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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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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바타 야스나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3.27 설국 - 겨울이 떠나가다 (2)
2009.03.27 22:26 문학
설국 - 10점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민음사


아..아...

피곤했던 한 주가 지나갔다.
봄이 왔건만, 밤을 지새우고, 어둠이 바스라져 하얀 하늘을 토해내는 하루하루였던 일주일. 그 파랗고 하얀 물감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우중충한 담배 연기는, 나를 겨울의 한 가운데에 놓아두었을 뿐이었다. 세인들은 봄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지만, 난 그저 동장군과 함께 몸을 추스릴 뿐이었고,,, 그렇게 내 겨울을 놓아버리면서 마지막으로 겨울을 기억하기 위해 집어든 책 설국. 겨울과의 뒤늦은 이별을 위해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면, 그저 언어유희일 뿐일까.



언제 읽을까, 언제 만날까. 그저 예전부터 고이 갈무리 해두었을 뿐.
2년 전 지금보다 더 철없었던 나는, 카프카를 읽고 독일어로 읽어보고 싶단 마음에 6개월간 독일어를 배우러 다녔다. 지금은 다 잊어버렸지만,,,,그러고 보니 그 때도 가을을 넘어 겨울이었지. 설국...처럼, 마음을 묘사하고, 풍경을 절묘하게 보여주는 글은 글이 아니다. 번역된 것도 이러할진데, 원어로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본어라도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잠깐이나마 들게 만드는 것이다. 하물며, 이렇게 애잔한 마음을 남긴다면야...


시마무라와 두 여자, 고마코와 요코.

사랑은 세대를 따라 겉은 변할지라도 그 안의 '그것'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데,
눈의 땅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모습은, 설국이었기에 더 그러했는지도..


겨울이 간다.
이 포스트를 쓰는 지금 겨울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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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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