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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리뷰'에 해당되는 글 81건

  1. 2010.05.16 점심 전에 시작하라 (1)
  2. 2010.05.13 Unitas Brand vol.7 - RAW (1)
  3. 2010.05.11 운동화 전쟁
  4. 2010.05.08 마크스의 산 - 멍함/뻐근함
  5. 2010.05.01 적의 화장법
  6. 2010.04.25 살인자의 건강법 - 허위와 말장난
  7. 2010.04.24 료마가 간다 - 시대를 앞서나간 풍운아 (2)
  8. 2010.04.17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2)
  9. 2010.04.15 CEO를 감동시키는 프리젠테이션 - CEO가 싫어하는 프리젠테이션
  10. 2010.04.13 엑설런트 프리젠터 - 연습 또 연습 (1)
  11. 2010.04.02 오케이아웃도어닷컴에 OK는 없다 - 정말 없다?
  12. 2010.03.12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 뇌 과학을 통해 본 소비자, 마케팅
  13. 2010.01.12 가설사고, 생각을 뒤집어라 (4)
  14. 2010.01.08 글쓰기 생각쓰기 - 글쓰기에 대한 고민 (2)
  15. 2010.01.06 스페인 제국사 1469-1716
  16. 2009.12.29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 눈물의 카미노 여행기
  17. 2009.12.29 어찌됐든 산티아고만 가자 - 좌충우돌 카미노 여행기
  18. 2009.12.28 겨울 베짱이 - 언제쯤 스스로 베짱이라 말할 수 있을까
  19. 2009.12.17 카미노 데 산티아고 - 여행길의 생각 (1)
  20. 2009.12.15 셈코 스토리 - 책임과 자유경영 (1)
  21. 2009.12.13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 (1)
  22. 2009.12.12 포르투갈 모로코 스페인 여행기
  23. 2009.12.11 Unitas Brand vol.6 - 브랜드 런칭이란 무엇인가 (1)
  24. 2009.12.11 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 - 여행자의 마음가짐
  25. 2009.12.08 리스본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26. 2009.12.06 사막별 여행자 - 사막의 시각으로 보는 문명 (1)
  27. 2009.12.04 유럽 칸타타 - 언제 떠날지 몰라
  28. 2009.12.03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 마시멜로는 언제 먹으라고? (2)
  29. 2009.11.27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 솔직한, 전의를 불태우는 (5)
  30. 2009.11.25 지그문트 프로이트 - 위인 프로이트 이야기 (2)



효과적인 판매란 무엇인가? 효과적인 판매의 올바른 정의는, 상대방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안다는 것은,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그 일을 하는지
언제 그 일을 하는지
어디에서 그 일을 하는지
누구와 그 일을 하는지
왜 그런 방식으로 그 일을 하는지

안다는 것이고, 그리고 나서

그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
상대방이 우리의 아이디어를 구입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상대방에게 의미있는 제안을 해야 한다.
-본문 139쪽~141쪽 중,

영업. 판매.

공채기간에 기업이 가장 많이 뽑는 직군이지만, 나는 과연 상기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어떻게 일하는지도 모른다. 우연한 기회에 열어본 [점심 전에 시작하라 - 원하는 사업 성과를 확실하게 이끌어내는 50가지 법칙]은 영업인이 명심해야 할 태도나 행동 방식에 대해 말한다. 세일즈 기술 교육관련 회사를 운영하는 저자는 영업인들이 저지르는 실수 등의 예를 들기도 한다.


문득, 어떤 글이든 시작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책 첫머리에서 꼽는 것은 일명'먼저 공을 던져라' 이다. 이는 영업에서 말하는 깔때기 이론(가망 고객의 수를 최대한 늘리는 것)과 연관이 있다. 먼저 다가가는 것, 다가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마음가짐, 조심해야 할 것들 등 영업에 관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구입과정>

(본문 198쪽에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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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브랜드를 만들 때 마케터들이 브랜드 연금술의 재료로 쓰는 첫 번째가 판타지Fantasy 이고 두 번째가 RAW, 그리고 슈퍼내추럴Supernatural(초자연적인 현상)이 세 번째이다. 간략히 개념만 설명한다면 RAW는 욕구의 본질, 판타지는 사랑할만한 브랜드로서의 스토리 그리고 슈퍼내추럴은 브랜드의 중독과 찬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브랜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6쪽, Editor's Letter 중

유니타스브랜드를 보면서 더욱 피부에 와닿는 브랜딩 이야기들을 접하고 공부한다. 7번째 책을 보는 내내 편집장의 말이 머리에 남았다.

"RAW"


이 한 단어가 가지고 있는 개념. 이 개념에 대한 생각과 고민. 바로 이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 호의 주제이다.


상품으로서의 브랜드의 RAW에 대해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석학들의 의견, 브랜딩 경험자들이 생각하는 RAW에 대해 생각한다. 후반부에는 넓은 의미의 브랜드 영역에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당 브랜드의 RAW에 대해 말한다. 예를 들어, 정치에 대한 노회찬 대표의 생각, 요리 전문가의 RAW에 대한 생각 등.



"근본으로 돌아가라."

라고 했던가. 이 말을 들으면 '초심'을 떠올리곤 했는데, 브랜드의 초심/처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볼 꺼리를 주었다. 또한, '나'라는 휴먼브랜드에 대해서도 전환점의 순간에서 느꼈던 그 '초심'에 대해 생각해 볼 일이다.


덧) 바비브라운, 일리 커피, 러쉬LUSH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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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브랜딩의 첫 번째 요소는 스토리텔링.

아디다스의 온갖 마케팅 노력 보다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엿볼 수 있었다.



<한 줄 감상>
알고 신는다고 더 좋은 신발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알고 신으면 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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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10.05.08 02:33 문학



정신이 멍하다.

 전에 어떤 일본인 작가가 자신은 독서 후 바로 평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쓴다고 했다. 혹시 이런 느낌 때문일까 생각해본다.


어제 1권을 읽고 나서는, "빨리 2권이 보고 싶어. 다음 권을 빌리고 싶어"라는 마음 뿐이었는데, 부지런히 다 읽고 난 지금은 왜 이리 멍할까.


독자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내게는 '산'과 '사람' 만이 남아 있다.
내가 경험한 산, 그리고 내가 경험할 때의 산은 언제나 혼자였고 혼자이기를 원했다. 정확하게는 우리네 인생처럼 혼자이기도 하고 함께이기도 했겠지만, 지금의 내게는 혼자였을 때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는 것이겠지. 소설 속의 산이 내 안의 산과 미묘하게 부둥켜 일으키는 느낌이랄까..표피 어딘가에 놓여있는 기억과 감정을 살짝 건드리는 기분..잘 모르겠다는 것.


이 책에서 재미를 느낀 것은 역시 등장 인물의 치밀한 사고방식이나 행동, 개성있는 모습 때문이다. 경찰물, 범죄물이라고 해야하나..이런 부류의 책들을 거의 읽어 보지 않았지만 다 이런 느낌인 것일까? 전혀 모르는 작가와 종류의 책을, 단지 어느 모 님의 "최고다!" 라는 찬사에 이끌려 읽었는데 왜 좋았고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내 속의 기억과 감정인데도 잘 모른다는 것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맘에 들지 않지만,.. 또 '이런게 종종 소설을 읽는 맛인지도 모르겠다.'고 놔두며 그러려니 한다.



덧) 마지막 장면에서,, 1월 어느 날 눈보라를 헤치며 올라갔던 1800m 고지의 설산마을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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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1 23:48 문학

이 책을 번역하는 내내 나의 내부를 가르고 지나간 정신상태를 순서대로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황당함 --> 역겨움 --> 섬뜩함 -->충격

-본책 157쪽, 옮긴이의 말 중

앞서 읽은 아멜리 노통의 "살인자의 건강법 - 허위와 말장난" 보다 더 흥미로웠다. 역시나 궤변을 즐겼고 폭로를 예상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상력이란...


