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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2 14:06 Web / IT

어제 태터앤미디어 주최한 2009 블로그 네트워크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나름의 기대를 하고 갔는데 생각한 것과 많이 다르기도 했습니다.

포스트를 쓰기 전에 검색을 해봤는데 아직 후기가 올라온게 없네요.

아마 날씨 좋은 주말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저는 행사 내용에 대한 공평하고 관찰적인 내용 전달보다는, 아주 제 주관적으로 받아들인 것들과 이를 통해 생긴 의문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다이어리에 대충 적은 내용이 10장이 넘는데, 포스트를 두 개로 나누어 쓰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행사 중간중간에 인상적이었던 내용들, 단편적으로 떠오른 생각들 위주로 적고,

다음 포스트에서 몇 가지 의문들을 정리해서 적으려고 합니다.



 *기대
위의 프로그램 스케줄에서 볼 수 있듯이 사전에 계획된 발표자는 7명입니다. 이 중에서 제가 가장 기대하고 갔었던 것은 최재천 전 의원의 발표와 고재열 시사인 기자의 발표였습니다.

최 (전)의원님의 경우 블로그를 통한 정치메시지에 대해 어떤 전망이나 아이디어가 있을지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는 영향력 높은 블로그 중에 정치블로그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치나 사회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블로고스피어에 많은 포스트들이 생산되어 논의가 오가지만, 논의가 오가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의 대학전공 관련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의 정치 카테고리의 블로그에 관한 심도 깊은 통찰력이나 진단, 또는 발전 아이디어 같은 것을 기대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말투가 추측성인 이유는, 저 자신도 정치 블로그의 현황에 대한 뚜렷한 인식이 부족함을 알고 있는 탓입니다.

또한, 메타에 가면 정치관련 이슈와 논의를 많이/쉽게 볼 수 있지만, 정작 오프라인의 제 주위에서는 정치에 대해 이야기조차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의아스럽기도 합니다. 과연, (최소한 제 주위만 보더라도) 대중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지 기대도 해보았습니다.

이런 기대가 충족되리라는 보장도 없고, 가능성은 낮지만, 이 중에 하나만 충족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고재열 기자님의 경우에는 볼로고스피어에서 이슈메이커로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런 부분은 스스로도 밝힌 부분입니다. "정치인을 당선시킬 자신은 없지만, 낙선시킬 자신은 있다. 이번에 언론악법/미디어법 개악에 앞장 선 정치인들을 기억해두고 다음 선거에 두고 보겠다" 라는 발언도 하셨죠. 밑줄 그은 부분은 명확히 어떤 단어를 썼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대략 저런 내용을 말했습니다.) 블로그명(고재열의 독설닷컴)과 달리 '독설'을 날리지는 못하지만, 소외된 이슈들의 의미있는 제기들을 많이 하고, 공정성을 위한 노력에도 수고를 아끼지 않는 블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의 다음 블로거뉴스기자상과 관련해 기자들의 블로그계 진출 등의 사건도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고 해서, 색다른 통찰력이나 혜안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컸습니다.


이제 부터는 발표자의 순서대로 인상적이었던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최재천 - 정치 메시지 전달 도구로서 블로그 그리고 전망
딱히 기억나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인상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12장(24페이지)의 다이어리에 두 줄 적혀있네요.

"너무나 일반적인 정치 이야기"
"너무 졸립다"

하지만, 분명 안 졸았습니다.

