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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5.08 마크스의 산 - 멍함/뻐근함
2010.05.08 02:33 문학



정신이 멍하다.

 전에 어떤 일본인 작가가 자신은 독서 후 바로 평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쓴다고 했다. 혹시 이런 느낌 때문일까 생각해본다.


어제 1권을 읽고 나서는, "빨리 2권이 보고 싶어. 다음 권을 빌리고 싶어"라는 마음 뿐이었는데, 부지런히 다 읽고 난 지금은 왜 이리 멍할까.


독자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내게는 '산'과 '사람' 만이 남아 있다.
내가 경험한 산, 그리고 내가 경험할 때의 산은 언제나 혼자였고 혼자이기를 원했다. 정확하게는 우리네 인생처럼 혼자이기도 하고 함께이기도 했겠지만, 지금의 내게는 혼자였을 때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는 것이겠지. 소설 속의 산이 내 안의 산과 미묘하게 부둥켜 일으키는 느낌이랄까..표피 어딘가에 놓여있는 기억과 감정을 살짝 건드리는 기분..잘 모르겠다는 것.


이 책에서 재미를 느낀 것은 역시 등장 인물의 치밀한 사고방식이나 행동, 개성있는 모습 때문이다. 경찰물, 범죄물이라고 해야하나..이런 부류의 책들을 거의 읽어 보지 않았지만 다 이런 느낌인 것일까? 전혀 모르는 작가와 종류의 책을, 단지 어느 모 님의 "최고다!" 라는 찬사에 이끌려 읽었는데 왜 좋았고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내 속의 기억과 감정인데도 잘 모른다는 것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맘에 들지 않지만,.. 또 '이런게 종종 소설을 읽는 맛인지도 모르겠다.'고 놔두며 그러려니 한다.



덧) 마지막 장면에서,, 1월 어느 날 눈보라를 헤치며 올라갔던 1800m 고지의 설산마을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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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