글쎄, 이 책을 보고 나서 영화 [파이트 클럽]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는 것은 뭔가 맞지 않지만, 내게는 파이트클럽이 더 강한 인상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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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5 17:54 문학


하나의 문학작품도 읽는 독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고 다른 쾌감을 주겠지. 문학을 많이 읽지 않는 나를 약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책을 읽다가 소설을 왜 읽는가 생각해보았는데, 읽는 동안 느끼는 즐거움도 하나의 이유이다.  그렇게 마음을 편히 먹고 작품 속 대문호인 주인공과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한 공방전을 보았다. 설마설마 하면서 마지막 인터뷰에서의 일종의 반전(?)이 웃기다.


허위와 궤변, 말장난...편협함을 논리로 바꾸려는 궤변들이 웃기다. 깊이 있는 독서를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깐, 일요일이니깐, 이 정도 가벼운 독서도 괜찮겠지 싶다.


날씨가 어느새 완연한 초여름이다.
하늘이 맑다.


"내 말이 그렇게 우습소?"
"......"
기자는 웃기 바빠서 대답할 짬조차 없었다.
"광란적인 웃음이라, 이 또한 여자들만의 병이오. 남자들이 여자들처럼 미친 듯 웃어대며 몸을 뒤트는 골을 나는 본 적이 없거든. 그건 자궁에서 비롯되는 게 틀림없소. 인간사의 추잡한 것들은 모두 자궁에서 비롯되는 것이오. 어린 여자아이들으 자궁이 없소. 난 그렇게 생각하오. 혹 있다 해도 그건 장난감, 즉 모조자궁에 불과하지. 그 가짜 자궁이 진짜가 되는 순간, 그 아이들을 죽여야 하오.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히스테리, 지금 당신을 옭아매고 있는 그 히스테리에 빠져들지 않게 하려면 말이오."
"아"
이 '아'는 지친 배가 내지르는 아우성이었다. 기자의 배는 여전히 병적인 경련으로 요동치고 있었다.
-본문 181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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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4 22:36 사회 / 역사 / 인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도움이 되었다는 책. 메이지유신의 새시대를 이끌어 낸 인물로 유명하고, 일본인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는 인물, '사카모토 료마'에 대한 책이다.


책의 재미를 언급하자면,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틀 동안 모두 읽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않고 읽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사카모토 료마'라는 인물이 매우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그는 시대를 앞서나가는 선견지명과 사람과 상황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또한, 시대를 내다봤기에 많은 무사 동지들이 피로써 희생할 때에 참을 줄 알았고, 행동이 필요할 때는 결코 머뭇거리지 않았다. 그의 행동력도 걸출했지만 그런 행동력이 엇나가지 않도록 이끌 수 있었던 상황판단력, 통찰력이야말로 내가 신장하고 싶은 능력이고 독서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하지만, 종종 소설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소가 있으니 바로 작가이다. 역사서가 아니라 역사소설이기 때문에 작가의 개입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시오노 나나미도 그랬고, 나관중도 그러지 않았던가. 그러나, 작가의 개입 부분이 앞서 언급한 작가들에 비해 개인적 감정에 더 치우치고 거북하게 느껴졌다. 이는 작가가 말하는 현지에 대한 내 지식의 얕음에서도 약간 기인한 것이다. 빠른 전개 과정에서 작가의 개입 부분만 시작되면 흡사 만연체로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몰입에 방해가 되었다. 작가의 "여담이지만~"과 같은 종류의 말이 시작되면 어느새 그 부분은 넘기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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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10.04.17 00:36 사회 / 역사 / 인문



"과거 완료의 고전이 모든 지의 총체를 포괄할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진정한 과거의 지에 관한 총체는 어제나 최신 보고서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문 55쪽 중

다치바나 다카시는 독서가로, 저널리스트로 유명하다고 한다. 자신의 책 이야기로 책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롭다. "다치바나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이라고 붙은 표지의 문구가 사실 이 책의 내용 전체이다.

주저리주저리 나오는 그의 이야기는 마냥 친근하다. 3년 전 어느 영화제 자원봉사자로 처음 만난 친구가 생각났다. 국문과라고 밝힌 친구와 처음 인터넷 상으로 만나 서로의 독서에 대해 새벽 동이 틀 때 까지 채팅했었는데...그 때와 달리 일방적이지만 그런 느낌이랄까.


다치바나씨가 저술하는 영역은 다양하다. 불문과와 철학과에서 수학했으나 임사체험, 뇌사, 인터넷, 생태학, 마르크스, 우주, 원숭이학, 정신, 뇌, 언론 등 어느 하나로 좁힐 수 없다. 그야말로 제너럴리스트이고 통섭의 대가라고 칭할 수 있다. 이런 저술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그의 독서 방법은 한 분야에 대한 쉬운 교양서 부터, 입문서, 각론에 이르기 까지 그 분야에 대해 몇 미터의 높이로 책을 쌓아놓고 섭렵하는 것이다. 그의 지적 호기심과 독서에 대한 애착 등등..!!!

이야, 세상에 이렇게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구나-


가볍게 톡톡 넘어가며 끌리는 내용만 골라봐도 참 재미있는 책이고 흥미로운 사람이다. 한 번 만나보고 싶다.

다치바나의 14가지 실전 독서법을 요약하면,


1. 책 사는데 돈 아끼지 마라.

2. 하나의 테마에 책 한 권으로 다 알려고 하지 마라.

3.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 마라.

4.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무리해서 읽지 마라.

5. 읽다가 중단하기로 결심한 책도 일단 마지막 쪽까지 읽어봐라. 의외의 발견을 할 지도 모른다.

6.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

7.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마라. 그 시간에 여러 번 읽어라.

8. 남의 의견(북 가이드)에 현혹되지 마라.

9. 주석을 빠뜨리지 마라.

10. 끊임없이 의심하며 읽어라.

11. 의문이 생기는 부분은 출처나 근거를 잘 살펴봐라.

12. 의심이 들면 사실로 확인될 때까지 의심을 풀지 마라.

13. 번역서가 이해 안되면 자책하지 말고 오역을 의심하라.

14. 젊은 시절에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을 시간만은 꼭 만들어라.
몇 가지는 곰곰이 생각하고 새겨 둘 말이다.


"저는 '이 한 권을' 이라고 추천하는 독서 방법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인가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 관련 서적을 10권 정도는 읽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책이 뭘까'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서점에 가서 관심이 가는 분야의 책들을 하나하나 펼쳐본 후, 우선 10권 정도 사서 집으로 돌아오십시오. 그 중에는 아마 읽지 않는 편이 낫겠닷 싶은 책들도 있을 것입니다. 재미없다거나 너무 어렵다거나 저자와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10권 중에는 분명 '바로 이것이다' 싶은 책도 있을 것입니다. 한두 권 읽는 것으로 끝내는 독서법은 버리십시오. '책과의 만남' 이란 다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문 170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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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10.04.15 00:22 심리 / 자기계발


"결승전結承轉"

흔히 글을 쓸 때, 기승전결에 따라 쓰도록 배웠지만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위해서는 '기起' 를 빼고 '결'이 가장 먼저 나와야 한다. 이를, 결승전에 빗대어 표현했는데 탁월한 비유다.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은 대동소이하다. 그래서인지 기존에 들어왔던 프리젠테이션 수업과 관련책과 유사한 내용이 많다. 앞서 본 [2010/04/13 - 엑설런트 프리젠터 - 연습 또 연습]와 비교하자면 내용이 장황하다. 왜냐 하면, "Mr. BIG" 이라는 가상의 임원을 대상으로 어떻게 프리젠테이션을 할 지 스토리 형식으로 짰기 때문이다. 임원(중요 의사결정권자)을 만족시키려고 하는 방법을 떠올리면, 참 많은 방식이 있을 것 같다. 막막하다. 막막한 채로 있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다.

'그러면, 적어도 임원이 싫어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하지 않기 위해 임원에 대해 이해를 하자'는 스토리전개이다.
이런 발상의 전환이 좋다.