2. 양광모(양깡) - 의학 정보 공유 수단으로서 블로그
헬스로그의 양깡님입니다.
저의 주된 관심 분야가 아니라서, 두 세번 정도만 우연히 방문한 기억이 납니다. 애시당초 기대를 안하고 들었던 탓인지, 앞 강연에서 너무 기대가 무너진 탓인지는 몰라도, 양깡님의 발표는 꽤 재미있었습니다. 의료정보의 신뢰성 문제로 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과학계도 그렇고 의료계도 그렇지만, 너무나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면서 타 분야에 대한 무지에 대한 우려의 말들을 종종 듣습니다. 하지만, 자연 현상이 반드시 하나의 원인이 하나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며, 병이 하나의 원인과 하나의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일대다, 다대일로 원인과 증상이 이어질 수도 있는 점을 생각해 보면, 대중들과 환자들에게 과학과 의료분야는 더욱 어렵게만 느껴질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양깡님이 '헬스로그'라는 팀블로그를 통해 분업을 통해 환자들에게 의료 상식을 쉽고 널리 알려주려는(뉴스 생산) 노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연말에 블로그에 방문했을 때의 제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3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 중이고, 비록 절반에 가까운 글들을 양깡님이 작성하였더랬습니다. 팀블로그라는 이름에 약간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계속 발전하는 단계일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발전이 기대되는 블로그입니다.

- "다수의 참여를 통해 전문성의 협소함이라는 한계 극복"이라고 발표를 들으면서 적어놨네요.^^

3. 송호창 - 블로그 미디어와 법률 문제
예정된 순서가 바뀌어 송호창 변호사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다이어리에 학교 수업 필기하듯이 빽빽하게 발표를 옮겨 적어놨네요.

두 마디로 <적법하게 블로깅하기>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정리하면,

-포스트에 fact가 있다면 진실이어도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fact가 "진실성 + 공익성" 또는 "상당성 + 공익성"의 요건을 갖추면 명예훼손에 해당되지만,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는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법적 보호장치이다. 이 때, '상당성'이란 비록 진실이 아니어도 피의자가 진실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게 만든 정황을 말한다.
-'상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경찰에서 하는 수사 정도의 취재와 기록이 되어야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꼼꼼하게 기록/녹음을 하고 충분한 조사 후에 글을 올리는 것이 (블로거는) 필요하다.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녹음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 3자의 대화 녹음은 동의가 없으면 도청으로 간주될 수 있으니 사전동의가 필요하다.
-1:1 대화의 녹음(본인이 포함된 녹음)은 대화 상대방의 동의가 필요없다.

-검사의 고소장/ 구속영장을 보고 작성한 기사는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 외의 불펌, 스크랩, 링크, 촬영과 관련된 내용들은 아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표가 끝나고 사회자가 말을 하던 중에, 갑자기 '한 마디만 더' 하겠다면서 하신 말씀 중에

욕하지 말라고 부탁 했습니다. 비판할 때 직접적인(비열한, 나쁜, 저급한 등등의) 용어들이나 욕설을 쓰는 것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비판이 될 수 있다는 말로 발표를 마쳤습니다.

4. 고준성 - 미디어로서 블로그와 블로거뉴스의 전략
다음블로거뉴스의 팀장이라고 합니다.
블로깅을 시작한지 채 5개월된 저에게는 생소하기만한 과거의 블로거뉴스의 탄생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오른쪽 사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블로거뉴스가 뉴스(새로운 정보)의 생산을 위해 유통경로로써 어떤 일들을 이루었는지를 자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디어 2.0의 정신을 '참여','개방','공유'라고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한편, 광고 2.0은 작은 의미의 광고가 아니라 수익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열린편집에 대한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처음 블로거뉴스를 시작한 날에는 편집자 2명에 새로 올라온글이 하루동안 40명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편집자 3명에 올라오는 글이 6000개 정도라고 기억이 나는데요. 그래서 블로거뉴스의 편집자들이 한계에 부딪혀 내놓은게 열린편집이라고 합니다. 이는 블로거뉴스를 운영하면서, '좋은추천'을 하는 사람과 '나쁜 추천'을 하는 사람을 구별하는 알고리즘을 파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좋은추천을 하는 사람을 가려내는 방법을 적용시켜 열린편집자들이 편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의 방식이라고 합니다.

