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ahnjinho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401,276total
  • 95today
  • 70yesterday

'전설의 리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1.29 전설의 리더, 보 - 전설의 인물 같지 않은 리더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
전설의 리더, 보 - 10점
보 스켐베클러.존 U. 베이컨 지음, 김소연 옮김/서돌

편식하는 책 읽기

식사와 마찬가지로 독서도 골고루 해야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겠다. 각자의 개성에 따라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그 주관이 한 쪽으로 쏠릴 수야 있다.(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각자의 가치관을 만드는 과정 중에, 편협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나에게는 단지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알고 싶은 호기심일 뿐이라고 말하는게 더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거의 눈길조차 주지 않는 책을 꼽으라면 '시집'과 '자기계발서' 이다.(적어도, 동화나 그림책은 조카들이랑 본다!_-;)

겉으로는 자기계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이런저런 책을 뒤적여 보지만, 정작 씨크릿(최근까지 가장 잘 나갔던 자기계발서..라고 들은 것 같다)류의 책은 관심이 없다는 것.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리더쉽에 관한 책은 그러면 어느 분류에 넣어야 하는지 순간 고민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장, 블로그 카테고리에 '경영/마케팅/리더쉽'으로 한데 묶어놓았다. 이는, 적어도 지금까지의 내가 느끼기에 경영/마케팅이라는 분야가 참 사람들과 많이 부닥치고, 조직 속에서 좌충우돌 하고, 사람들(소비자)과의 관계에 대해 가장 고민하는 분야이지 않나 싶기 때문이다.


리더쉽에 관한 책은 '자기계발서'의 한 분야인 것 같기도 한데,,,예외를 두고 조금씩 읽으려고 노력한다고 할까. 그래도 역시 손이 잘 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설의 리더, 보"를 집어들은 이유는, 첫 째,이번 달 초에 개인적으로 작성한 "올해에 읽어볼 책" 목록에 들어있었기 때문이고, 둘 째, 제목에서 딱딱함 보다는 재미있는 위인전(?)의 냄새가 풍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제목이 "훌륭한 리더가 되는 법" 과 같은 종류의 명료하면서도 딱딱한데다가 아래의 목차를 보았다면 기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목차 보기


전설의 리더 '보'는 전설이 아니다
정말 간단히 책에 대해 설명하자면, 주인공 '보 스켐베클러'라는 NFL 감독이 21년 동안 85%라는 놀라운 승률을 거둘 수 있었던 이면에는 그의 대단한 리더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NFL 계의 전설이 된(책이 나오기 전인 2005년에 사망하였다) '보'의 리더쉽을 통해 리더란 어떤 것인지 배워보는 책이다.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앞의 목차에 나와 있는 것들 전부이다. 저것들을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고 실천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리뷰를 쓰기 전에, 이 책에 대한 몇몇 서평들을 보았는데, 다들 그가 얼마나 대단했고, 그의 리더쉽이 얼마나 훌륭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떠어떠했는지 잘 적어 놓은 것들이 많았다. 이를 보고, 다시 비슷한 말을 적자니 참 재미없고 힘이 빠진다.

그러나, 나는 약간 다른 이야기를 적고 싶다.

그는, 기록으로 보나, 행동으로 보나 '전설'이라고 말함직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위 우리가  말하는 '전설'이라는 존재는 어떤 존재일까 생각해보았다.
왠지 범접할 수 없고,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은 어려운 사람이지 않는가.

그러나, 내가 이 책에서 느낀 '보'는 그런 '안드로메다'에서 갑자기 나타난 장군감의 사나이가 아니었다.(물론, 책에서 나타나는 그의 리더적 능력은 대단하다.) 마치, 언제나 날 흐뭇하게 바라봐주시는 큰아버지 같기도 하고, 세심히 신경써주는 작은 삼촌 같기도 한 따스한 사람이었다. 한편으로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같이 땀흘리고 눈물을 흘릴 전우나 친구 같기도 하다. 이런 사람은 멀고 어렵기만한 '전설'의 사나이가 아니다. 마지막까지 나를 믿고 지지해줄 큰형 같은 존재였다.(무뚝뚝하면서도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그는 흡사 옛 경상도 사나이 같기도 하다)


그렇기에 '자기계발서'에 다소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고 '리더쉽 서적'에도 약간의 머뭇거림을 가지고 있는 내가, 단 하룻밤 사이에 이 책을 다 읽게된 이유일 것이다.


저자가 의도한 바가 훌륭한 리더쉽의 전수에 있다면, 적어도 나에게는 약간의 실패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독자에게 딱딱하지 않고 쉽게 리더쉽에 대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고 스토리텔링으로 간접적으로 전하려고 한 것이었다면 분명 성공적인 책이었으리라.




설 연휴가 지났지만 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따뜻한 방안 어두운 불빛 아래에서, 소소한 간식거리와 함께 옹기종기 편하게 모여 앉아,

기대에 가득찬 똘망똘망한 눈을 한 채로, 

'보' 할아버지의 즐거운  옛 무용담을 들어보는 것을.


<보 스켐베클러의 동영상>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hnj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