프리젠테이션의 자세부터 구성, 슬라이드 구성 등에 대해 두루 이야기 하고 있고, 두루두루 이야기 하다 보니 때로는 두루뭉실 하기도 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서 가볍게 넘기면서 그 때 그 때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보면 좋을 듯 하다. 프리젠테이션을 잘 하든 못 하든 간에 한꺼번에 많은 스킬을 습득하는 것은 어렵지 싶다. 직접 연습하고 촬영하고 피드백 받으며, 체득하면서 익히는 것이 가장 빠르고 오래가는 프리젠테이션 스킬 향상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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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10.04.13 15:44 심리 / 자기계발


"적어도 관 속에 누워 있는 사람은 추도사를 해야 하는 산 사람보다 느긋할 것이다."

미국의 어느 코미디언이 한 말이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압박, 두려움 또는 긴장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을 한 지 오래되기도 했고, 지난 번 프리젠테이션이 꽤 불만족스러웠던 탓에 서가에서 하나 무심코 꺼내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은 우선 간결함에서 온다. 프리젠테이션 전문가가 프리젠테이션에 대해 썼으니 당연한 것일까? 프리젠테이션의 기본 사항들을 다시 점검할 수 있었다. 사실 기본적인 프리젠테이션 스킬을 여러 책에서 보고 배우지만 실전에서 막상 잘 안된다. 결국 문제는 연습이다. 저자는 여러 스킬들을 말하지만 역시 '연습'의 중요성에 대해 누차 강조한다. 특히, 그는 단순히 공적인 프리젠테이션 자리 외에도 우리 일상 속 커뮤니케이션에서 항상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설득할지 고민하고 연습하라고 말한다.

옳거니!


일상 속에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연습하는 자세. 2번 해서 안되면 3번 연습하고, 10번 연습해서 안되면 11번 연습하는 마음가짐. 이는 꼭 프리젠테이션 뿐 만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과 나아가 앞으로의 직장에서 가져야 하는 것이겠다.

아래의 내용은 책 속에, 그리고 책 뒤 커버에도 나오는 '엑설런트 프리젠터'가 되기 위한 핵심스킬이다.
OPEN UP!

Organized(메시지를 구조화하라)
Passionate(정열을 쏟아라)
Engaging(청중을 끌어들여라)
Natural(자연스럽게 발표하라)
Understand Your Audience(청중을 이해하라)
Practice(연습하라)

책 말미에 저자는 자신이 제안한 것들 중 우선순위를 정해 한 가지씩 일상생활에서 연습하고 실천해보라고 한다. 난, 효과적인 제스처 사용을 우선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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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지난 겨울 까미노 여행을 준비할 때 네이버 까페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한 곳이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이었다. 당시 연산점에서 구매했었는데 확실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당시의 경험을 적어보자면...

1. 매장 안의 분위기 - 들어가면 인사를 받지만 먼저 도와달라고 요청하기 전에는 점원이 다가오지 않는다. 뭐...나야 그런 점이 오히려 사야할 것만 같은 부담(?)도 없이 좋았지만,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다.

2. 정말 고객입장이거나 고도의 상술(?) - 당시 배낭과 등산화 외 여러 용품을 샀는데, 1주일 내로 언제든 교환되니 가서 착용해보라고 권함. 보통 다른 매장도 그럴 수 있겠지만, 점원의 서비스가, 정말 부담스럽지 않다. 그리고 난 실제로 사간 다음 배낭 끈이 맘에 들지 않아 끈만 교체해달라고 했는데 잘 해주었다. 그리고 어떤 제품은 맞지 않으니 안 사는게 낫다고 말하기도.._-;;  난 아직 그 점원의 얼굴 이미지가 어렴풋이 기억한다.

3. 재고관리 - 매장에 보이는 상품의 수 만 해도 엄청 많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무엇을 찾아달라고 하면 점원끼리 물어보거나 안에 들어가서 한참 찾다가 나와서 '사이즈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기 일수인데, 여기는 물어보니 바로 곳곳에 놓여 있는 컴퓨터로 검색하고 알려준다.??뭐랄까..대형서점 같은 느낌!!!!  재고관리가 온라인과 연계되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




아무튼 이 책에 대해 말하자면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장성덕 사장이 회사를 어떻게 지금의 위치까지 이끌어왔는지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강렬한 어조로 이야기 한다. 정말 매장에서 이것저것 구매해보고 책을 본다면 금방 이해가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 영업 쪽에 관심이 있기 때문인지 저자의 경험에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인상적인 부분은, 디테일과 습관에 관한 것이다.
그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신경쓴 결과 고객감동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마음가짐, 일하는 마음가짐들이 하나하나 모이고 훈련되어 습관이 되어 지금의 위치로 회사를 이끌 수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것.
관계를 맺는데 정답이라는게 없지 싶다. 어떤 사람은 냉정하게 말하지만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는 항상 친절하지만 주변에 사람이 없기도 한다. 항상 인간관계에 대한 경험담을 들으면 나의 경험과 비교하고 나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고민해 본다.


그래서 결론은,

재밌게 잘 읽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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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여느 마케팅 책과 같은 의문점으로 도입부를 시작한다. 즉, 세상에 지금까지 수 많은 마케팅 관련 책이 있고, 특히 소비자에 대한 책이 나와 있지만 어느 것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 이런 의문에서 마케팅에 대한 그들을 고민이 시작되었다는 것.

그러나, 소재는 여느 마케팅 관련 책들과 달리 신선하다. 뇌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심리를 알아보고 소비자의 구매 매커니즘을 밝혀 보려는 시도다. 연구 방법은 여러 상황(자극)을 소비자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고 이를 다시 이용하는 것이다. 즉, 명백히 소비자가 좋아하는 상황(자극) 또는 소비자가 구매행위를 하도록 만드는 상황 또는 기제(자극)에 소비자의 뇌의 어느 부분이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곳을 자극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한다면, 마찬가지의 결과(선호, 그리고 나아가서 구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구체적으로 나이에 따라 뇌가 반응하는 방식이 다르고, 성별에 따라 다르고,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나름의 연구를 통해 보이고 있다.


책 말미에 저자 스스로 이런 방법이 만능이 아님을 약하게 고백하기도 한다. 왜냐 한면 뇌의 특정 부위를 활성화 시키는 호르몬, 그리고 자극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맥락에 얽혀 있으며, 사람마다 유사점을 보이기도 하지만, 차이점을 보일 때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결론은 기존의 전통적인 마케팅 조사, 활동과 뇌연구가 병행해서 상호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연구(그리고 마케팅 활동)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은근 뻔한 결론을 내린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가 감정(감성)의 대립항으로써 보았던 이성에 대한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이성적이라는 것 조차도 감정의 일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매 전에 제반 사항을 따져보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 구매여부를 결정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구매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로 자신은 이성적으로 행동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구매과정에서 행해지는 이런 행위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한다. 즉, 분석적인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규율, 통제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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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사고, 생각을 뒤집어라 - 6점
우치다 카즈나리 지음,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옮김/3mecca.com(쓰리메카닷컴)


컨설턴트뿐만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맨이 매일같이 문제해결에 직면하게 된다. 이럴 때마다 모든 경우의 수를 조사하여 해답을 찾는다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자원상으로 보나 불가능한 일이다. 가설사고는 모든 비즈니스맨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스킬이라 할 수 있다. 한정된 시간과 정보 속에서 최적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확률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본문 28쪽 中

우리는 너무 완벽하려고 하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나무만 볼 뿐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는가? 저자는 비즈니스에 있어서 분석을 너무 강조하고 시장조사에 몰두하는 경우와 같이 부분에 몰입하다가 진짜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것을 경계한다. 가설사고는 일단 문제에 대한 답(가설)을 내놓고 이것이 맞는지 틀린지 확인하는 것이다. 가설사고에서 중요한 것은 직관으로 보인다. 이는 2009/03/23 - [사고 / 창의 / 혁신] - 제 7의 감각 -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것인가, 많은 것을 얻을 것인가 에서 제 6의 감각이라고 말한 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처음에는 가설이 틀릴지라도 반복해서 검증하는 과정에서 트레이닝이 되어 직관력이 높아지고 문제해결에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고 말한다. "보기만 해도 해답이 떠오른다"는 경지라고 할까?

