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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생물학의 대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2.03 유전자와 생명의 역사 - 도킨스 vs. 굴드 (4)
2009.02.03 00:14 과학 / 예술 / 환경
유전자와 생명의 역사 - 8점
킴 스티렐니 지음, 장대익 옮김, 최재천 감수/몸과마음

-지난 12월 말에 학기 끝나고 헌 책방에서 산 책.
-2002년에 국내에 번역본이 출간되었지만, 현재는 절판된 상태.


만남
과학 서적에 약간 관심을 가져 보니, 유전자라든지 생명이라든지 하는 책들이 꽤 많다. 200여 쪽의 비교적 적은 페이지에 책 크기도 보통의 책보다 작은, 다이어리 정도의 크기. 제목도 표지도 끌리지 않았고, 저자도 역자도 들어본적 없는 이름. 정말 무심코 집어들었는데, 감수를 맡은 사람이 '최재천' 이다. 최재천 교수의 책을 인상깊게 읽어본 적이 있어서 감수의 말을 읽어봤는데, 내가 찾던 책들 중에 하나임을 확신하고 사게되었다.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기적 유전자"라는 말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말 그대로 "들어본 적"만 있을 뿐이었다. 내용도 매우 피상적으로 알고 있을 뿐이었다. 최근 수십년 간의 진화 논쟁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한국어판 제목보다 원제가 더욱 책 내용을 잘 설명할 것이다.

"DAWKINS VS. GOULD"

이 책은 진화생물학계에서 대립하고 있는 양대 거두의 주장을 소개하고 비교한다.


뜬금 없는 생각
가끔씩 책 리뷰를 쓸 때, 얼마나 써야하나 생각하기도 한다. 굳이 저작권의 문제를 고민한다기 보다는, 꼭 영화 보고 난 다음의 기분과 유사하다. 가령, 내가 정말 재밌게 본 영화라고 친구에게 중요 포인트를 꼭꼭 찍어서 자세히 이야기하면 친구는 영화를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다. 또는, 사람에 따라 좋게 보일 수도 있는데 몇몇 부분이 맘에 안든다고 너무 비판적으로 갈겨놓으면 너무 까칠한 성격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비록 발행으로 공개하기는 하지만, 독서 리뷰는 나를 위해 쓰는 것.(그래서 어조도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음.) 그래도, 역시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욕망'도 있기 때문에 '발행'을 하는 것을 보면 약간 어이없는 것일까.

이렇게 약간 샌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이 짧으면서도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리뷰를 남길 때는 느낌, 책의 중요한 내용의 간략한 기록, 인상적이었던 부분의 기록을 적는다. 이를 위해서, 따로 연습장에 적어가면서(이제부터는 inuit님 처럼 밑줄 그어가면서!!) 독서를 했는데, 이 책은 그러자니 조금 난감하다.

리처드 도킨스스티븐 제이 굴드는 적지 않은 책을 내놓았는데 그런 책과 칼럼의 핵심을 짧은 분량에 담았다. 그런데, 이게 조금 어려워서 두 번 읽어도 이해 안되는 부분이 남는다. 리뷰를 위해 하나하나 적다보면 책의 내용을 너무 많이 남길 것 같아서, 다른 사람이 책을 읽고 싶지 않게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그냥 뜬금없는 생각이...-_-ㅋ

그럼에도 사서 본 이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과학계에는 대립하는 이론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 대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게 이 진화생물학의 이야기이다. 자주 들어본 이야기이기에 흥미가 가는 것은 당연. 그러나, 앞서 말했듯, 중학교 생물 정도 밖에 기억나지 않을 내가 그 많은 저작들을 읽기는 커녕 발을 한 번 들여놓기도 겁이 났다. 이런 와중에, 양 진영의 주장을 설명해놓은 책은 좋은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 게다가 최재천 교수의 추천사까지!!!^^ㅋ

나처럼 이 쪽에 관심이 있는데 발 담그기 겁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 하다.


내용에 대한 짧은 이야기(주장 보다는 배경지식)
두 사람은 실제로 서로 적대적이라고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언론 칼럼 형식으로 서로를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서 대놓고 비판을 했다고 한다. 서로 자존심 많이 상했을 듯.

진화생물학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리처드 도킨스는 (동물)행동학자 이고, 스티븐 제이 굴드는 고생물학자라고 한다. 이런 탓에 생물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관점이 다른지도 모르겠다. 도킨스는 적응적 진화론자라고 할 수 있다.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통해 생물이 적응을 하면서 변화를 하고 진화한다고 한다.(더 많은 내용이 있지만, 쓰다보면 아마 책 전체가 될 듯-_-)

반면 굴드는 고생물학자답게 좀 더 길고 오랜 시간관과 거시적인 관점으로 진화를 바라본다. 도킨스와 달리 진화는 천천히 누진적으로 된 것이 아니라 일순간 우연에 의해 갑자기 이루어진다고 한다. 물론 그가 말하는 찰나의 순간은 하루밤 수준이 아니라 지질학적 시간개념에서의 순간으로 수백만년을 의미한다.(평소에 다루는 수억 수십억년의 시간에 비하면 짧은 순간이라고 한다.) 양 쪽의 주장은 이 보다 좀 더 깊게, 그리고 많다. ㅜ.ㅜ


나도 정확히 이해 못한 것들이 많은데 리뷰를 쓰려고 하니 거친 포스트가 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그나마 챕터 마지막마다 짧은 평가와 책 마지막에 두 진영의 주장을 다시 정리되어 있는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이것도 학계적 객관성을 띠기 보다는 저자가 스스로 밝히는 바와 같이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각자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생각해보라고 책을 시작했었다. 역자 또한 자신의 글에서 저자와 약간 생각이 다름을 밝히기도 한다.)


덧) 도킨스와 함께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 중에 '존 매이너드 스미스' 라는 사람이 나온다. 이름이 참 재미있다. 진화생물학이 아니라 경제학을 전공했다면, 세계 경제학의 '적자嫡子'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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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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