-도데체 '좋은 추천'과 '나쁜 추천'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어떤 차이일까요. 이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발표자는 외부에 편집 알고리즘에 대해 간략히라도 말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세한 알고리즘을 밝히는 것은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합니다. 서버 공격을 말하는 것인지, 블로거들의 비난/비판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비즈니스적인 문제인 것인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오픈캐스트의 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차후 블로고스피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시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발표를 끝냈습니다.

5. 고재열 - 기자의 눈으로 본 블로그의 미디어화 가능성
- "블로거 =  블로거 + 브로커" 이다.

자신의 블로그("독설닷컴")와 자신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처럼 계속 구독자였던 사람에게는 이미 독설닷컴의 내용들을 알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이 없습니다. 독설닷컴을 홍보하고, 기자와 블로거라는 두 가지 위치 사이에서의 애환(?) 같은 것을 약간 이야기했습니다.

6. 이성규 - 해외 블로그 네트워크 미디어 현황과 한국의 블로그 미디어
두 가지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블로그 네트워크에 대해
-블로그 미디어에 대해

해외블로그 네트워크에 대한 소개와 한국의 블로그 네트워크 환경에 대해 말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해외 네트워크에 대해 시각적으로 잘 요약한 슬라이드 입니다. 모르고 있던 해외 사례에 대한 소개가 유익한 발표였습니다. 블로그의 저널리즘, 블로그와 저널리즘, 상업화, 순수성, 수익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현재 태터앤미디어 소속으로써, 원래 다음에 있다가 '유통' 보다는 '생산' 쪽에 더 관심이 있어서 태터앤미디어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7. 김하영(애플) - 블로그를 통한 개인브랜드 강화 전략
현재 네이버 블로거로써 DIY에 관련한 블로그를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2008년 네이버후드 어워드 위너라고 했는데,,,,처음에 의상(후드티라든지)관련 카테고리 공모전 같은 것인줄 알았습니다.(그저 제 무식을 탓할 뿐입니다.ㅠ) 현재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주 솔직한 발표를 하였습니다. 현재 3개 업체(hp 등등)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고 2개의 출판 계획이 있다고 하더군요.(아마 수익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것 같습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키우면서 자신이 가졌던 원칙(다짐)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개인 브랜딩을 위한 내용들을 보면서 저는 순간 세스고딘이 떠오르더군요. 세스 고딘이 하는 말들을 보면, 많은 마케터들이 이미 들어본 내용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거나 강조, 통찰력을 보이곤 합니다. 분명 완전 새로운 것은 아닌데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들을 세스 고딘은 주목할 줄 알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했거든요.

애플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스스로 또한, 이전에 많이 들어본 내용이었습니다. 전문성이라든지, 사적인 이야기를 적지 않는 것이라든지, 포스팅 할 때의 세심함(이것 저것들), 광고/마케팅의 문제 등등 예전에 고민했었지만,,,전 그저 마이너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죠.

스스로 이렇게 많은 블로거들 앞에서(그것도 초보 블로거가 아니거나 프로블로거들/유명 블로거들이 많은 자리) 하는 발표인 줄 몰랐다고 하면서, 약간 긴장하는 모습을 처음에 보여주기도 했지만, 나긋나긋한 어조로 잘 발표하였습니다. 솔직하고 담백한 발표에 청자로써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과 제 블로그에 대해 계속 모른 척 미루어두었던 고민들을 다시 꺼내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장문의 포스팅을 다 읽어보시지 않았더라도, 내용의 길이만 보면, 저의 기대가 어떤 결과를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분들의 발표에서 느낀 점, 생각할 '꺼리'를 많이 얻은 포럼이었습니다. 처음에 말한 바와 같이, 포럼에서 생긴 의문은 차후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추가) 빠뜨린게 하나 있네요. 중간에 커피브레이크 시간에 '먹는언니님'과 '로로롱'님이 앞에 나와서 블사조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검색을 부탁드려요~-_-;) 마치 한 편의 시트콤(?), 꽁트(?)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재밌게 봐서, 뒤늦게야 "동영상으로 찍어둘껄~"하면서 아쉬웠답니다.