분석은 원래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과제에 직면했을 때, 우선 분석을 하고 나서 새로운 정보를 차례로 수집해 나간다면, 정보의 홍수 속에 허덕이게 될 우려가 있다. 그보다는, 먼저 가설을 구축하여 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문제해결에 필요한 분석을 선택하여 그 정보만을 수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본문 53쪽 中
책을 읽으면서 '로지컬 씽킹'과 연관된 내용도 살짝 언급한다. 하지만 이 책은 아쉽다. 가설사고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서 반복하여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이나 연습과정은 없다. 이런 것까지 바라는 독자는 너무 욕심쟁이일까? 하지만, 실용서로서 그 정도는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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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8 07:00 사회 / 역사 / 인문
글쓰기 생각쓰기 - 8점
윌리엄 진서 지음, 이한중 옮김/돌베개
“서평의 경우에는, 필자가 쓴 말을 그대로 살려 쓰자. 톰 울프의 문체가 화려하고 특이하다고 하지 말고, 화려하고 특이한 문장을 몇 개 인용해 그것이 얼마나 기발한지 독자가 판단하게 하자. 연극 평을 쓸 때 무대장치가 인상적이라고만 하지 말자. 무대장치가 어떻게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지, 조명이 얼마나 기발한지, 어떻게 기존의 무대장치와 달리 배우들이 입장하고 퇴장하기 쉽게 하는지 설명하자. 극장에서 여러분이 앉았던 자리에 독자를 앉히자. 그리고 여러분이 본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자.”  -본문 165쪽 中

학교에서 시험 볼 때, 예의를 갖춰서 이메일을 써야 할 때,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야 할 때,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마다 글쓰기의 어려움을 느낀다.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항상 들었지만 생각만 하고 끝이었다. [글쓰기생각쓰기]는 30년도 더 전에 초판이 나온 책이다. 그러나 30여 년이 지나서도 이렇게 번역본으로 나온 것을 보면 뭔가가 있겠지 싶을 정도다.

“나는 내가 신조로 삼고 있는 원칙 네 가지를 알려주었다. 바로 명료함, 간소함, 간결함, 인간미였다.”  -본문 154쪽 中

[글쓰기 생각쓰기]는 글을 쓸 때 항상 염두에 둘 기본 원칙과 마음가짐에 대해 말한다. 모두 글쓰기 방법에 대한 글에서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것이다. 책 속에 각론으로 묶인 부분들-비평, 인터뷰, 여행기, 유머, 비즈니스, 과학 등-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인간미가 넘치는 글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가 가장 인상적이다.

“광내기에 유의하자. 성스럽고 유서 깊은 장소에 대해 쓴다면, 광을 내는 일은 다른 이에게 맡기자. 내가 진주만에 갔을 때의 일이다. 나는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에 의해 침몰된 전함 애리조나 호에서 아직도 매일 1갤런 정도의 기름이 새어나온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나중에 관리 책임자인 도널드 매지와 인터뷰를 했을 때, 그는 일을 처음 맡았을 때 키가 114센티미터 이하인 아이들은 애리조나 기념관에 입장할 수 없게 한 방침을 자신이 뒤집었다고 회고했다. 아이들이 다른 관광객들의 관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입장 금지의 이유였다.
“저는 아이들이 어리다고 해서 이 전함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매지는 내게 말했다. “아이들은 기름이 새는 것을 보면, 그러니까 배가 아직도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의미를 기억할 것입니다.  -본문 111쪽 여행기: 장소에 대한 글쓰기 中

마지막으로 다시 생각해 보는 글쓰기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

-명료하고 간소하게, 간결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미 넘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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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6 17:53 사회 / 역사 / 인문
스페인 제국사 1469-1716 - 8점
존 H. 엘리엇 지음, 김원중 옮김/까치글방


스페인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카탈루냐, 아라곤, 카스티야 왕조의 정치사 중심의 서술을 통해 오늘날 까지 이어져 오는 스페인의 각 지역적 특색과 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제국으로 확대되는 과정과 이를 유지하기 위한 각 왕들의 고민과 노력을 살펴 보니, 말로만 듣던 스페인의 지역색이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었다. 참 아이러니 한 점은 무너져가는 제국의 유지를 위해, 그리고 지역 통합을 위해 그렇게 애썼는데도 실패를 거듭하게 되었는데 반해, 자력으로 어찌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지금의 통합의 모습을 향해 한 발걸음씩 내딛게 되었다는 것.


기교와 허구적 재미를 가하기 보다는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서술에 애쓴 흔적이 보이는 저자의 노력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설명에 빠지다 보니 어느새 단숨에 마지막까지 읽게 만드는 매력도 있었다. 중간중간 자료와 연구 부족으로 알 수 없다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에 함께 아쉬웠던 점이다.


저물어가는 2009년의 밤에 나와 함께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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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 8점
김효선 지음/바람구두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그녀의 여행은 소중한 친구들과의 추억들로 가득하다. 힘들어서 울고 따스한 우정과 기억에 울고 걱정과 안쓰러움에 운다. 카미노 길을 걷는 사람 중에 길 위에서 만날 사람에 대한 기대가 큰 사람도 있다고 한다. 여행 속에서 만날 미지의 사람에 대한 설레임은 당연한 것이리라.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지만, 어디를 가든 사람을 만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 겨울에는 하루에 몇 사람 만나기도 어렵다지만..) 그저 길 위의 시간에 충실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보따리 싸가지고 있을 고민거리들을 하나하나 풀어버리고 싶다.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길을 걷는 사람들은 어떤 사연들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유럽의 고대 문명과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저자는 책 중간중간 그 지역의 관련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도 한다. 몸이 피곤해 이곳저곳 다 둘러보지 못하면서도 저렇게 기존 상식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작은 가이드북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과 미리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된 여행과 준비하지 않는 여행이 있지만, 기본 지식은 준비하고 일정은 준비하지 않는 쪽으로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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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산티아고만 가자 - 6점
권순호.이경욱 지음/청하



어찌됐든 산티아고만 가자구??????

카미노 데 산티아고 여정에서 겪은 에피소드 중심의 책.

여행 중에 겪을 만한 일들에 대해 그저 알콩달콩 가벼이 읽었다. 여느 카미노 여행기와 다른 점은 술과 담배에 찌들은 여행이 색다르게 느껴졌달까?? 약간 막장(?)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과도한(본인들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이었겠으나, 다른 여행자들이 보기에는 과도한) 술 담배의 결과, 여행을 며칠 남겨 놓고 준비한 경비를 다 써 버린다. 다른 한국인 여행자에게 돈을 빌리기에 이른다.

카미노 길 위에서 바르(Bar)에 그림을 그리면서 떠나는 세 남자의 이야기. 책 속에 아기자기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약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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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베짱이 - 10점
남궁문 지음/조형교육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순전히 겨울 카미노 여행을 다루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겨울 베짱이’라고 스스로를 보는 시선에는 일에 바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있겠지만, 스스로에 대한 은근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나 또한, 겨울 베짱이가 되려고 하는 한량에 불과하기 때문일까. 그는 이 길 위에서 무엇을 찾고 싶었고 무엇을 얻었을까? 이런 궁금함에 책장 하나하나를 열어 보았다.

여느 여행기 만큼 충실한 사진에 덧붙여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들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그의 글에서는 ‘이야기’와 ‘사람’에 더해 ‘생각’도 적당히 농후하게 담겨 있다.

“‘산티아고’는 그저 거기에 있을 뿐, 내가 찾아 나선 산티아고는 하나의 허상일지도 모른다. 걷다가 그만둬도 되고, 아니면 다음에 이어서 걸어도 되고, 며칠 쉬었다가 생각날 때 다시 걸어도 되고...나에겐 다만, 산티아고를 다시 오기 위해 준비하고 또 두 달 정도를 걸어 도착하는 과정이 있었을 뿐이다.” -본문 295쪽 中


두 달이라는 시간을 낼 수 있었던 저자가 아주 부럽다. 왠지 시간에 쫓기는 나와 다른 그의 여정. ‘과정’에 충실할 수 있었던 사람. 하지만, 한편으로 그 과정이 두 달이든 한 달이든 그것이 무슨 큰 차이인가 싶기도 하다. 매 순간순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보내는 것은 사람 나름이겠지...나는 카미노 여정에서 무엇을 찾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포르투갈 여행기를 읽은 후 나의 걱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혹시 아무 것도 얻어가는 것이 없을지 걱정도 들지만, 분명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하고 분명 내 평생에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하기 설레어 본다.

