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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적 사고'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4.03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통합적 사고의 힘
2009.04.03 00:56 사고 / 창의 / 혁신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10점
로저 마틴 지음, 김정혜 옮김/지식노마드

이 책의 부제는 [보이지 않는 것을 통찰하는 통합적 사고의 힘] 이다. 통합적 사고가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무엇을 위한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저자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 리더들과의 많은 인터뷰를 통해 생각하는 방식을 집어 내려고 하였다.

저자 로저 마틴은 사고와 의사결정의 과정을 다음과 같이 보고 있다.



통합적 사고 방식의 특징
전통적 사고방식과 차이를 보이는 통합적 사고방식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돌출요소에 대해 좀 더 폭 넓은 관점을 가진다. 돌출요소가 많아질수록 혼란스러워진다. 통합적 사고를 가지면 이런 혼란스러움과 복잡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긴다.

2. 비선형적 인과관계를 검토하는 도전을 겁내지 않는다. 전통적 사고방식에 빠져 있는 사람은 기존의 알려진 방식이나, 단순한 방식만을 선호하게 된다.

3. 의사결정 논리 구조에서 개별적인 부분 뿐만이 아니라 늘 전체를 염두에 두고 신경을 쓴다. 과도한 전문화와 단순화에서 오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4.  불쾌한 트레이드오프를 받아들이지 않고 긴장이 발생한 상황에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내놓는다.
전통적인 사고방식은 산업화가 절정에 다다른 20세기 후반까지의 시기(내지는 지금) 대부분의 기업 결정권자의 방식을 말하는 듯 하다. 저자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 구조를 파악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보편적인 실수는 그 과정에서 전체적인 의사결정을 망각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
을 지적하고 있다. 과도한 단순화와 전문화 과정 속에서 전체를 아우르지 못하고 자신의 영역만 집중하는 모습은 효율성/신속성의 장점을 보이지만, 자칫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는 위험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앞서 "제 7의 감각 -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것인가, 많은 것을 얻을 것인가"  의 저자가 밝혔듯이 전문가 직관의 위험성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의 사례로 흔히들 꼽는 것이 의학이다. 각각의 전문화된 의사들은 쉽사리 환자의 발목, 어깨 또는 위, 간 등이 안좋다고 쉽사리 찾아서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어느 의사도 환자가 가장 관심을 갖는 전체적 건강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웃지 못할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기업의 경우 디자인, 생산, 마케팅, 영업 부서가 다른 팀에서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업무에만 집중했을 때의 문제점을 예로 들고 있다. 예를 들어, 디자인 부서가 기능성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생산부서에 설계를 넘겨줬지만, 생산부서가 보기에 생산과정에서 비효율성이 심하거나, 영업을 하는데 소비자에게 비호감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전체를 보고 관리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위대한 전략의 함정 -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다" 과 통하는 점이 있다. 위대한 전략의 함정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어떤 최선의 전략도 제어할 수 없는 요소(예를 들어 환경의 급변)로 인해 실패할 수 있다는 것과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체를 보고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부서)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통합적 사고를 가진 리더가 해낸 것이 이런 것이리라.


전문성과 통합적 사고. 이 둘은 모두 중요하다. 저자는 통합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양자택일의 어려운 상황에서 타개책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문성 없이 크리에이티브만 찾는 것은 역시 한계를 만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창조성은 지속성이 없고 단발에 그치고 만다는 것이다. 뛰어난 리더들과의 인터뷰 결과 그들은 어느날 갑자기 리더의 위치에 오른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아래에서부터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경험을 가졌음을 지적한다.

문제는 전문성과 통합적 사고는 서로 적대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하나에 집중하는 것은 통합적 사고를 갖게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이 "전문화의 불쾌한 진실"이라고 언급한다. 그래서, 전문성을 획득하는 과정에서도  "입장, 도구, 경험이라는 3가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듦으로써 창조적 사고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마샬 맥루한의 표현을 빌려 "우리는 도구를 만들고 도구는 우리를 만든다"라고 표현한다. 즉,
도구는 우리의 경험을 촉진하고 경험은 우리가 새로운 도구를 획득하도록 이끌어주며, 도구는 다시 우리의 입장을 확장시키거나 심화시키거나 바꾸도록 만든다. 우리는 도구를 만들고, 경험을 통해 도구를 사용하며 발전시키고, 그것을 자기 입장과 통합해낸다. 당연히 그런 도구가 다시 우리를 만든다.
기존의 MBA 과정이 전문가는 만들어낼지언정 창조적인 사고를 갖는 리더를 만드는 데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내 입장에서는 뭐랄까...당장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금 먼 얘기 같이 들린다. 물론, 창조적 사고를 갖는 것은 중요하고, 이 '시대'가 원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은 알지만, 저자도 말했고, 요즘의 내 생각이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게 되버리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무겁지 않고 쉽게 읽혀지는 책이지만, 지금의 내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블로깅을 하는 목적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것 같다. 전문성이든 창조적 사고이든 내가 블로깅을 하는 이유는 내가 바라는 곳을 향해 가기 위한 인사이트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통찰력을 갖기 위한 것이니깐.

꽤나 흥미롭게 읽었고, 유익했다는 생각이 든다.


덧) 갑자기 또 떠오른 책 내용
"당장 선택"하기 보다는
"더 열심히 생각"하라는 것.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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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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