그래서...결론은..

두 분의 모습을 공개!!!-_-;

먹는 언니님은 계속 진지한 어조와 표정이었습니다..흠..
로로롱님은 시종일관 해맑은 모습! 안 흔들린 다른 사진은 엉뚱한 표정(?)이라서, 올리면 로로롱님 안티세력으로 지목당할까봐 안올렸어요.; 약간 흔들려도 해맑게 웃는 모습이 제일 나은거 같네요.^^



덧 1) 이 포스트는 이어서
2009/02/02 - [블로그] - 블로그 네트워크 포럼 - 두 가지 거북함, 한 가지 생각
으로 이어집니다.

덧 2) 이 날 받은 기념품은, 파란의 포스트잇, 프레스블로그의 작은 수첩, 태터앤미디어의 작은 수첩,
이전에 간 태터캠프 때와 약간 비교되네요.._-;(기념품을 노리고 가는 것은 아니지만..그저..쿨럭;;)

덧 3) 다른 후기들을 보니 최재천 전 의원의 세션에 대한 반응도 좋은 것 같네요.
웨스트윙 이야기라든지,,,대개 정치학 수업시간에 들어봤을 내용들이라 저에게 감흥이 없었던 것인지...블로그를 단순히 새로운 매체 정도의 수준으로 이야기해서 새로울 것이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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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2008.12.05 11:00 사사(私私)로운 생각
간밤에 태터앤미디어의 정운현 대표와의 인터뷰기사가 오마이뉴스(미디어 다음을 통해)에 올라와 있네요.

"5년 안에 조중동 부수 반토막 날 것"


출처 :  오마이뉴스(기사 본문 중)

연세가 많지만(그럼에도 한편으로 웹 2.0 세대라고 불리울 수 있겠죠) 블로그를 통한 소통의 문화를 만들고, 수익 모델을 제시하려는 모습,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기사는 위의 링크를 타고 보시면 되지만, 몇 가지 생각해 볼 점들이 있어서 끄적여봅니다.

->지금 블로그 상황이 바로 그때 분위기인 듯하다. 블로거들이 취재하려고 하면 '기자 맞냐?', '협회 가입했냐?' 등을 묻는 그런 상황이다. 내년쯤 되면 블로거들도 취재를 위한 편의를 제공받게 될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에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블로거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대선 후보들도 대부분 블로거 간담회를 했다.

우리 블로거들도 1~2년 내에 대통령과 간담회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다. 그때쯤 되면 지금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블로그를 쓸 정도로 대중화될 것이다"
->블로그의 미래에 대해 너무 긍정적으로 보는 것 아닌지....정주영 사장식으로 "해보긴 했어?"라고 제게 되물어보신다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적어도 현정권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런지요...아, 어쩌면 사전에 질문을 나눠준다거나 질문을 거르는 과정을 거친다거나,,,녹화방송으로 처리하는 식으로 언론통제 하듯이 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겉모습만 대통령과의 간담회가 되겠죠)
   미국이 한다고 우리나라도 곧 따라서 될 것이라고 믿을 순진한 블로거가 몇이나 될까요.