그나저나, 요즘 유럽 날씨를 보면 산 속에서 제대로 혼자 보내는 시간을 가질 것 같긴 하다.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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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카미노 데 산티아고 - 8점
이난호 지음/범우사


39년생인 저자가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네 번의 카미노 순례길을 다녀온 뒤 쓴 책이다. 여행관련서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책은 여행 중에 오롯이 느낀 점들, 자유롭게 생각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상상과 속마음으로 가득하다. 책 표지에서 부터 "기행 수필집"이라고 적혀 있다. 검색을 해보니, 책을 쓴 뒤에도 또 까미노를 떠나고 돌아오는 길에 사막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흔적들도 보이던데...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로이 떠나는 모습이 부럽다. 나보다 40여년의 인생을 더 살았지만, 오히려 얽매이고 연연해 하는 것은 더 짧은 인생을 살고 더 적은 경험의 '나'이다. 


70세의 한국 할머니와 나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이런 점도 재미라면 재미이다.


책에 나오는 네 번의 까미노 길에서 두 번은 부부가 함께 했는데 다투고 투덜대다가도 보듬어주면서 걷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였다.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우리'와 비슷했다. 책에 대해, 저자에 대해, 부부 간의 몇 에피소드를 들은 '그녀'도 동의. 자신의 장점을 보고 자신을 토닥일 줄 알아야 할 텐데, 난 그녀와 같이, 저자와 같이 일단 행동하고 보는 성격의 사람들을 항상 부러워했다.  너무나 많이 현실에 얽매이고 묶어두려는,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무수한 계획들과 일정들에 맘이 놓이는 내 모습을 떠 올리게 된다.

까미노 길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과정 속에서 어떤 것을 보고 느낄까. 그 과정을 거치고 즐기고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고 나서 어떻게 변해 있을까.


다른 이의 경험담 만으로도 이렇게 설렐 수 있구나.


덧) 공부를, 직장에서 일을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뜬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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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셈코 스토리 - 8점
리카르도 세믈러 지음, 최동석 옮김/한스컨텐츠(Hantz)

책의 부제는 "세상에서 가장 별난 기업"이다.

저자는 이 별난 기업 "셈코"(브라질 기업)의 최대 주주이자 CEO?쯤, 회장?쯤 되는 사람이다. 내가 '쯤'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저자의 말에 따르면 셈코의 CEO는 자신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예를 들어, 한 때는 CEO를 6개월 순환직으로 돌아가면서 하기도 했고, 셈코라는 기업의 시작은 여느 일반적인 기업처럼 시작했지만, 이젠 10여개의 기업(저자 스스로 책에서 정확히 모르겠다고 한다_-;)마다 CEO라는 직함을 쓰는 사람이 있다. 직함도 직원들이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해서 회장이라는 직함을 쓰는 사람도 있고....CEO 또는 회장 또는 최대주주(이것 만은 확실)이지만 결코 회사의 구성원 중 하나(일부) 이상의 영향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하니...

분명 확실한 것은 두 가지이다.

첫 째, 셈코는 다른 기업 일반과는 아주 다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
둘 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셈코는 높은 매출과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


셈코의 특이한 기업 문화의 핵심은 사내 민주주의로 볼 수 있다. 극단적이라고 충분히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통제를 거부하고 획일을 지양하며 자유를 중시한다.

예를 들어, 직원의 연봉을 직원이 결정한다는 것. 사내 또는 사외의 제3자를 통한 감사도 없다는 것. 출근시간은 완전 자유. 이사회의 자리마저 사내 노동자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두 자리를 비워놓은 것. 일하기 싫을 때는 3년 까지 자유롭게 휴직 가능. 일을 적게 하고 싶으면 다른 노동자에게 팔 수도 있다. 기타등등...

도무지 이런 것이 정말 기업 안에서 가능한 것일까?
분명한 것은, 저자는 셈코는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 매출 성장을 통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으로 두 가지를 주목한다.

첫 째, 직원들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단순히 봉급을 위해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문제는 그 동안의 기업문화가 직원들을 봉급수입 만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이 정말 좋아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을 때 일을 하고, 하고 싶은 방법으로, 일을 하고 싶도록 환경/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다.

둘째, 직원들은 어린이가 아니라 성숙한 성인이라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직원들은 책임감이 있다는 것이다. 업무량, 업무 시간, 업무 환경 등에 대해 직원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는 이유는 직원들이 책임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무엇에 대한 책임인가? 바로 성과에 대한 책임이다. 
셈코에서 사람들은 오직 성과를 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
-본문 81쪽 中
이런 책임감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다. 사내 민주주의, 경제적 민주주의라는 것은 이렇게 가능한 것일까? 도저히 액면가 그대로 믿기 힘든 내용들로 가득하지만, 일과 개인의 목표/지향점/생활/이상 그 무엇이라고 부르든, 이런 것들과 어긋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희망적으로 보인다.



내 맘 속에서는 계속 의심이 남아 있다.
'정말이야? 정말 가능한거야?'
아마 다른 시스템이 있을 것이라고, 저자가 미처 밝히지 못한(하다 못해 지면 부족의 탓으로 돌린다고 할지라도..)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혼란스러움과 의문, 그리고 희망을 잔뜩 남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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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 8점
오영욱 지음/예담


표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오기사(저자는 건축학도)의 바르셀로나 생활 1년을 표현한 그림(만화)과 짧은 독백들...

책을 보는 내내 흐뭇하거나 빙그레 웃었다.

관광지로서의 도시가 아니라 일상으로서의 도시는 이렇구나. 이런 느낌이구나.



난 겨울 보다 여름이 좋다.
무거운 외투에 몸이 굼 떠지는게 싫으니깐. 땀이 흐르면 흐르는데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뽈뽈거리며 더 흘려 버리면, 내가 땀을 흘리는 건지 땀이 날 타고 흐르는지 모르게 되니깐.

그래도, 여행하기에는 겨울이 더 좋지 않을까.
여름 바다에 간 지 벌써 20년. 겨울 바다, 겨울 바다에서 맞는 아침해.
문득, 7년 전 형들과 맞은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의 아침해가 생각난다.


책과 함께 읽은 오소영의 노래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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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포르투갈 모로코 스페인 여행기 - 4점
윤영순 지음/솔과학



책의 부제에 혹 해서 빌린 책이다.

"여행하며 배우는 재미있는 세계역사"


이 책의 특징을 말하자면,
1. 저자는 20여개 국가의 여행 경험이 있다고 해서, 지리적 시간적 공간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거의 없다는 것. '어떤 동상을 보는데 멕시코의 뭐가 기억났다' 정도의 것이 2개 있었던가...

2. 저자는 자유여행이 아니라 패키지 여행을 다녀와서 이 책을 냈다. 물론 패키지 여행이라고 여행기 못 쓰란 법은 없지만, 내용이 거의 관광가이드가 말한 것 중 기억에 남는 것을 적은 정도.

3. 독자에게 그야말로 너무나도 도움이 안되는 이야기도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는데, 함께 다니던 이쁘장하게 생긴 한 회원님의 짐이 50분 늦게 나와 저녁에 체크인했다...이런거.

4. 패키지 관광 요약집과 같이 되어버리면서 깊은 고민의 흔적이나 에세이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의 생각의 깊이를 어떻게 따질 수 있냐고 의문을 가지신다면, 그냥 이 책 한 번 읽고 다른 여행기 한 번 읽어보면 느낄 수 있을 것임.

5. 그렇다면 역사가 없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저자의 관심은 해외 패키지 관광 코스에 으례 있을 법한 크고 유명한 건물, 유명 회화의 특징에 집중되어 있는데, 역시 가이드 따라다니면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것. 그냥 웹에서 찾아봐도 알 수 있는 수준.

