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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ck in'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0.26 한눈에 이해하는 KIKO
2008.10.26 22:19 경제

  KIKO (Knock-in Knock-out)는 파생상품의 한 종류입니다. 그럼 키코에 대해 이해하려면 그 전에 간단히 파생상품에 대해 간단히 알아봐야겠죠.

  파생상품 시장은 간단히 선물상품, 선도상품, 옵션상품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헤지(hedge)라고 해서 상품거래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선물시장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지금 내가 1년후 쌀 10가마 생산이 예측 가능한 논이 있는데 천재지변으로 1년 후에 쌀값이 예상보다 뛰어오를지 폭락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때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미리 1년 후 쌀 10가마를 예상되는 가격에 거래하기로 미리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이런 개념에서 만들어진 것이 파생상품입니다. 선도시장은 선물시장과 흡사하나 거래 방법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선물과 선도가 현물 자체를 거래 하는 것이라면, 옵션은 현물을 살 권리(call option)와 팔 권리(put option)을 거래하는 것입니다.  다음부터 살펴 볼 키코는 옵션상품의 한 종류 입니다.

  

  옵션상품 거래시의 기대 수익 그래프는 4 가지가 있습니다. 콜 옵션(call option 살 권리)의 매수시와 매도시, 풋 옵션(put option 팔 권리)의 매수시와 매도시 입니다. 위 그래프는 풋 옵션의 매수시 그래프입니다. 저 그래프를 환율축 대칭을 하면 풋옵션 매도 그래프이며, 각각의 그래프를 180도 회전시키면 콜옵션의 매수 매도시 그래프가 됩니다. 앞서 선물에서 예를 들었듯이 옵션도 처음 거래를 체결할 때 어느 가격에 거래를 할지 정합니다. 예를 들어, 6개월 뒤에 1달러에 1000원에 살 수 있는 거래가 있다고 하면, 여기서 1000원은 미리 정한 가격이며 이를 행사가격(K)이라 합니다. 그런데 거래라는 것은 쌍방이 이득을 얻지 않고 한 쪽만 이득을 얻는다면 거래가 성립이 되지 않는데요. 옵션의 경우 한 쪽이 일방적으로 살 권리를 행사하거나, 팔 권리를 행사한다고 하니 이상하지 않나요? 네. 그래서 각각의 권리를 갖는 사람은 거래 상대방에게 일정액의 프리미엄(권리금)을 지불합니다. 위 그래프에서는 기대수익(pay off) 축에서 0과 p 사이의 금액을 말하며, 위 그래프가 풋 그래프이니깐, put value 또는 put price 라고 합니다.

  환율이 행사가격 좌측에서 형성되면 권리를 행사하고, 행사가격 오른쪽에 위치하면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시장가격에 거래합니다. 이렇게 되면 최대 손실이 풋 가격 이내로 안정적으로 유지가 됩니다. 이런 기능을 헤지기능이며, 파생상품시장의 헤지 기능으로 인해 상품생산자는 미리 가격을 가늠해볼 수 있고,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더욱 활발한 생산이 가능해지죠. 그런데 최근의 파생상품에서 촉발된 위기의 문제는 헤지가 목적이 아니라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거래가 급속히 늘어났다가 일순간에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유동성 위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각설하고, 그러면 키코의 그래프는 어떤지 보겠습니다.



(현재 그래프는 파생상품 중에서 환율 상품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첫번째 그래프에서 put 가격을 뺀 것의 변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번째 그래프에서 풋가격을 빼면 그래프가 위로 풋 가격만큼 이동하면 됩니다. 이 그래프가 첫번째 그래프와 다른 것은 각각 0과 Q2 오른쪽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여기서 0은 기대수익 축에서 수익이 0임을 의미. 환율 축을 봤을 땐 0이 아니라 가격의 일부분. 예를 들어 Q1이 1000원이라면 Q2는 1100원, 0 은 환율축에서 900원인 점으로 가정)

0 왼쪽을 knock-in 구간이라고 하고 Q2 오른쪽을 knock-out 구간이라고 합니다. 기초적인 옵션 상품에는 없는 이것은, 예를 들어 환율이 900원 이하로 접어들면 계약 자체가 무효화 되어서 없었던 것이 되버리는 것을 의미하고, 1100원 보다 높아지면 옵션의 매수자가 돈을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생겨납니다.

