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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01:32 사회 / 역사 / 인문
모든 사랑에 불륜은 없다 - 6점
마광수 지음/에이원북스


고무풍선기린 님이 보내주신 책.

지난 번에 읽은 마광수 교수의 책
-2009/07/10 - [문학] - 발랄한 라라 - 솔직한 성 표현과 상상력-

아무 것도 모르고 읽었던 발랄한 라라의 과감함과 솔직함/자유로움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번 책도 예상 밖의 책이었다. 발랄한 라라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에세이 식으로 나름 차분한 어조로 말하기 때문. 물론, 표현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내용에서는 큰 차이는 없더라.

우선, 실망했던 점을 먼저 짚어 보면 자기변명인 얘기가 많다는 점. 이 부분은 작가가 조절하기 나름인데, 자신의 주장을 넘어서서 변명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자신을 어떻게 비난했는지에 대해 몰입하는 측면이 있어서 아쉬웠다.

반면에, 인물론 부분에서 김용옥, 양김씨, 이어령 등을 비판하는데 있어서 아주 조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직접적으로 자기를 비판한 적이 없어서 그렇게 조심조심하는 것일까? 실컷 솔직하게 자신을 비판(마 교수 입장에서는 비난?)한 사람들에게는 예의 차리지 않으면서, 갑자기 자신은 원래 소심하고 나약한 사람이라고 예의 차리는 것은 좀 의아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역시, 마광수 교수 답다고 할 수 있는 금기에 대한 솔직함이다. 사회적으로 금기시 된 (주로) 성애에 대해 솔직한 면모를 그대로 표현한다. 그러나, 그는 성관념의 자유로움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교양주의적 면모라고 하면서, 교훈적인 내용이나 뭔가 있어 보이는 것으로 치장하는 글쓰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보면, 체면 차리기라고 할까? 마광수 교수에게는 이런 것들에 눈살이 찌푸려진 것 같다. 말 그대로 마광수 교수는 솔직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문학은 금지된 것에 대한 끝없는 도전"이라고 말한 부분은,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도 들어본 듯한 말인 것 같은데.....마광수 교수식으로 말하자면, '대리배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장에는, 마광수 교수 개인의 연애사(?)를 바탕으로 사랑,연애,결혼 등에 대해 다소 담담하게 말한다. 마광수 교수의 머리 속을 조금 더 솔직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별나라 사람처럼 느껴지던 마광수 교수를 약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랄까? 의외로 고민과 걱정이 많은 모습을 보면, 그도 보통 사람 중에 하나구나 싶은 내용이다.


덧) 타협주의에 대한 그의 배격과 적당주의에 대한 선호. 애매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떤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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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