6. 사진이 좀 있긴 하지만, 딱히 다른 여행관련 서적처럼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일회용 카메라나 보통 사람이 똑딱이 카메라 만지는 수준(평범한 내 수준 정도랄까..?)

옛날 같으면 이 정도 여행서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요즘 봇물처럼 쏟아지는 여행서들에 비하면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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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유니타스브랜드 Vol.6 런칭의 기술 - 8점
유니타스브랜드 잡지 기획부 지음/(주)바젤커뮤니케이션


이번 호에서도 역시 만만치 않은 내용들이었다.
기획이라는거, 런칭이라는 것은 나에게는 상상 속의 것들. 새로이 브랜드를 런칭한다는 것, 새롭게 만든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는 것을 느꼈다.

"런칭전략서는 브랜드 묵시록" - '딱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요한계시록을 보고 사람들이 미래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알았을까...지나고 보면 계시록에서 이미 다 예견된, 할 수 있었던 것이지만,,,런칭전략서라는 것도 지나고 보면 전략서 안에 브랜드의 결과가 뻔히 보이는 것 같지만, 막상 만들 때는 브랜드가 어찌될지 알기 어렵다는 것...


브랜드 런칭에 대한 여러 가지 사례와 기술, 방법, 자료들을 보고 나도 머리가 띵~하다. 아..내공 부족을 절감.

브랜드 런칭에서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타이밍"인가. 캬- 인생도 타이밍이라는데,(요즘 나도 여러 가지 일들의 순간 타이밍을 놓쳐서 아쉬운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브랜드 런칭이라는 것도 사람을 런칭(사람한테 쓰기에 표현이 좀 어색하지만) 하는 것, 스스로를 런칭하는 것과 비슷하려나.

이번 호에서는 처음 들어본 사례, 기법들이 많아 좀 어안이 벙벙하다. 까놓고 말해서 이해가 되다 만 것들이 좀 있다는 것. 실전은 커녕 학습도 어렵다니...공부할 것이 참 많다.

기업가 정신은 과학도, 예술도 아니고, 실천이다. 
-피터 드러커, 본문 中 히아치 칙센트미하이의 말

참..실천없는 죽은 지성에 대한 비판으로 '실천하는 지성'이란 말이 줄곧 쓰이기도 하고, 며칠 전에 나보고 '저질러' 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다가, 인생이 뭐든지 간에 행동하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 이번 겨울들어 많이 드는 생각인데... 기업가 정신이든 뭐든, 사람이 하는 것-인생이라는 것-은 일단 하고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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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 - 6점
이상은 지음/지식채널

다시 잠을 이루려고 해도 안된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콩나물처럼 마른 서울의 사람이니까.
-본문 25쪽 12번 째 줄

어제 인터파크에서 책을 샀는데, 2009년 10월호 북피니언 소책자도 같이 왔다. 술술 훑어 보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의 25쪽 12번째 줄 문장은?" 이라는 질문이 있다. 그리고 북피니언 블로거로 보이는 사람들 여러 명이 여기에 답하고 그 책에 대해 설명을 짤막하게 해 놓았다. 재밌어 보이는 놀이다. 그래서 나도 위 책의 25쪽 12번째 줄의 문장을 써보았다.

요즘 나는 떠나기도 전에 매일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룬다. 억지로 누워서 눈을 감아 보지만, 한 시간 쯤은 기본으로 멀뚱멀뚱 시간을 보내곤 한다. 어제는 4시에 잠들었고 그저께는 5시에 잠들었다. 이틀 모두 아침 9시 까지 아르바이트를 가야 해서 7시에 일어나야 했는데 오늘은 하마터면 늦을 뻔 했다. "오늘은 꼭 일찍 잘거야!!!"라고 다짐하지만, 다가오는 새벽은 글쎄...장담할 수 없다. 이렇듯 요새 내가 읽는 여행기들은 내 감수성을 더욱 자극하고 설레게 만들지만, [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은 왠지 어색 나와 맞지 않는 기분이다. 분명 저자의 생각이 가득하고 고민들이 엿보이지만,,,,저자의 감성이 나와 맞지 않는 것일까...


책 속에서 여행 당시의 이상은은 촬영스케줄로 몸이 힘들어 여행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몸이 힘들고 여행이라는 것 자체에 물들어 숙소에만 있어도 생각할 것이 많고 좋아하기도 한다. 그런 것도 분명 여행이리라. 때론 몸이 너무 힘들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스페인이 이상은의 몸과 마음을 밖으로 이끌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도사리를 피로와 힘듦....서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여행자의 귀향 본능이야 있을 수 있겠지만, 이것은 너무 솔직해 보인다고 할까.

나의 결핍된 것을 찾기 위한 여행.
난 아무리 힘들어도 이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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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 8점
김지선 지음/북노마드


요즘 여러 여행서를 들쳐보고 있다. 포르투갈에 대한 여행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적은 편.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포르투갈 여행에 대한 글은 매우 적다. 여행 일정을 짜고 정보를 찾기 전에, 선행될 것은 역시나 여행과 여행지에 대한 나의 감수성을 깨우고 목적을 정하는 것이리라.

이 책은 최근에 나오는 여느 여행서와 다르다. 여행정보를 자세히 담는 것도 아니고, 여행 사진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흔들린 사진과 잘 찍은 사진이 뒤섞여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 생각들을 풀고 있지만, 왜 이렇게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일까.

예를 들면,
여행지에서 만난 브라질인 칸지와의 대화 중에...
"칸지, 당신은 내가 원하는 걸 너무 많이 갖고 있어요."
"무슨 말이야?"
"당신은 아름답고 날씬해요. 어디 그뿐인가요. 유창한 영어에, MBA까지 졸업했잖아요. 네덜란드에서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미모에 능력, 게다가 성격까지 똑 부러지니 얼마나 좋아요."
진심이었다. 나는 진심으로 그녀가 부러웠다.
"칸지가 가진 것 중 단 한가지도 나에겐 없거든요."
"왜 그래, 써니... 너는 정말 괜찮은 여자야. 넌 귀엽고, 영어도 곧잘 하고, 혼자서 여행도 잘 다니잖아.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다며, 대체 뭐가 문젠데?"
"(칸지, 나를 위로하려 들지 마세요) 아니에요. 나는 나를 잘 알아요. 지금까지 내 삶은 엉망진창이었어요."
(중략)
-본문 164쪽 中
그녀의 기분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공감이 갔다. 과거의 내 모습을 엿보는 기분이랄까...하지만, 그녀가 여기서 멈추는 것은 아니다. 내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듯이. 여행을 하는 동안, 그녀의 고민은 계속되고, 그녀의 성장 또한 이어진다. 나이에 비해(여행 당시 23살, 책 발간 시 25살) 너무 조숙한 것이 아닌가 싶은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들은 여행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녀의 마지막 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나 또한, 여행에 대해, 인생에 대해 나만의 정의를 내리고 싶고, 혹시나 포르투갈이 그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설렌다.
모든 것은 그리움에서 시작되었다...나는 살아 있는 동안 더 많이 그리워하고, 더 많이 헤어지고, 더 많이 슬퍼하고 싶다. 그렇게 쌓인 추억이 종국에는 내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모든 것의 시작이 그리움이었듯이 모든 것의 끝도 결국 그리움이기를 갈망한다. 포르투갈을 다녀온 후로 나는 이렇게 다짐하곤 한다. 지금 이순간도 무심히 흐르는 모든 것을그리워하자고, 그 그리움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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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6 14:11 사회 / 역사 / 인문
사막별 여행자 - 8점
무사 앗사리드 지음, 신선영 옮김/문학의숲

유니타스 브랜드 vol.6 는 브랜드 런칭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 안에 어느 편집자가 어떤 책 하나를 만드는 일화(런칭&브랜딩)를 실감나게 소개하는데, 바로 이 책 [사막별 여행자]였다.


