어릴 때부터 우리 머릿 속에 뿌리박혀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항상 꿈을 높게 갖고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목표를 바꾸기로 결정하기라도 하면 얼마나 엄청난 실패라고들 생각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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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