보통 이렇게 파생상품을 살펴볼 때는, 거래로 인한 이득과 손실을 따지기 때문에 첫번째 그래프와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기업입장에서 풋 옵션을 매수한 상태에서 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아지면 거래로 인한 이득은 없더라도(시장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으면 당연히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더 높은 시장가격에 제품을 팔아서 이득을 남기겠죠) 시장가격이 높아지니깐 이득이 되고 좋습니다. 이 경우 기업입장에서 풋 거래와 풋 프리미엄, 시장가격에 팔았을 때 전체 이익을 고려한다면 두 번째 그래프에서 0~Q2 사이의 그래프가 나옵니다. 즉, 기업 입장에서는 풋 프리미엄을 수수료 처럼 일부 지급하지만 항상 이득을 보는 것이죠. 그런데 키코의 작동은 0 왼쪽으로 가면 기업이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되는데 knock -in 구간을 설정하여 거래청산 구간을 만들어놨습니다. 반면에 우측으로 갈수록 제품의 시장 가격이 높아져서 이득을 보는 대신 파생상품에 추가 불입을 하도록 만드는 knock-out 구간을 설정해놨네요. 문제는 상품 가격이 상승하는 직선보다 불입을 해야하는 그래프의 기울기가 훨씬 가파르다는 것입니다. 기업입장에서는 초록색 직선처럼 되는 것이죠.즉, 키코로 인한 손실이 환차익보다 몇 배 더 빠르게 늘기 때문에 키코에 가입한 수출 기업은 환율이 오를 수록 총 손실이 더욱 커집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키코 상품은 헤징 보다는 투기적 상품이라로 보는게 더 맞겠습니다. 0과 Q1 사이에서 이동하면 일정의 헤징기능이 있지만, 실제 키코 상품을 보면 이 구간의 길이가 100원내외에서 길어봤자 200원 이내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구간이 대부분 900원에서 1000원 초반대일 것인데, 지금 환율은 완전히 널뛰기를 거듭해서 1300-1400원 정도이고,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 않네요.

  파생상품 시장은 제로섬 게임으로도 알려져있는데요, 누군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는 반드시 손해를 본다고 합니다.(최초 거래시에 거래 쌍방이 가격의 미래변동을 반대로 예상함에 따라 각자 이득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거래가 성립하지만, 실제 결과적으로는 제로섬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면 이렇게 수출 기업들이 손해를 보면 누가 이득을 보게 될까요? 원래는 은행에서 기업에 팔았으니, 기업 반대 쪽의 거래 대상자는 은행이고, 은행이 이득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은행 측은 이 거래를 다시 투기시장에서 외국인들에게 팔아 넘겼다고 하네요. 즉, 중간에서 일종의 수수료만 챙겨먹은 것이죠. 키코 상품을 두고 노비문서니 어쩌니 하지만, 그렇게 까지 매도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분명 0과 Q1 사이에서 가격이 결정되면 거의 일방적으로 기업이 이득을 보고 한 쪽이 손해를 보는 거래기 때문에 거래 자체가 생길 수가 없는거죠. 문제는 현재 결과가 국내기업들에게 상당히 좋지 않은 것과, 은행이 이 상품을 판매할 때 속여 판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입니다. 기업들은 헤징의 목적으로 이 상품에 가입한 것이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투기적 성격이 짙습니다. 그런데, 은행에서는 계약상으로는 정당해도 판매할 때 속여서 가입시킨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 하면, 외국인들에게 다시 넘긴 것으로 보았을 때, 이 상품에서 생기는 위험성에 대해 알았기 때문에 위험을 부담하고 싶지 않아 외국인들에게 넘긴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정책 자금 관리를 비롯해 사회적 역할 때문에 민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국가로부터 여러 혜택을 받고 있죠. 그리고 외국기업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여전히 일정 부분 보호를 받고 있고, 지난 97년 금융위기 때도 정부(국민 혈세)의 도움으로 회생한 점 등등을 보았을 때, 사회적으로 일정 기여를 해야 할텐데, 수출 기업을 투기장 속으로 몰아넣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사회적 지탄을 받을 만 합니다.

  최근에 또 문제가 되는것이 ELS, ELF 등 주가연계 상품인데,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주가에 연결 시킨 '파생상품' 입니다. 이것도 키코 처럼 일정 구간 안에서 주가가 움직이면 항상 이득을 보지만, 그 구간을 이탈하면 급격한 손해를 보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저도 지난 5,6월달에 계속 상품에 가입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었는데요, 당시 주가가 1700~1800 이였는데, 40퍼센트 이상 떨어지면 손실히 급격히 불어나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즉 주가가 대충 110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을 엄청나게 까먹기 시작하는 것인데, 당시 저한테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지 않냐면서 원금 보장이 확실하니깐 가입하라고 권했었죠. 가입했으면 펀드에 이어 더욱 쪽박 찰 뻔했습니다. ;ㅁ;;;

   일련의 경제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뉴스 경제,사회,IT,정치 전체에서 보입니다.(그리고 저도 힏듭;;ㅁ;) 이런 위기의 원인으로 많이 꼽히는게 부동산 시장, 파생상품시장 문제를 꼽는데,, 근본적인 패러다임 상의 문제는 유동성과 신뢰성 사이의 문제가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요..이번 문제가 '트리핀 딜레마'로 연결이 될까봐 걱정이네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느라 달러나 원화 자체의 신뢰성에 엄청난 금이 가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유동성 문제야 돈을 찍든 어쩌든 돈을 풀면 해결되지만, 신뢰성 문제는 돈을 회수하는 것 만으로는 힘들고, 심하면 통화 개혁 자체의 문제로 이어지는 등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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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