유니타스 브랜드에 나온 편집자가 모 작가와 함께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일화.
"책을 열면 대개 제목만 들어가는 본문 첫 페이지가 있다. 이 페이지를 위해 제목 여섯 글자를 넣는데, 30번 정도는 폰트를 바꾸고 재배치하고 이것을 제각각 출력해 직접 잘라 보고 모양을 비교해 가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아 갔다. 반나절의 시간이 흘렀다! 2페이지 번역 계약 관련 영문 판권이 들어가는 페이지도 마찬가지. 역시 1시간 정도 공력을 들였다. 3페이지 제목, 저자 이름, 출판사 이름 들어가는 곳. 역시나 1시간쯤 걸렸다. '선생님 이 부분을 눈여겨보는 독자는 거의 없는데, 너무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하는 거 아닐까요. 게다가 모두 프린트해서 책 모양대로 잘라 보고 비교해 보려면 물자 낭비도 이만저만이 아닌데 그냥 감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역시나 이 부분은 책의 얼굴 아닌가. 읽든 안 읽든 책의 중요한 상징이고 인상을 결정하는 부분이기에 선생의 뜻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그러나 결국 이 페이지들은 나중에 모두 바뀌어서 실제로 완성된 책에는 전혀 반영이 되어 있지 않다...'그런데 이런 속도로 책 한 권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그냥 해보는 건 없었다. 모든 시도에는 저마다 이유가 있었다."

"...선생은 다시 1페이지를 열더니 이 책을 낭독하며 수정해 가기 시작해다. 사막에 사는 한 유목부족의 지도자가 부족민들을 향해 연설을 하는 듯한 웅혼한 목소리로 책 안의 글자 하나하나를 읽으며 조금이나마 낭독겨 거슬리는 부분이 있으면 수정해 갔다. 그러기를 너덧 시간 거의 앞부분 100여 페이지를 그 톤 그대로 낭독하며 독서에 방해가 되는 부분은 모두 술술 읽혀지도록 고쳤다. 그러기를 모두 세 차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문장은 어울리는 톤으로 매만져 나가며 책은 완성되어 갔다."
-유니타스 브랜드 vol.6 p54 中

여느 책과 달리, 책의 완성 과정을 읽다 보니 도저히 [사막별 여행자]를 안 읽을 수 없었다. 아주 궁금했다.


저자는 사하라 사막에 사는 투그레아족 사람이다. 어릴 때 자동차 경주 다카르 랠리 취재를 위해 사막에 온 어느 여기자를 만난다. 기자가 흘린 한 권의 책을 재빨리 주워 기자에게 돌려준다. 기자는 소년에게 그 책을 선물하였다. 책의 제목은 [어린왕자]. 책을 읽고야 말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30km를 걸어 학교를 다닌다. 그리고 점점 더 큰 마을로 가서 배운다. 생텍쥐베리가 이미 작고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그는 '어린왕자'에게 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작가에게 알려주기 위해 프랑스를 향해 날아오른다.


프랑스에서 6년 동안 살면서 문명에 대해 배우고 있는 저자는, 사막의 생활과 문명의 생활을 비교한다. 사막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명은 내가 평소에 바라보는 시각과 분명 다른 것이었다. 그가 접하는 모든 것이 그에게는 혼란스러웠고, 문명으로의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있는 저자의 나즈막하나 강렬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행이란 많은 타인들을 통과하면서 자신에게서 자신으로 떠나는 거야."
-본문 p55 中

나 또한 대한민국이란 곳에서,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아웅다웅대는 것은 마찬가지.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다시금 생각이 든다.


한 친구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무사(저자 이름), 시간은 돈이야!"

...시간은 돈이 아니라 삶이다...우리가 사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오직 현재다...현대인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지금 이 순간의 시간을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시간을 호주머니 안에 넣고 다니면서 재고로 남아 있는 시간을 파악하여 새로운 계획을 세우거나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간다...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살고 있는 게 아닐뿐더러 더구나 미래는 현재에서 탄생한다.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살아야 내일도 있다. 그런데 조급하게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향해 뛰어다닐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본문 pp128 - 129 中
며칠 전에 읽은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 마시멜로는 언제 먹으라고?" 가 떠올랐다. 현재에 충실한 것과 미래의 목표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 미래의 목표를 위한 과정 자체가 즐겁고, 지금 하는 일이 좋아서 하는 것이면 더할 나위 없으련만....


"아프리카에서 한 노인이 숨을 거두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아마두 함파테 바)
-본문 p95 中

나이 듦 속에서 지혜의 샘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고장에서 '나이 들다'라는 말은 성스럽다는 뜻에 가깝다. 나이듦이란 젊음을 만드는 것이기에 아름답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맞춰 성장할 줄을 모른다. 오히려 시간을 잡아 두려고 한다. 하지만 나이 듦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것이다…. 사람을 말해 주는 삶의 이야기이므로.
-본문 p164 中
노인들이 젊은이와 함께 있지 않고 양로원에 있고 외면받는 현실을 보면서...어떻게든 어려 보이려고 노력하고, 성형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그의 이런 인식을 이미 나도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건 그대로, 내 문제가 아니라는 듯한 것이었을까..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던 것은 아닌가. 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내 주변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어디서 오고 무엇을 위해 살며 어떻게 살다가 죽을 것인가. 내가 죽을 때, 가장 후회를 덜 남기고 죽기 위해, 바로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나의 사는 방식에 대해 잠깐이나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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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칸타타 - 8점
백상현 지음/넥서스BOOKS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 할지도 몰라
 

내년 상반기 취직을 해야 하지만, 자꾸만 저런 생각이든다. 누구나 가는 해외여행이지만 아직 대한민국을 벗어난 적 없는 나에게는 두렵기도, 설레기도 하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일정을 짜는게 쉽진 않지만, 일정을 짜기 위해 먼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먼저 빠져드는 것이 필요하리라. 최초의 내가 꿈꿔왔던 일정과는 약간 달라졌지만, 배낭여행 초짜가 너무 무리하는 것도 좋진 않을 듯.

스페인과 포루투갈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첫 번째 책. 멋진 사진은 나의 동경을 더욱 키우고, 자잘한 에피소드는 내 머리 속에 엇비슷한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 지금은 정보 보다는 감수성을 키우자. 의욕을 키우자. 열정을 키우자. 설령, 계획이 어긋나 한국에서 겨울을 보낸다고 해도, 지금 하는 마음의 준비는 후일을 위해서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무엇보다 이렇게 꿈을 꿀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나태한 취업준비생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세상을 보고 안 보고의 차이는 아주 클 것이라 생각한다. 나를 기다리는 것이 무엇일지 모르지만, 분명 내게, 적어도 다가올 30대, 남은 20대의 시간 동안 나에게 충분한 양식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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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01:20 심리 / 자기계발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 - 4점
호아킴 데 포사다.엘렌 싱어 지음, 공경희 옮김/한국경제신문

인기 도서이고 베스트셀러이기도 한 책. 마시멜로 이야기.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속편)를 읽었다.


간략히 말하면, 전작은 당장의 유혹을 참고 노력하면, 나중에 더 큰(좋은) 결과가 뒤따른다는 것. 두 번째 이야기는 첫 번째 목표(5년 목표)를 달성한 주인공이 유혹에 빠져 빚쟁이가 되어버리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성공한다는 것.

아마도 책에 나오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가능할 듯.
""한 걸음만 더 걸어라. 성공은 바로 한 걸음 앞에 있다"

-이를 위한 다섯 가지 삶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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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잘 안 지켜지는 것들이다. 어렸을 적 무수히 들었던, '그만 놀고 공부해라'라는 부모님 말씀과 같은 궤에 있다.전작을 읽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예상가능한 속편이고, 역시나 전작 보다 나아진 것은 없다고 생각. 모두가 아는 사실. 모 성인의 말씀 따라 지행합일이 안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진리를 안다고 해서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 (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고등학교 윤리 책 속으로 이야기가 빠져버림)


그래도 속편을 한 번 열어본 것은 혹시나 하는 생각.
그냥 재미삼아 극단적으로 생각해보면, 당장의 유혹(현실을 즐기는 것)을 계속해서 미루다 보면 도데체 과실은 언제 따 먹어야 할까. 50세 이후의 안락한 노후를 위해 20-30대 부터 30-20년을 죽어라고 일만 한다면? 아주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IMF 이후 온갖 아버지론이 나왔다. 아버지들이 가정을 위해 돈 벌어온다고 과로사 직전까지 일만 하다가 과실을 맛 보기 직전(사실 직전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일) 실직 당하고 이혼 당하는 사람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극단적으로, 가정의 화목 보다 경제적 안정을 택한 예를 생각해봤지만, 가정의 화목 만큼이나 젊을 때 인생을 즐기는(흥청망청 방탕이 아니라, 자신의 취미 등을 위해 아낌 없는 것과 같은 예)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미래의 꿈이나 목표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의 내가 더 중요한 사람은? 