-대표가 주창한 블로그의 역할을 고려하면, 현직 기자들과 블로그도 잘 어울려 보이는데, 그런 경우는 별로 없다.
->"직업 기자들이 블로그에 관심을 가진다면 블로그 사회가 훨씬 풍성해지고 윤택해질 것이다. 그들은 뭘 쓸 것인가에 대한 감각이 빠르고 그것에 알맹이를 채우기 위해 취재하는 훈련도 되어 있고 작성하는 시간도 빠르다.
->직업 기자들은 확실히 보통의 블로거들 보다도 훨씬 글을 깔끔하고 빠르게 잘 쓰겠죠. 내용적인 면에서도 취재할 수 있는 곳이 많고 취재도 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들이 블로그를 사용하고 안하고는 그들의 마음이지만, 이런 추세로 간다면, 블로고스피어도 혹시나 오프라인 언론의 하부구조 처럼 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해봅니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은 지면의 제약에 의해 데스크에서 통과하지 못한 기사들을 블로그를 통해 쏟아내는 것이죠. 당연히, 이들의 글은 일반적인 블로거들의 글보다 더 많이 읽히고 메타블로그 메인에도 자주 오를테고,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고,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가 되면, 데스크에서 이를 이용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이건..뭐;제멋대로의 음모론이 되는 것인가요 - -;; )

블로그라는 것이,,저처럼 블로그를 싸이월드 확장판 개념으로 자기 만족으로 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대중(네티즌)에게 널리 알려지고 많이 읽히고 생각을 공유하고 알아주면 좋겠죠. 사실상 많이 읽히지 않는 글들, 블코 메인에 오르고 다음블로거뉴스 베스트에 뽑히지 않는 글들은 큰 영향력을 가지기 어려워보입니다. 컨텐츠 생산 능력에서 기자들 보다 우수하기를 어려울(불가능 하지는 않겠지만..) 텐데...기자들의 블로그로의 적극적인 진출은 블로그 사회를 풍성하고 윤택해지게 만들기 보다 블로그 속의 또 하나의 조중동(단순히 거대하다는 의미에서)이 탄생하고, 그들만의 리그가 생기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역시 또, 쓰고 보니 음모론인가요- -;; )

->내 생각으론 5년 내에 조중동, 지금 200만부씩 낸다고 하고 있지만 절반 아래로 뚝 떨어질 것이다. 20년 후를 가정해보자. 그때 태어나는 애들은 100% 누리꾼이다. 이 아이들이 종이신문 볼까. 절대 안 본다. 사무실에서도 굳이 종이신문 안 봐도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건 오히려 블로그의 가능성을 과대평가 하는 것은 아닌지. 분명 20년 후를 가정해보면, 그 때 태어나는 아이들은 다 누리꾼, 맞습니다. 그런데, 5년 내에 절반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흠....그냥 에피소드 하나 소개하자면, 저는 티비를 전혀 안봅니다. 종이 신문도 거의 안봅니다. 그리고,,이제 1년 후의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데요...금융권에 취직한 친한 형이 그러더군요.

"그렇게 해서 취직 되겠냐? 신문이랑 인터넷 기사는 질이 다르지. 신문 기사가 더 깊이가 있고 중요한 것이 뭔지 알 수 있잖아"

흠...그리고 어제 한국은행 수석한 사람을 비롯해서 다들 신문기사를 가지고 취직 준비를  많이 하더라구요.


생각을 해보면, 블로거들의 글이 신문기사 보다 질이 떨어진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rss 리더기로 구독해 보는 글들은 신문기사를 능가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문기사가 현재 이슈거리들에 대해 어느 정도 적절한 깊이를 제공해준다면,,블로그 글들 전체적으로는  이를 따라가기 어렵지 않나 싶네요. 단순히 블로그의 인기글이 글의 깊이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고,,,한편, 리더기를 통해 얻는 글들은 깊이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프라인의 이슈들을 잘 따라간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거든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관심사와 합치되는 영역에서 깊이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엄청나게 많이 올라오는 블로그글 중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사를 골라보는 것도 시간이나 노력 측면에서 하나의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취직할 곳은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이니 여기서 괴리감이 드네요. 이런 점들을 생각해보니깐, 여태까지 종이 신문 안보던 제가 신문구독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단순히 제 이야기지만, 한편으로는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신문이 5년 내에 절반 아래로 뚝 떨어질 것(급격한 감소) 같지는 않네요.(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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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