..왠지 모두가 이 책에 나온대로 아주(심하게!) 충실히 살다보면 얼마나 황폐한 20대, 30대가 될런지.
책 속의 인물 제니퍼 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꿈/목표가 될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말해서 경제적/사회적 성공이 목표의 기준/잣대인 것을 인정하자.(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조류가 그렇지 않냐는 것.) 언제쯤 얼마나 마시멜로를 먹는게 좋을까. 괜히 스크루지 영감도 생각난다.



요즘 취업준비생들? 똑같이 스펙이라는 것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인데, 모두가 갈수록 금욕적인 생활을 한다. 하고 싶지 않았거나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선배나 뉴스를 통해 알고 자의반 타의반 코스(!)를 밟아간다. 1-2학년 땐 동아리와 자원봉사, 2-3학년땐 공모전과 해외연수, 3-4학년 땐 인턴, 4년 내내 학점관리...이렇게 준비된 인재(?)들을 마주하고 인사담당자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하는 말은 '차별화가 안되고 있고, 다 똑같다'는 소리 뿐. 나는 앞서 언급한 것에 대해 상당부분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적으면서도 약간 민망하긴 하다.(나 같은 아이들이 있기에 저런 노력을 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약간이나마 차별화된 인재로 보일지도.._-;;)

어수선하게 정리해 보는 나의 생각은 두 가지이다.

첫 째, 목표나 꿈이라는 것이 정말 소중하긴 하지만, 현실의 만족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둘 째, 전작에서 목표나 꿈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참아라!)에 대해 말했다면, 속편에서는 조금 다른 얘기도 하자는 것.(어떤 가치관을 권한다든가 어떤 삶의 방식을 생각해보라는 식? 모든 목표나 꿈, 가치관은 개인,자신에게는 소중하지만, '이런 목표나 꿈을 생각해보라'고 권할 수 있지도 않은가. 예를 들자면,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라든지..)

결론(?) : 이런저런 방법론, 정해진 법칙에 대한 책을 보면, 나도 모르게 닭살/거부감이 든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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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7 02:20 심리 / 자기계발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 10점
고수민 지음/은행나무

여러분은 반드시 영어를 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영어 공부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영어 공부를 해 본 사람은 다 압니다. 하지만, 잘 하는 사람은 분명히 많습니다. 영어학습법에 대한 책을 보면서 숱한 희망을 가졌지만, 좌절도 겪습니다. 영어 학습법에 관한 책을 마지막으로 읽은 것은 작년 봄이었습니다. 다시 전의를 불태우며 추천해 준 책 몇 권을 사고, 청취 파일을 다운받고 공부를 했습니다. 한 달쯤 지나자 다른 일이 생겼습니다. '잠 잘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 영어 공부는 무슨..'이라며, 알게 모르게 내팽겨쳤고, 또 영어 공부를 잊고 지냈습니다.


백신영어는 여타의 책과 다릅니다. 영어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고 경고를 하고 시작합니다. 이 책을 읽는 것도 그리 간단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종류의 책 치고는 두꺼운 편입니다. 왜냐하면 저자의 리얼한 경험담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학습법을 요약해 놓으면 길지 않겠지만, 경험이 녹아든 만큼 더 절실하게 호소합니다. '처음에는 나도 너 처럼 정말 막막했었지.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는데...'라는 그의 말에 왠지 모를 용기를 얻기도 했다면, 부끄러운 일일까요.


영어는 결코 단기간에 성취를 이룰 수 없다고, 최소 5년 이상은 각오하고 꾸준히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에 더욱 힘을 낼 것입니다. 이전에는 새로 시작한 학습법 도중 여러 사정으로 한 동안 그만 두기라도 하면, 아예 실패한 것처럼 여겼답니다.




어제, 오늘,,영어전문가의 영어 학습법이 아니라 영어 잘하는 선배의 지극한 조언을 들은 기분입니다. 단지, 영어 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 난 어느새 또 이렇게 생활을 하고 있었구나.' 라며, 스스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의 '영어 실력' 보다는 '그'가 대단하고, 그의 '노력과 자세'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바쁜 의사생활 과정에서도 이렇게 '영어'에 열의를 가질 수 있는데, 지금의 난 어떤 자세로 생활을 하고 있나 고민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리틀 제이콥스'에 가서 카페 라떼와 로얄 밀크티를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달달한 밀크티를 조금씩 홀짝이며 쉬지 않고 말하는 제 모습은 그녀에게 어떻게 비쳤을까요. 이렇게 저렇게 영어 공부 플랜을 짜고, 나의 문제점에 대해 조금 그녀에게 털어 놓기도 했습니다. '이 책 가지고 가서 읽어봐' 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영어 읽기공부에 쓸 책으로 어떤 책을 골라올지 궁금함에 더 즐거운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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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12:08 과학 / 예술 / 환경
지그문트 프로이트 - 6점
캐슬린 크럴 지음, 김수희 옮김,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오유아이

"10대를 위한 도서" 라는데...요즘 10대는 프로이트에도 관심이 있단 말인가?? 우리 대학에서는 은근 심리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고, 심리학과가 생긴 후에는 심리학 전공자들도 제법 많긴 하다. 이 책은 단순히 10대라기 보다는, 심리학의 거장 프로이트 개인 일생에 대한 짧은 위인전 정도 되겠다. 그러니깐, 딱 나처럼 프로이트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이에게는 적당한 책이랄까.


아들 프로이트, 아버지 프로이트
심리학자로서의 프로이트는 재밌다. 자신이 언젠가 과학의 대발견을 이루어 코페르니쿠스와 다윈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 했던 것이라든지..심리학적 발견에 있어서 타협을 모르는 점, 그러면서도 유명해지기 전에는 넓고 개방적인 사고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 등...
하지만, 내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정에서의 프로이트. '금쪽같은 내 아들 지기'라고 불리며 어머니의 사랑과 믿음을 받고 자란 프로이트는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청년이었다고. 대학에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공부를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하고, 자신의 분야로 도전할 수 있었던 점이 요즘 시대 학생(바로 나?)들과 많이 다르다.
겉은 루저인지 아닌지 몰라도, 속은 꽉찬 청년일세 그려

가족들에게 애정표현을 하지도 않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였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가정에 충실했었다. 아이들의 첫 이가 언제 났는지 기록하고, 아이들의 시, 성적, 재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이들이 아프면 직접 간호를 하기도 했다. 일요일마다 다섯 여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하고, 여름이면 가족을 데리고 알프스로 휴가를 떠나기도 하는 모습. 자신이 어릴 적 느꼈던 경제적 궁핍의 어려움을 자신의 아이들이 느끼지 않게 하려고 어떻게든 애쓰던 모습 등.


과학자 프로이트
(그렇다고 이 책의 주 내용이 프로이트의 가정사는 아니고), 프로이트의 업적에  이야기를 통해 과학자로서, 과학을 함에 있어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알 수 있다. 비록 매우 간략하게 프로이트의 업적들에 대해 나오지만, 역시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딱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할까. 꿈에 대해 해석하고 유아에 대해 주목하여 인간의 정신에 대해 첫 걸음을 내딛게 하였기에 과학의 거인이라고 책까지 나오는거 아니겠는가.


맺음말 - 마지막으로 정말 궁금한 것은, 요즘 10대들은 정말 프로이트에 관심이 있는 것일까? 나와 다른 요즘 10대들, 왠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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